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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게임기 전쟁

 

인터넷이 가능한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놓고 미·일 각축전이 치열하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2로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거함 마이크로소프트가 연 400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게임기산업 공략에 나섰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지난 3월10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루머로 돌았던 MS의 게임기 X-박스 개발이 사실임을 밝혔다. 그는 X-박스가 2001년 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텔의 펜티엄3급 CPU에 DVD드라이브와 4기가 하드드라이브 등이 장착된 인터넷 기반의 게임기용 P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측 자료에 따르면 X-박스는 현재 최고의 하드웨어라는 플스2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 플스2가 300MHz CPU를 탑재하고 있는데 비해 X-박스는 600MHz 이상이다. 메모리·폴리곤(3차원 게임에서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각형) 처리능력·DVD영화재생 편의성 등에서도 플스2를 크게 앞선다.

MS의 이러한 발표는 MS가 단순히 게임시장 쉐어 나누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니 플스2ㆍ세가 드림캐스트 등과 정면 승부, 차세대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기의 권좌를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여진다.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MS의 강력한 마케팅력과 인지도로 볼 때 시장판도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만만치 않다. 세가는 98년12월 출시한 드림캐스트의 인기를 몰아갈 기세고 닌텐도 역시 내년 새 모델 돌핀(Dolphine)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리눅스 기반의 인터넷 겸용 게임기도 나온다. 인드리머(Indrema)라는 이 게임기는 TV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과 3D게임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정용 게임기시장은 PC시장에 흡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게임기시장은 계속 커져가고 있고 오히려 PC게임 시장마저 잠식해 들어가는 상황이다. 21세기 가정용 게임기시장에서 누가 톱을 차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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