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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미르의 전설2-이블스 일루젼

 

`미르의 전설2`의 확장판 `이블스 일루젼(evil's illusion)`은 우리말로 풀이하면 `악마의 환영(幻影)`이라는 뜻이다. 제목의 의미대로 이번 확장판(이하 ei)의 기본 컨셉은 죽음과 환상이라고 한다. 과연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새로 추가된 내용은 무엇인지, 모든 정보를 샅샅히 공개한다.

▶ 있던 것이 바뀌었다!

기존 미르의 전설2에 이미 있던 요소 중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이번에 바뀐 요소들은 모두 우리가 눈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첫째, 그래픽 컬러가 바뀌었다. 현재 256컬러였던 것이 16비트로 전환, 업그레이드됨으로써 배경, 캐릭터, 마법효과 등에서 한층 더 부드럽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취할 수 있는 동작이 대폭 늘어났다. 2D 그래픽의 한계 때문에 기존에는 11가지 동작밖에 표현할 수 없었지만,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 총 50여 가지 이상의 동작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격동작에서 한손 공격과 양손 공격 동작이 구분되어 전투 느낌이 한결 달라졌다. 맞는 동작에서는 타격을 받고 밀리는 동작이 새로 생겼고, 필살기로 뒤돌려차기, 땅을 쓸며 검기 치기, 마구 휘두르기 동작 등도 추가되었다.

셋째, 캐릭터의 헤어스타일 및 옷 색깔을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16비트 컬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그 참에 구현한 기능으로, 좀더 개성적인 캐릭터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넷째, 직업별 옷이 추가되었다. 배경과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었던 직업별 옷 디자인이 한층 세련되게 수정됨과 동시에 기존 5벌밖에 되지 않던 직업별 옷이 총 20여벌로 늘어났다. 무기나 아이템을 제작할 때 입으면 직접 무기를 제조할 수 있게 되는 물품제조복, 문파 모임 때 때깔좋게 입고 나갈 문파예복 등의 기능복도 새로이 추가되었다.

다섯째, 인터페이스가 세련되어졌다. 메인 게임 화면과 채팅창, 상점창 등이 더욱 편리하고 심플하고 세련되게 변모되었다. 게임의 얼굴인 인터페이스의 변화로 게임 분위기가 확 달라진 셈이다.

여섯째, 아이템 모습이 바뀌었다. 조금 어색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듯 보였던 일부 아이템들의 모양을 전체적인 조화에 맞게 수정했다. 여러 가지 속성과 능력을 포함한 새로운 아이템도 대거 추가되었다.

일곱째, 캐릭터 디자인이 변했다. 그동안 배경은 동양적인데 캐릭터는 서양적이어서 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었는데, 이제 캐릭터 디자인이 동양적이면서도 좀더 아름답게 바뀌었다.


▶ 없던 것이 새로 생겼다!

그냥 패치가 아니라, 확장판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것인 만큼 이미 있던 것들을 수정,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동안 못 보던 여러 가지 것들이 새로 추가되었다.

첫째, 퀘스트 개념이 새로 도입되었다. 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어떤 임무를 부여받고 그것을 해결하면 끝나는 일직선식 퀘스트가 아니라 여러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 게임상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식물은 관상용이 아니다. 잘 키우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물을 주고 좋은 흙을 갈아주는 등 애지중지 잘 키우면 건강하게 자라나 특수한 기능을 가진 약재를 주기도 한다.

셋째, 내 집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은 현실 생활에서 내 집 마련에 아주 집착을 보이곤 한다. 이제 현실의 그 꿈을 게임 속에서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집터를 사서 거기에 집을 짓고 집안 곳곳을 직접 꾸며가며 친구도 초대하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있다. 물론 집값이 만만치는 않지만,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넷째, 탈 것이 새로 생겼다. 이제는 원시적으로 걷거나 달리지 않고 말을 타고 폼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말을 타면 폼만 나는 게 아니라 이점도 많다. 말을 타고 다니면 체력이 떨어지는 일 없이 달리기 속도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스피드는 달리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정도라지만 그래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어딘가! 체력면에서 불리했던 술사나 도사들이 아주 환영할 내용이다. 또한 물건도 더 많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의 양은 가방의 빈 칸 수와 무게로 제한을 받는데, 그 동안은 가방의 칸 수가 불편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말을 타고 다니면 거기에 따로 가방이 달려 있어 더 많은 물건들을 들고 다닐 수 있다. 다만 기마전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섯째, 새로운 대륙이 추가되었다. 새로운 대륙의 추가는 아마 게이머들이 가장 기다렸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 죽음의 땅, 사막대륙

이번에 새로 추가된 새로운 땅은 사막지역으로, 이 지역에 대한 컨셉은 '죽음의 땅'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사막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새로운 몬스터와 2가지의 보스급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또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의 희한한 던전도 만날 수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홀로 외로이 살아가는 점쟁이 할머니는 별을 보고 점을 치는 능력을 가진 점성술사로, 사람들이 지은 죄악의 수치와 행운 수치를 봐 주는 일을 하며, 그 외에도 부적이나 그 비슷한 물품들을 취급한다. 때때로 특수한 능력으로 사람들을 원하는 장소까지 보내주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고, 차후에는 퀘스트도 발동시킬 예정이다.

약초 할아버지는 100세가 넘는 최고령 할아버지로, 약초를 찾기 위해 안 돌아다니는 곳이 없는 이 할아버지는 개미굴에서 약초 캐오기 등 퀘스트를 발동시키기도 할 인물이다.

아낙네도 나온다. 30대의 이 젊은 부인은 남편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옷 짜는 일에 전념하다가 10년만에 달인의 경지에 올라 이제는 못 고치는 옷이 없게 되었다. 게이머들의 의복수선도 이 아줌마가 해 준다. 비천성 내에는 여관, 객잔, 경매장, 도박장,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어 이곳 NPC들을 통해 갖가지 볼 일을 보게 된다.

몬스터로는 개미가 주를 이룬다. 개미라고 하면 쪼끄맣고 만만한 몹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그렇지가 않다. 개미는 사막에 있는 지하 굴에서 집단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전투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유사시에는 싸우기도 하는 일개미, 일개미보다 덩치가 더 크고 껍질이 단단해 방어력도 높은 병정개미, 강력한 부식성 산을 발사하는 포수개미, 낫처럼 생긴 거대한 아래턱으로 최고의 파괴력을 보여줄 낫개미, 도사의 회복술 같은 효과로 동시에 여러 마리의 개미들을 회복시켜주는 얄미운 보급개미, 페르몬을 이용한 특수기술로 침입자를 해치우는 보스급 몬스터 여왕개미 등 총 6가지 유형의 개미가 등장한다. 가끔 개미들의 대이동이 이루어지면 개미가 지나가는 길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개미 외에도 갑사, 사어, 야행귀, 사괴, 석장인, 데나카타코, 케팔로프, 선인장 등 다양한 몬스터들이 전투 상대가 되어 줄 것이다.


▶ 신기루 같은 신기루 던전

사막에서 오아시스처럼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존재는 신기루다. ei에 구현될 사막대륙에는 진짜 신기루 같은 신기루 던전(가칭 신기선)이 존재한다. 이 던전은 중세의 거대범선을 변형한 것으로, 사막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기이한 돌 구조물을 발견하고 그것에 다가가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는 기본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설정에 따라 신기선에는 특정한 출입구가 없다. 신기선 입구는 드넓은 사막에 불규칙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 그것도 짧은 시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 어찌어찌 들어간 뒤에는 마음대로 나올 수가 없다. 나오는 방법은 최상급 보스를 잡아서 차원의 문을 열고 나오는 방법과 아니면 죽어서 나오는 방법 두 가지뿐이다. 로그아웃한 후 재접속해서 사막의 어딘가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재접속하거나 죽어서 나올 경우 그 전에 신기선에서 얻었던 희귀한 아이템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신기선의 보스 캐릭터는 스타크래프트의 다크템플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공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금숙 기자 (ggu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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