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 잘하는 고수들이 아니었다. 이 게임(천상비)의 무대인 하남성 일대의 낙양성, 황하(강), 숭산 등지의 지역 및 유적지를 순례하면서 9명의 게이머들은 이 지역에서는 이런 것을 적용시켜야 한다든지 저것은 게임에 탑재된 것과는 다르다는 등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열심히도 자신이 즐겨온 게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황하의 경우 그 규모나 크기가 어마한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게임속에서는 캐릭터 크기의 키밖에 되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 낙양의 백마사나 유문석굴과 소림사 지역 등을 둘러보면서는 게임내에 이런 맵 등을 추가하면 훨씬 리얼하고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의견들을 냈다.
더욱 재미난 것은 각각 보고 느끼는 점이 달라 이동중인 버스나 걸어가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모습들이 지속됐다.
이들은 게임과 관련된 물건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조금 특이한 물건을 보면 저것을 게임 아이템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운영진들에게 수시로 말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특히 이들이 즐기는 게임의 장르가 무협이다보니 소림사에서 쓰는 각종 무기나 유적지의 벽화 등에 그려진 그림,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물건 등을 보면서 아이템으로 사용하자는 의견들을 냈다.
가장 재미난 것은 중국음식이 첨가된 특유의 향료로 인해 거부감이 많아 대부분 식사에 어려움이 있자 게이머들은 우리나라의 김치를 이 게임의 최고의 아이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 게이머들은 "각종 몹이 등장하는 이들 지역들을 역사적인 사실과 비교해 가면서 체험을 한 것은 더욱 게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주·낙양(중국)=박기원 기자 jig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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