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13년 계산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이란 새로운 기회와 정부의 규제 강화란 위기를 동시에 맞았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에 분주하면서도 침체된 느낌의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사춘기 소녀마냥 시장 판도도 시시각각 뒤바뀌었습니다. 누군가는 파란불이 켜져 안전하게 길을 건넜고 또 다른 이는 빨간불에 잠시 멈춰야 했습니다. 올 한해 어떤 게임사들이 울고 웃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 화끈한 위기 탈출,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금은 천국의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가 경쟁사 넥슨에 자신의 지분 14.7%를 8000억원에 매각하고 최대 주주 자리를 내주는 '빅딜' 이후 부진한 행보를 이어 왔다. 올해 2월에만 주가가 12만원대까지 추락하며 지옥을 맛봤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전세가 역전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해외 진출과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올 들어 처음으로 20만원선을 넘어섰다. 그 중심에는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이 있었다.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살아있는 역사인 리니지는 올해 단일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리니지는 1998년 서비스를 시작, 약 15개월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고동시접속자 22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이룩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다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란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날았다. 11월 28일 중국 현지에서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개방형 테스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서비스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 80대로 출발했던 중국 현지 서버 수가 200대까지 늘어났고 동시접속자수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일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등 대작 MMORPG들이 잇달아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는 아픔을 경험했다. 그러나 7전8기의 정신으로 도전해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흥행 청신호를 켰다.

◆ 재도약, CJ E&M 넷마블
모바일게임의 성장과 더불어 가장 큰 재미를 본 게임사는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올해 '다함께 시리즈' '마구마구2013'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모바일게임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성공은 넷마블표 모바일게임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켰고 매출 상승까지 견인했다. 3분기 기준 CJ E&M 게임사업은 매출 1511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게임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내외적으로 시끄럽지만 넷마블이 CJ E&M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CJ E&M의 2·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사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방송사업부문은 2분기 1999억원, 3분기 1861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게임사업부인 넷마블의 매출은 2분기 보다 474억 늘어난 1511억원을 기록해 방송사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업부의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연일 미끄러지고 있다. 넷마블 측은 "게임사업을 포기하거나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의심은 쉽게 풀리지 않는 양상이다.
CJ E&M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누리엔소프트, CJ게임랩 등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 100% 취득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에 매각 소식에 힘을 얻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이용 주기가 짧아진 점도 넷마블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일각에서는 3분기를 기준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현재 이 같은 시장 변화를 고려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넷마블이 내년에도 현 수준의 수익성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컴투스와 빅딜, 게임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게임업체 간 인수 소식이 화두가 됐다.
게임빌은 지난 10월 최대 주주인 이영일 전 부사장과 특수관계인 9명이 보유한 컴투스의 지분 215만5813주(21.37%)를 주당 3만2470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모바일게임 업계의 맏형격인 양사의 화합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임빌의 몸집 불리기에 쐐기를 박는 행보였다.
게임빌은 지난 7월 대규모 유상증자로 확보한 620억원 자금을 통해 유망 모바일게임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해왔다. 경쟁사인 컴투스를 비롯해 나인휠스, 에버플 등 3곳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게임빌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10만원선을 유지했던 게임빌의 주가는 7월 17일 유상증자를 거치며 12월 26일 기준 4만2000원으로 머물렀다. 컴투스 역시 인수가에 못 미치는 2만4천원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컴투스의 대표직까지 겸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게임빌의 '제노니아온라인'과 컴투스의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등 신작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게임빌의 투자가 어떤 식으로 되돌아올지 주목된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영웅공략과 NSL시즌2 정보 총망라
▶ "엄마의 마음을 헤아렸죠"•••넥슨의 또다른 도전 ″플레이 메이플″
▶ 위메이드표 카톡게임 11종, 크리스마스 선물폭탄 쏜다
▶ [포토] 엔더스게임 시사회, 인기 아이돌 EXO-크레용팝-용준형 떴다!
▶ ″철의여인″ 박지영, 컴투스 떠났다…향후 행보는?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촬리리
둠스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