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는 모든 직원이 주인인 게임사다"
'도타2'의 개발을 총괄한 에릭 존슨은 밸브를 이 같이 소개했다. 밸브는 직급과 직책, 관리자가 없는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수평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사원인 셈이다. 상하 관계, 수직적 구조에 익숙한 한국 문화와는 사뭇 달랐다.
밸브사는 현재 미국 시애틀 벨뷰시에 위치했다. 이 회사는 26층짜리 건물의 5층부터 9층까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밸브 창립 이후 세 번째 입주한 장소다.
도심 속 빌딩 숲에 입주한 밸브사의 첫인상은 국내의 여느 게임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공사 중인 건물 내부는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망이 부러움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리면 안내데스크와 밸브사의 상징인 실제 '밸브'가 손님을 맞이한다. 약 800파운드의 선박용 밸브는 게이브 뉴웰 대표의 친형이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브의 산증인인 에릭 존슨이 직접 가이드를 맡아 회사 내부를 소개했다. 그는 1998년 밸브의 첫 타이틀인 '하프라이프'를 만들었던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이다.

▲ '도타2'의 개발을 총괄하는 에릭 존슨
에릭 존슨은 밸브의 총직원이 약 350명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젝트를 지휘해봤거나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인재'를 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인재상을 제시했다.
그는 도타2의 개발실을 비롯해 각종 스튜디오와 편의시설들을 소개하며 밸브사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건물 곳곳에서 밸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트로피와 포스터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하프라이프, 팀포트리스, 포털2 등 밸브의 유명 게임들을 즐긴 게이머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장식물이 즐비했다.

모든 구성원의 위치가 동등한 회사답게 사무실 내부도 벽과 경계가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에릭 존슨은 "직급체계가 없는 것처럼 포지션의 구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디자이너는 원화를 그리고,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을 짜는 등 각 포지션에 맞는 업무가 주어지기보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여러종류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열린 사고를 펼칠 수 있다는 게 에릭 존슨의 설명이다. 게다가 업무량과 시간도 직원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원조 AOS게임 '도타2'의 개발실도 둘러볼 수 있었다. 개발자들은 손님이 찾아와도 개의치 않고 도타2 개발에 전념했다.
도타2는 올 가을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넥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을 넘어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도타2의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밸브는 '생각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고를 중요시 여긴다.
FPS 장르에 혁명을 일으킨 '하프라이프'부터 전세계 PC게임 시장의 절반을 선점한 게임플랫폼 '스팀'까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콘텐츠가 계속해서 쏟아지는 이유는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밸브는 EA나 넥슨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 소식이 전해질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회사였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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