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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판타지스타 온라인

 

“비디오 게임기 최초의 온라인 게임” 판타지스타 온라인(Phantasy Star Online, 이하 PSO)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식문구다. 2000년 12월 비디오 게임기 사상 최초로 발매된 드림캐스트용 3D 온라인 RPG ‘PSO’는 발매 이후 34만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웅은 혼자가 아니다(You're not the Only Hero)"라는 PSO의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싱글플레이에 지친 비디오 게임 유저들에게 PSO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것이다.
제 5회 일본 게임대상을 비롯하여 Bafta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월드 테크놀러지 어워드 등 16개에 달하는 상을 수상한 것도 게임치고는 독특한 이력이다. 국내에서는 극소수의 드림캐스트 유저들만이 어렵게 즐겨왔던 게임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화제를 모은 게임 PSO가 2월 2일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수입원은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에닉스의 크로스게이트에 이어 카마가 두번째로 발매한 일본산 온라인 게임 PSO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혹성 라골에서 벌어지는 SF 판타지
게임을 처음 설치하면 PSO의 배경과 관련된 화려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많은 일본산 비디오 게임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PSO의 동영상은 현란한 3D 애니메이션으로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한다.
먼 미래, 인류는 지구의 수명이 다하자 ‘파이오니어 계획’이라는 행성간 이민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무인 탐사기가 발견한 혹성 ‘라골’이 제 2의 지구로 선택되었고, 초장거리 혹성간 항행용 이민선 ‘파이오니어1’이 라골에 도착, 이민단의 거점인 ‘센트럴 돔’의 건설을 시작한다. 그리고 7년 후 두 번째 이민선단인 ‘파이오니어2’가 도착하여 ‘센트럴 돔’과 통신을 시작하는 순간 혹성 표면에서 대폭발이 발생, 혹성과의 통신이 두절되어 버린다. 이제 게이머들은 파이오니어2 이민선단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동료로 삼아 혹성 라골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 다양한 캐릭터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처럼 PSO도 다양한 종족과 직업이 등장한다. 우주를 무대로 한 판타지답게 정통 판타지의 그것과는 다소 색다른 설정이 도입되었는데, 먼저 등장하는 종족은 휴먼과 뉴먼, 안드로이드(캐스트) 등 3종족이다. 휴먼은 현재의 인류와 모든 면에서 비슷한 종족으로, 모든 능력이 균형있게 설정되어 있다. 뉴먼은 유전공학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인류로, 인간보다 신체 및 정신적 능력이 높지만 생명력과 방어력은 약한 편이다. 안드로이드는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신인류로, 뉴먼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게임내에서 ‘캐스트’로 통칭된다. 로봇과 유사한 외모답게 생명력과 방어력이 높지만 정신력이 낮아 마법 기술인 ‘테크닉’을 사용할 수 없다. 각 종족은 다시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다.
직업 역시 3종류가 존재한다. 헌터(HU)와 레인저(RA), 포스(FO)가 그것인데, 먼저 헌터는 빛의 입자 ‘포톤(Photon)'으로 구성된 광선검인 ’포톤 세이버‘를 이용해 접근전을 수행하는 전사 캐릭터다. 종족 및 성별에 따라 휴마(HUmar), 휴뉴얼(HUnewearl), 휴캐스트(HUcast) 등 세 부류로 나뉜다.
레인저는 총기를 들고 싸우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로 역시 종족 및 성별에 따라 레이마(RAmar), 레이캐스트(RAcast), 레이캐실(RAcaseal) 등 세 부류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포스는 PSO 세계의 마법 기술인 ’테크닉‘을 구사하여 공격 및 공격 보조, 회복 등을 담당하는 마법사 캐릭터로 포마르(FOmarl), 포늄(FOnewm), 포뉴얼(FOnewearl) 등 세 부류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 게임큐브 버전에는 휴캐시르(HUcaseal)와 레이마르(RAmarl), 포마(FOmar) 등 3종의 신규 캐릭터가 추가됐는데, 이들 캐릭터 중 2종이 오는 7월경 PC 버전에도 추가될 예정이다.

▶ 나만의 캐릭터를 만든다
PSO의 독특한 즐거움은 캐릭터 만들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단순히 종족과 성별, 능력치 설정에 기껏해야 피부색이나 머리색 변경 기능 정도만 넣고 있는 것에 비해 PSO는 그야말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PSO의 캐릭터 크리에이션(Character Creation) 기능을 이용하면 얼굴과 머리색, 피부색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의상 역시 색상은 물론 세부 요소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체형의 변경(Proportion)이 지원되는데, 이는 PSO의 캐릭터가 3D 폴리곤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으로, 캐릭터의 키와 체형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캐릭터의 제작이 가능하다. 뚱뚱보 난장이에서 글래머 미녀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설정된 캐릭터에 게임을 하면서 계속 옷을 갈아입힐 수 있고, ‘마그’라 불리는 캐릭터 주위에 떠다니는 일종의 방어기구까지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PSO에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현란한 3D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
게임 플레이는 기존의 PC용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PC용 온라인 게임이 쿼터뷰 시점을 채택, 마우스를 통한 방향 전환 및 이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PSO는 3인칭 시점을 채택하고 있고 키보드(혹은 패드)를 이용해 전진과 후진, 방향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우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어쨌거나 처음에는 다소 적응이 쉽지 않다. 여타의 풀3D 게임과는 달리 시점 전환도 자유롭지는 않다. 방향 바꾸기만 가능할 뿐이다.
비디오 게임기용 게임답게 조작은 단순한 편이다. 참고로 이 게임은 MS 사이드와인더 게임패드와 플레이스테이션용 패드를 지원한다. PSO를 제대로 즐기려면 게임패드를 장만하는 것이 좋다.
그래픽은 배경과 캐릭터 모두 풀3D로 세밀하게 제작되었으며, 특히 전투시 섬광 효과는 게임의 화려함을 한층 높여준다. 캐릭터, 몬스터들의 움직임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자연스럽고, 음영 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등장하는 몬스터들 중 드래곤이나 물뱀같은 퀘스트 보스급 몬스터들은 화면 전체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큰 사이즈라 아케이드 게임의 보스들을 상대하는 느낌을 준다.
드림캐스트 버전을 PC용으로 컨버전하면서 반투명 효과가 제거되기는 했지만, 대신 화면 해상도와 텍스처 처리 능력은 더 향상되었다고 한다. 사운드는 장중하면서도 SF답게 하이테크적인 느낌이며, 효과음 역시 현실감 넘친다.

▶ 다국어 자동번역 시스템으로 세계인 만나
키보드가 없는 비디오 게임기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 PSO는 워드 셀렉트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채팅 시스템을 채택했다. 숨가쁜 전투의 와중에 키보드를 눌러 대화를 하는 불편을 없애고 패드의 버튼만으로 간단한 대화를 수행하게끔 한 것이다. 지원하는 언어는 총 7종으로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등이다. 직접 문자를 입력하는 채팅도 가능하지만, 게임을 즐기다보면 아무래도 워드 셀렉트 시스템을 애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화 상대방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도 자신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처럼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기존의 외산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외국어가 서툰 국내 게이머도 외국 게이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된다.

▶ 치팅 봉쇄, 커뮤니티 형성이 성공의 관건
현란한 3D 그래픽과 액션성 넘치는 전투, 독창적인 캐릭터 생성 시스템과 다국어 자동번역 시스템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PSO지만 외산 온라인 게임들이 잇달아 패퇴한 바 있는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다크아이즈, 레인가드 등 PSO 이전의 일본산 온라인 게임들은 참담한 실패를 맛봤었다. 여기에 PSO는 게임기용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어 PC용 온라인 게임들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또, PSO는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되는데, 이 역시 클라이언트 무료 다운로드 방식에 익숙한 국내 유저들에게는 접근을 힘들게 하는 요소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일부 유저들의 저급한 게임 문화다. 가능한한 모든 방식의 해킹과 치팅, 아이템 복사가 난무하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 문화는 디아블로2 배틀넷을 비롯한 해외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서 한국인을 왕따로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PSO는 게임 정보를 클라이언트측에 보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 정보가 해킹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개발사인 소닉팀은 다양한 기술을 동원해 해킹을 원천 봉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이 장담이 확인되려면 실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정의식 기자 befree@chosun.com]





















장르 온라인 액션 RPG
장점 화려한 3D 그래픽, 액션성 넘치는 게임 시스템
단점 국내 온라인 게임과는 다소 다른 사용법
권장사양 P3-700, 128MB
제작/유통 세가 소닉팀/카마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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