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치가 돼야 하는데 초상집 분위기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각종 규제 이슈로 인해 빛 바랜 축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게임을 도박, 마약, 알코올 등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일명 '게임중독법'을 추진하면서 지스타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게임쇼의 주인공이 돼야할 '게임'의 자리가 자칫 '중독이슈'로 메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그동안 국내외 크고 작은 게임 업체들이 참여해 자사의 신작 게임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이듬 해 서비스할 신작 게임의 수출/수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과 일반인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성장해 왔다.
실제 지난해 지스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세계 31개국 43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동안 29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린 바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도 지스타 현장을 찾아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부스를 방문해 교육용게임 '롤리폴라'를 직접 시연하기도 하는 등 정부와 기업, 민간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올해도 관람객들을 상대로 공개하는 B2C관에는 1235부스, 107개 업체가 참석하며 비지니스 상담회(B2B)에는 38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규모면에 있어서는 지난해 못지 않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정치인이 찾아 게임 산업을 주목하는 대신, 게임중독법에 반대하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서명 운동이 진행될 예정인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중독법 발의에서 비롯된 각종 게임 규제 이슈가 겹치면서 축제로 떠들썩해야할 업계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돼 있다"며 "일각에서는 게임이 마약과 동일한 선상에 있다면 지스타는 마약 페스티벌이라고 불러야하냐는 우스갯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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