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플스 센터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결승전 하루 전날 200여 전세계 취재진을 스테이플스 센터로 불러 모았다. 그간 라이엇이 이룬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로서의 성공가도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라이엇이 리그오브레전드로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의 판도를 바꿨고 앞으로도 계속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 뿐이었다. 하지만 현장을 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생생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 기다리고 기다리다 '헉'한 이유
라이엇 발표회는 기다림으로 시작됐다. 한국 취재진이 오후 2시 15분 경(현지시각)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 다른 나라 취재진들이 모두 모여 함께 입장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 기자들을 기다렸다.
그 사이 스테이플스 센터 정면에 서 있는 매직 존슨, 제리 웨스트, 카림 압둘 자바와 같은 레이커스 영웅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주변은 경기장 외벽에 롤드컵 포스터를 래핑하고 있어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하염없이 기다리던 사이 롤 올스타전 이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옐로피트' 피터 뷔펜과 '프로겐' 헨릭 한센이 취재진들 사이에 등장했다. 이를 알아본 국내 취재진 일부가 카메라를 들고 근접했고 피터 뷔펜은 친히 짤방도 마련해줘 심심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곧 입장시간이 되자 다시 한 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경기장 입장을 위한 검색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행사가 하닌 탓에 200여 명을 훌쩍 넘는 취재진들은 한 곳의 검색대만 통과해야만 했고 가방 속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폭탄 등을 검사 받아야만 했다.


▲ 해외 취재진 사이에 등장한 '옐로피트' 피터 뷔펜과 '프로겐' 헨릭 한센(좌부터)
◆ 영어 듣기평가? "동시통역 잘하네"
행사장에 들어서자 무대 단상 근처에는 라이엇 브랜든 벡-마크 메릴 공동 대표와 더스틴 벡 부사장이 담소를 나누고 서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를 이끄는 3명의 거물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청바지 입고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에 불과했다.
특히 브랜든 벡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러 눈에 행사장에서 더욱 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들의 발표는 영어로 진행됐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에게는 사전에 동시통역기가 지급됐고, 이를 통해 발표 내용을 동시통역으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본 행사 직전 동시통역사가 연습을 위해 마이크를 켜고 대본(?)을 읽고 있었다. 본 기자를 포함해 일부 한국 기자들이 일을 덜기 위해 이를 받아 적자 라이엇 관계자가 황급히 통역을 맡은 직원에게 말을 건넸다.
"기자들이 듣고 있다. 어서 마이크 꺼!"

▲ 대표님! 무슨 말 하는지 다 알고 있어요!
이후 본 행사가 시작되고 브랜든 백 대표부터 마이크에 대고 말을 이어 같다.
"리그오브레전드 잘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전망이다."
긴 프리젠테이션위 한줄요약이다.
◆ 한국 분위기 어떨까?
행사 마지막은 전세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전세계에서 초대된 다양한 국적의 기자들이 몰린만큼 다양한 영어 억양과 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중국 출신으로 봤던 기자의 질문 과정에서 엄청나게 유창한 영어와 본토 사람 못지 않은 발음으로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우와 대단한데. 중국인을 가장한 미국인일 것이다"라는 평도 있었다.
그래도 한국에서도 왔는데 한국 팬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을 하나 던지자라는 생각에 김치맛 진동하는 발음으로 간신히 롤드컵 한국 개최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다행히도 이를 알아들은 라이엇 임원들은 "멋진 일"이라고 언급한 뒤 "하지만 아직 계획에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 전세계 미디어들에게 질문을 받는 라이엇 임원들
이후 한국 취재진들은 "한국에 기사 나가면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로 바뀌었다. 이유는 이미 롤챔스 결승 이전부터 전병헌 협회장이 롤드컵 한국 개최를 목청껏 외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한다는 말은 안했으니 한국에서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어."
동료 기자들 중 한 명의 말에 다들 수긍했다. 롤드컵의 한국 개최가 확정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는데 대부분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비록 이번 롤드컵 결승에서 한국 개최의 확답은 듣지 못했으나 SK텔레콤 T1의 실력으로 북미 팬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고, 한국의 e스포츠 산업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고, 뒤따르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로스엔젤레스(미국)=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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