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들을 잘 알리도 없는 게이머들에게 왠 사인(?)이라는 생각도 잠시였다. 이미 중국의 각 미디어를 통해 국내 게이머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이는 지난해 개최된 사이버 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와 국내 온라인 게임의 현지 진출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도 PC방이 보급된 도시를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들이 소개되고 있고 한국에서의 게임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사인 공세는 여기서 머물지 않았다. 도착 당일 이벤트로 PC방에서 열린 `천상비` 한중 최고 게이머의 만남에서도, 중국 현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 상하이열선 본사에서도 있었다. 그날밤엔 현지 여행업체 사장이 등장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게이머 9명 모두의 사인을 받아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게이머는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의아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즐거워 했다.
또다른 게이머는 "우리가 한국에서 게임 최고수들이라고 하니까 월드사이버게임즈의 우승자들로 착각한 듯하다"면서도 "자신이 이렇게 사인 공세에 시달릴 줄 몰랐다"고 엄살을 떨었다.
[상하이(중국)=박기원 기자 jigi@chosun.com ]

- 이번 행사에 선발된 `천상비` 게이머와 중국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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