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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야기] '긍정의 힘' 총사령관이 사는 법

작성일 : 2014.01.10

 

게임조선에서 프로게이머들과 현장 속에서 겪었던 일화를 더해 활약중인 선수들을 주목하는 '프로게이머 이야기'를 신설합니다. 첫번째 주인공은 최근 프로리그 연패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송병구의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주>

송병구에게 최근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존재한다. 프로리그 연패. 비시즌 기간이 길었던 탓에 송병구가 프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시점이 어느새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비시즌 송병구와 관련된 루머도 많았다. 다른 유명 선수들이 기량 저하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듯, 송병구 역시 은퇴할 것이라고. 하지만 송병구는 여전히 경기장에 남아 마우스를 움켜 쥐고 있다.

◆ 대범한 남자

2005년 1월12일 스타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관문인 챌린지 리그에 앳된 얼굴의 신인 선수가 등장했다. 이어서 서지훈과 최가람을 꺾고 1위 결정전까지 올라갔고, 이재훈마저 3대1로 꺾고 에버 스타리그 2005 4번 시드의 주인공이 됐다.

송병구의 프로게이머 데뷔전은 이처럼 화려했다. 이후 프로리그에서 김가을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과 이창훈, 변은종 등 팀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프로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불과 18살의 신인 선수였으나 송병구는 항상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긍정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작은 실수에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는 대범한 성격을 보여준 10대의 송병구였다.

송병구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숱한 준우승 끝에 2008년 11월 1일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정명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느 선수였다면 좌절할 수 있었지만 송병구는 여전히 마음 한 켠에 '할 수 있다'고 되내고 있었다.

송병구와 관련된 잊을 수 없는 대화. 송병구는 임요환의 100승 제물로 기억되고 있다. 임요환이 스타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선 2005년 12월 16일 송병구는 "100승 제물이라고 나쁘기도 하지만 그래도 100승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내가 언급되니 한편으로는 좋네요"라고 말했다. 보통이 아닌 성격임은 틀림 없다.

◆ "프로리그 이긴지 1년 다 되가네요"

지난 8일 서울 신도림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만난 송병구는 여전했다. 프로리그 1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지만 본인은 "프로리그에서 이긴지 벌써 1년이 다 되가요. 며칠만 있으면 꼭 1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병구를 잘 몰랐다면 승부욕 없는 프로 선수라며 타박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송병구는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알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전했다.

송병구는 "사실 이번 시즌에 앞서 좌절할 뻔 한 적도 많았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고 나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조언을 계속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연패가 언제 끝날지는 몰라도 '곧' 끝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도 했다. 대범한 마인드의 '남자' 송병구 그대로였다.

사실 연패 속에서 은퇴를 한다는 것은 송병구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자존심이 강한 송병구로서는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는 있겠으나 고개를 숙이며 떠나는 모습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어쩌면 송병구라면 비록 성적이 지금보다 더 초라해져도 은퇴만큼은 당당하게 떠나려 할 것이다. 이미 송병구라는 이름으로 이룬 업적이 현재의 부진을 덮고도 남기 때문이다. 당당한 모습이 송병구에게 더 어울린다.

◆ 예선 통과일 뿐

송병구는 이번 예선 통과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프로리그 연패도 있고, 코드A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드S에 진츨한다면 글로벌 파이널까지 갈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분명 올드 게이머의 오기로도 보일 수 있고, 오르지 못할 나무를 언급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송병구라면 현재 비슷한 레벨을 갖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는 훨씬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송병구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마음 먹은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이다.

"영무가 은퇴하며 패왕 자리를 나한테 물려준 것 같다. 그 기운이 전부 옮아 온 것"이라며 연패에 처한 상황까지도 농담으로 넘길 줄 아는 상남자. 송병구의 2014년은 또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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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20 그래머릴를대라
  • 2014-01-10 10:40:22
  • 와 이런기사 정말 좋네요.
    잘봤습니다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