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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說> 비디오게임 시장이 열린다/게임조선

 

세계 3대 비디오 게임기 명물인 ‘플레이스테이션2’ ‘엑스박스’ ‘게임큐브’가 한국시장에 출몰한다.

지난달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벌써 인터넷 예약 매진이 될 정도로 출발이 산뜻하다. 우리가 90년대초부터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중 하나로 빗장을 틀어막었던 엄청난 비디오 게임기 시장이 이제부터 형성되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도 그동안 PC 게임 개발의 경쟁력에 힘써온 결과, 나름대로 작품성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95년 이후엔 뜻밖에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세계의 부러움도 받고 있다. 나름대로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은 키워진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디오 게임 분야는 아무런 경쟁구도를 갖추지 못한 채 고스란히 안방을 내줄 형편이다. 비디오 게임기(하드웨어)의 독자 모델은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땅의 주인은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손님끼리 벌이는 '그들만의 전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외산 '게임검객'들이 벌이는 삼국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업계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콘솔 게임방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고 세계서 히트한 게임기지만 한국에선 소프트웨어 부족으로 아직 시기상조란 예측을 내놓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수면 위의 반응과 달리 수면밑에선 비디오게임 유통을 둘러싼 한 몫 챙기기가 치열하다. 벌써 국내 개발사의 서드파티 낙점 경쟁이 시작되고 있으며 유통권 전쟁도 불이 붙었으며 이를 활용한 뉴 비즈니스 아이디어도 만발이니 말이다. 어쨌든 비디오게임기의 국내 유통은 올 게임시장에서 '핵폭풍'임에 틀림없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어떤 게임기인가?세계적으로 1억개 가까이 팔아치운 괴물 히트제품이자 청소년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주인공이다. 게임큐브나 엑스박스도 만만찮은 무서운 놈들이다.

우리가 비록 이 분야에 경쟁력이 없더라도 좋은 제품은 편견을 가지지 말고 국내 유통이 가능해야 하며 성공 여부는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 우리의 게임매니아와 관계자들은 외국의 좋은 게임기를 경험해야 할 자유가 있다. 그래야 우린 그 속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경쟁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별 집중이란 말이 있다. 우리가 강한 분야를 더욱 강하게 키워나가며 외국에 밀리는 것은 깨끗이 인정하고 그 기반에서 틈새시장을 만들어 내면 된다. 비록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수준이 미천하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이 계속 나와준다면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우리에게 황금시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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