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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 안녕했나?•••10대 뉴스, 시련과 발전

작성일 : 2013.12.24

 

2013년 계사년도 어느새 끝을 바라보고 있다. 올 한해에는 게임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게입업계는 1년 내내 규제에 시달려야만 했고 한게임은 NHN과 분리해 홀로서기를 했다. 또한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1, 2위를 다투던 컴투스와 게임빌이 합병을 통해 공동경영을 시작했다. 또 GTA는 무수한 패러디를 양산해내며 국내팬들은 물론 전세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게임조선은 2013년 게임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 '게임중독법' 끝없는 규제 법안 발의

2013년은 게임중독법을 빼놓고는 게임업계를 이야기할 수 없다. 지난 1월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논란이 일었다.

또한 지난 4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인터넷게임을 포함해 알코올, 도박, 마약 등의 중독 예방·치료와 중독 폐해 방지 및 완화를 총괄하는 '국가중독관리위원회'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이하 게임중독법)'을 대표 발의했다.

게임중독법은 게임을 알코올, 도박, 마약과 같은 중독물질로 규명하고 국가가 중독행위를 예방 치료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게임업계는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올해 11월에는 게임업계와 영화와 만화, 음악 등 다양한 문화 단체가 함께한 게임규제개혁공대위가 출범했고 지난 11일에는 게임중독법 반대 토론회 '게임은 문화다'가 개최됐다.

상-하반기 게임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게임중독법이 어떻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네이버-한게임, 13년 만에 재분리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NHN의 게임사업 부문(NHN한게임)이 분할한 'NHN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자산규모 1조원의 독립 게임사로 거듭난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개발사 오렌지크루, 펀웨이즈, 와이즈캣, 댄싱앤초비, 해외법인 NHN PlayArt(구 NHN재팬), NHN Singapore, NHN USA, 게임운영사 지플러스, 투자사 NHN인베스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두게 됐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은상 前 NHN 게임부문 대표, 회장 및 이사회 의장으로는 이준호 前 NHN COO가 선임됐다.

이와 관련 이은상 대표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고, 게임 컨텐츠의 국경이 없어지는 큰 변화 속에 분할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됐다"며 "14년 동안 국내 최대의 IT기업 성공신화를 일궈낸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며 대내외적으로 오래도록 사랑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N은 각 사업 부문의 핵심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각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의했으며, 6월 열린 임시주총에서 분할이 최종 승인됐다.

◆ 게임빌, 컴투스 인수… 송병준 대표 공동경영 체제

지난 10월 게임빌과 컴투스는 공시를 통해 게임빌이 컴투스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9명이 보유하고 있던 700억원 규모의 지분 21.37%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은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을 성장시켜 온 두 회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특히 각각 RPG와 캐주얼 장르 게임에 강점을 지니고 있던 터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며 시가총액 6000억이 넘는 규모의 거대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한편 지난 19일 컴투스는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송병준 게임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과 컴투스 양사 공동 경영을 맡게 됐다.

◆ 지스타, 걱정은 뒤로…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

지스타2013이 대기업들의 B2C관 참여 저조에도 불구하고 18만 8707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역대 실관객수 최다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 지스타는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이 B2C관 불참을 선언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면에는 사상 최대 수출 계약이라는 쾌거가 있었다.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에 따르면 지스타 기간동안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수십~100여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으며 지스타 이후에도 이들과 수출계약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2B에 방문한 해외 유료 바이어는 1397명으로 최종 집계돼 지난해와 비교해 66.3% 증가세를 기록했고 수출 계약액 역시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8천553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스타 B2B관에 참가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방문 업체들의 태도가 호의적이었고 이번 비즈니스 상담을 계기로 많은 게임이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게임 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은 규제이슈로 인한 위축된 국내시장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퍼블리셔-개발사 사상 초유의 사기극… 이클립스워

8월에는 MMORPG '이클립스워'의 퍼블리셔 게임스쿨티지씨와 개발사 엔돌핀소프트의 진실 공방이 이슈가 됐다.

사건의 발단은 이클립스워의 서비스 폐쇄부터였다. 지난 8월 게임스쿨티지씨는 개발사 엔돌핀소프트가 일방적으로 서버를 종료한 뒤 자취를 감췄다는 제보를 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는 이러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현오 대표는 게임조선과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서버종료를 하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퍼블리셔인 게임스쿨티지씨가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계속해서 어겼고 이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서버를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문제로 일단락 되려던 시점에 제 3자의 증언으로 이클립스워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게임스쿨티지씨와 비슷한 상호명을 가진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가 "티지씨는 게임스쿨의 상표명과 연혁, 동문 명단 등을 도용한 사기업체"라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게임스쿨티지씨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게임스쿨의 동문과 연혁을 그대로 도용해 이전부터 크고 작은 분쟁을 벌여온 회사라는 것.

특히 이와 관련해 논란이 중심인 티지씨 측에서는 일이 벌어진 지 네 달이 지났음에도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엔돌핀소프트는 게임스쿨티지씨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 넷마블 '웃었다' 모바일 강자 우뚝

CJ E&M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독주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신작 대다수를 흥행 올려놓았음은 물론 캐주얼에서 MMORPG까지 모든 장르를 석권하며 모바일게임 절대군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

지난해 다함께차차차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화려하게 입성한 넷마블은 이후 모두의마블로 전혀 새로운 장르인 ‘보드게임’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로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희망으로 꼽히는 MMORPG에서도 선두를 꿰찼다. 국내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캐주얼과 MMORPG 전 장르에서 히트작을 배출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초기 모바일게임을 주도한 퍼즐과 캐주얼에 이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MMORPG까지 흥행작을 만들어 냈다”며 “흥행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하드코어류를 장악할 경우 넷마블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절대지존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차세대 콘솔기기 격돌… PS4 vs X박스원

콘솔업계 양대 산맥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가워진 콘솔시장에 불을 지폈다.

출시 전부터 양사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소니가 지난 2월 '플레이스테이션 미팅'에서 약 7년 만에 차세대 콘솔기기인 PS4를 처음 발표했다. MS도 이에 질세라 5월 미국 본사에서 'X박스 원'을 선보였다.

양사의 본격적인 맞대결은 지난 6월 개최된 게임쇼 'E3 2013'에서 펼쳐졌다. 소니는 E3에서 본체의 외형과 가격 등을 최초 공개했고 MS도 X박스 원의 최신 정보를 소개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PS4와 X박스원은 각각 지난달 15일과 22일 출시된 이후 2주 만에 2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엄청난 속도로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신작이 출시된 만큼 일시적인 반응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침체됐던 콘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분명하다는 평이다.

◆ GTA5, 무수한 패러디 낳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 등극

GTA5는 지난 9월 17일 발매돼 전 세계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게임은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상 게임 세계를 드러낸 그래픽과 끝을 알 수 없는 자유도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출시 3일 만에 판매액 10억 달러(한화 약 1조)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에서도 tvN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GTA를 패러디한 GTA경성, GTA군대, GTA임진왜란 등으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 한국 올스타전 이어 롤드컵까지 제패… 리그오브레전드 최강실력 뽐내

2013년은 스타크래프트2에서 리그오브레전드로 e스포츠의 중심이 이동한 한 해였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e스포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롤과 관련된 이슈는 각종 포털을 장악하는 등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지난 5월 진행된 롤올스타전에서 각 팀에서 뽑힌 총 다섯 명의 한국 대표팀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인해 한국은 기존에 주어지던 두 장의 롤드컵 티켓에 한 장을 추가로 받게 됐고, 결과론 적으로 이 마지막 티켓이 최종 서킷포인트 3위를 기록한 SKT1 K가 롤드컵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롤챔스 서머 우승을 차지하며 파죽지세로 롤드컵에 이름을 올린 SK텔레콤T1 K는 기세를 몰아 롤드컵까지 단숨에 제패하며 한국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최강국이 됐음을 세계 무대에 선언했다.

◆ 게임대상, 송재경표 MMORPG '아키에이지' 수상

지난 1월 2일 론칭된 엑스엘게임즈의 판타지 MMORPG '아키에이지'가 2013년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며 국내게임계를 들썩였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윈드러너' '쿠키런'을 잠재웠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11월 13일 부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 '시나리오' '그래픽' 부문에서 상을 수상해 3관왕을 거머줬다.

대상을 차지한 '아키에이지'는 6년여 기간 동안 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초특급 대작으로 공개서비스 첫날 10만여 명의 동시접속자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출시된 온라인게임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아키에이지'는 현재 일본에 수출돼 정식 서비스 중이며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내년 중 예정하고 있다. 러시아도 유력 인터넷업체인 메일루를 통해 서비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18회를 맞은 대한민국게임대상은 총 10개 부문 20개 수상작을 배출했으며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에는 모바일게임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몬스터길들이기'가 올랐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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