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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게임 고수도 게임 얘기 질리지 않아요

 

"천상비의 무대가 시작되는 정주, 열차도 정주에서 출발했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해서 뽑혀온 9명의 고수들. 웬만하면 지겨워 게임 얘기는 하고 싶지 않을 성 싶은데 이게 무슨일인가.

만나면 우리 방파는 "어쩌고 저쩌고" 저 길드는 "이러쿵 저러쿵" 둘만 모이면 얘기꽃이다. 그렇치 않아도 거의 2~3시간만 자는 초특급(?) 체력을 자랑하던 이들이 제대로 모일 수 있는 건(?)이 생겼다.

9명의 게이머들이 무림지역을 순례한 후 베이징에 기차로 이동하는 코스가 잡혔다. 약 10시간 이상을 달려야 도착하는 지역인지라 일행은 저녁 10시에 출발하는 열차에 올랐다.

나이나 어린가! 다들 좀 먹었다하는 양반들이 모여 앉았다. 자리는 외국인이나 잘 수 있다는 `침대칸`. 그 좁은 공간에 다들 둘러앉아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오전에 갔던 곳을 게임에 도입해야해~" "이럴 때는 게임 운영상의 문제인가 게이머들의 문제인가" "길드원간 무언가 해 보는게 어떨까요" "그게 문제야 그걸 극복해야 한단 말이지"…. 쉼도 없고 끝도 없었다.

이야기가 무르익을 즈음 열차의 조명이 꺼졌지만, 캄캄한 객실안에서도 목소리는 계속됐다. 멀리서 한 게이머가 소리쳤다. "운영자님 이거 말이 됩니까?"라는 말에 함께 동행한 운영자가 벌떡 일어나 그에 대한 답변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9명의 고수들과 동행한 이 회사의 이광표 팀장은 "느낌이 좋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이들(게이머)이 전해주는 말들이다"며 고마워했다.

이들 게이머들도 "만나면 게임 얘기라 지겨울 듯 한데 막상 모이면 게임 얘기 뿐이라며 또 2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주(중국)=박기원 기자 jig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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