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결승전 전경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3 결승전이 시작되기 직전 지인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 커피숍을 다녀왔다. 그런데 경기장 안은 이미 어둠으로 깔렸고, 본방송 시작 전 전용준 캐스터의 안내 멘트가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면 모두 휴대폰을 꺼내 불빛을 밝혀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리고 본방송이 시작되고 관중석 전경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1만 명의 관중들이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들었고, 이는 LOL의 인기를 밝혀주는 것처럼 환하게 비췄다. 그렇게 LOL은 흥했고, 결승 축제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스치듯 지나간 이 장면은 의외였던 결승전 내용 탓에 쉽게 기억에서 지워졌지만 현재의 e스포츠 패권이 LOL에 쥐어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유는 불과 2주 전부터 이어졌던 WCS 코리아 시즌1 결승과 WCS 시즌1 파이널 등 스타크래프트2 두 결승전과 극명하게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2 결승전들도 나름의 내용과 스토리, 그리고 새로운 황제 이신형의 등장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팬들과 함께 호흥하는 정도에서 LOL과 이제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돼 버렸다. LOL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1만 관중들은 숨죽여 경기를 지켜보며 스킬이 시전될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인터넷에서는 LOL 챔스 결승을 중계한 티빙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온게임넷과 롤챔스 등은 끊임 없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스타2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스타2의 이같은 몰락에는 블리자드의 적극적인 입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단체를 지재권으로 발을 묶어버렸고 유저들이 원하는 리그가 아닌 블리자드가 원하는 리그로 통합(한국에서만 통합, 축소)해 버렸다. 반면 리그오브레전드는 하루가 멀다하고 서버 대란이 날 정도로 인기를 얻는 동안 유저들에게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결승전은 'e스포츠 팬들은 무료에 익숙해 있다'라는 해묵은 논제도 타파했다. 1만 팬들은 좋은 경기를 보기 위해 자신의 지갑을 활짝 열었고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기자를 사칭해서라도 입장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더 이상 스타2가 낫냐, LOL이 낫냐라는 비교는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스타2로는 유료 관중 1만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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