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해단으로 촉발된 스타2 대격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표준 계약서의 종료 시점인 8월 31일이 끝나며 각 선수단의 구성원의 변화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협회 소속 프로게임단들이 LOL의 비중을 점차 늘리며 스타2의 e스포츠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의 상황과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 선수단-선수 대규모 이탈 감지
1일 STX 해체로 촉발된 대규모 변화는 IM-프라임-MVP의 연맹 이탈로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지나며 사태가 진정되는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변화의 물결이 몰아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어떤 일이 터져도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관심의 초점은 선수들의 잇따른 은퇴에 맞춰져 있다. 시즌이 끝난 뒤 도재욱, 김재훈, 허영무 등 스타2에서는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를 선언했다. 팬들은 이제 다음 차례가 누구일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 벌써부터 몇몇 선수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정식 발표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선수 개인 SNS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협회의 정식 채널을 통해 공지하는 것이 은퇴 발표의 수순으로 현재 각 프로게임단들이 은퇴공시를 요청하는 일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먼저 은퇴 공시를 하며 팬들의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8월 말 계약이 끝나며 선수단은 예산을 줄이려고 하고 있고, 선수들은 당연히 연봉 인상을 기대하고 있어 양측의 괴리감이 크다"며 "양자의 입장차가 커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의견 조율에 실패할 경우 선수들의 대규모 은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WCS 체제 '악수' 결정적…시장 파이가 줄었다 →
스타2의 흥행 여부를 떠나 현재와 같이 스타2의 입지가 흔들리는데에는 WCS 체제가 결정적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타2 프로게임단들은 협회와 연맹 등 크게 두 분류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협회 소속팀들의 경우 모기업들의 자금을 받으며 1년 예산 안에서 운영되나 연맹 팀들은 크고 작은 스폰서의 지원으로 팀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스타2의 모든 경기를 WCS 중심 체제로 바꿔 버리면서 팀보다는 선수 개인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이 때문에 프로리그와 GSTL 등 팀 단위 리그는 WCS의 병행 리그 수준으로 격하됐고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을 잃고 말았다.
더욱이 블리자드가 WCS 체제로 리그 규모가 더 커졌다고 주장을 했으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선수들이 얻을 수 있는 상금도 줄고, 온게임넷과 곰TV 등 파트너사들의 역할이 줄어들며 시장의 파이만 줄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오히려 GSL과 스타리그를 구분해 치렀던 지난해에 비해 대회 숫자가 줄어들며 팬들의 관심도도 떨어지는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 또한 해외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이 장악하며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늘어나는 듯 했으나 해외 선수들의 경쟁력이 낮아지며 글로벌 대회의 위상도 격하되고 말았다.
이는 지난 2007년 지재권 사태 때부터 이어진 블리자드 중심의 e스포츠 재편 의도가 리그오브레전드라는 '넘사벽'의 경쟁작으로 인해 실패로 귀결되며 스타2 e스포츠계의 균열만 생기고 말았다.

◆ LOL 집중 강화될수록 스타2 입지 좁아져
사태의 본질은 스타2의 축소가 향후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스타2의 저변이 약한 탓에 기존 협회 프로게임단들이 스타2보다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지원을 확대하며 스타2 선수단 규모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같은 이유로 연맹 스타2 게임단에 대한 후원 기업들이 줄 수밖에 없어 팀을 이끌어갈 '돈'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올해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도타2 리그도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도타2의 파급력이 LOL만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업계에서는 스타2와 견주어 충분히 반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2의 현주소를 감안한다면 프로게임단의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며 현재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스타1에서 스타2로 반 강제적으로 선수들을 갈아타도록 만들고, 리그를 획일화시켰던 행적을 살펴봤을 때 블리자드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타2 e스포츠는 지금까지 흔들리고 있다거나 위기라는 평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리고 숱한 역경 속에서도 중심 e스포츠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대격변으로 불리는 이번 위기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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