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업계 '초심의 상실' '相生버렸다'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 1주년을 맞아 '무심사'를 골자로 하는 입점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변경된 입점 제도로 한국과 미국,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또는 무료 인기 순위 20위 내에 7일 이상 이름을 올린 '인기' 게임은 무심사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론칭할 수 있게 됐다.
또 카카오에서 단일 매출 1억을 달성한 게임사는 1년 내 1+1으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무심사 론칭 기회를 얻는다.
카카오는 "이번 정책 변경은 많은 게임사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며 "변경된 입점 심사로 제휴사는 빠르게 게임을 출시할 수 있고 카카오는 인력난을 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변경된 입점 심사제도 소식을 접한 다수 중소 게임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기업에 '편향'된 정책이라는 것.
◆ 게임사 의견 (1) "매출 1억 부분은 오로지 대기업만을 위한 것"
중견 게임사 A 관계자는 "현재 매출 1억이 넘는 게임을 보유한 회사는 대부분 규모 있는 퍼블리셔"라며 "그들은 지금도 얼마든지 입점 제안이 가능한데, 1억 조건은 그들에게 유용한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1억 매출 조건은 현재 중소 개발사나 스타트업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중견 게임사 B사 관계자는 "카톡 게임이 포화된 현재 상태에서 1억 달성은 쉬운 것이 아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살 깎아먹기 매출 부풀리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1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게임들은 보통 캐시카우가 있는 대형 퍼블리셔나 중견 개발사가 많다"며 "대형 퍼블리셔 등이 무입점 혜택까지 누리면 카톡 게임시장은 그들이 독과점하는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게임사 의견 (2) 카카오톡, 상생 포기…시장물건 취급 '안해'
스타트업 C사 대표는 "같이, 다 함께를 외치던 카카오톡도 매출 실적이 확실한 게임들만 무심사 입점으로 빠르게 론칭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매출 1억을 달성한 회사에 1+1 혜택을 주는 것도 결국은 매출로 모든 것을 말하라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카톡에만 올리면 다 된다는 것은 1년 전 일"이라며 "카카오가 출시되고도 사장된 게임을 다시 노출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한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iOS-안드로드OS 동시 출시를 외친 이후로 이미 상생은 없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톡에 오면 마케팅 잘되고 품질이 검증된 확실한 제품을 맛볼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카카오톡은 결코 시장골목에 있는 물건 따위 취급하지 않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 아닌가?"라고 전했다.
◆ 게임사 의견 (3) "대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
중견 게임사 D 관계자는 "현재 매출 1억을 달성하고 마켓 상위 20위 내에 오른 게임이 대부분 대기업 것들이라 당장은 대기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견 게임사들에게도 이 기준은 카카오 진입 문턱을 내린 것으로 체감된다"고 전했다.
이는 중견 게임사들은 CPI(Cost per Install) 등 다운로드 수를 늘리는 마케팅을 기본적으로 집행하는데 이번 정책 변동으로 카카오톡 입점 기회를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수 종의 게임을 출시한 C사 관계자는 "입점 심사제도 개편을 요구한 개발사의 니즈와 지금 발표된 정책은 방향이 다르다"며 "입점 심사 제도의 간소화와 기간 단축을 원한 것이지 대기업 중심의 변화를 원한 게 아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F사 대표는 "스타트업 개발사가 마케팅 부재와 운영, 서버 미비로 안정적 서비스와 매출 향상이 힘드니 확실한 카드만 들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중소기업보다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대기업과 손잡고 상품의 질을 올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 게임사 의견 (4) "중소게임사간 경쟁 심화될 것"
스타트업이지만 대형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한 G사 대표는 "카카오에 게임이 더 많이 올라오게 되고 카카오가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 위한 또 다른 경쟁이 심화될 것 같다"며 "크로스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메이져 퍼블리셔들의 영향력은 더 올라갈 것이지만 게임이 좋다면 중소 게임사도 잘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퍼블리셔 N사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게임 플랫폼 입점 심사제도 개편은 대형 퍼블리셔에게는 문제될 게 없지만 중소 개발사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중소게임사 매출이 1억이 넘기 쉽지 않고, 달성했다 하더라도 1년 내 차기작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N사 관계자는 "중소개발사가 무리하게 무입점 게임을 내놓아 카카오게임의 전체적인 질이 낮아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 측은 향후 중소게임사들의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심사 제도를 완화시켜나가겠다고 했지만 명확한 방안은 밝히지 못한 상태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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