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DC13, 2일차 키노트 강연자로 나선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은 레드오션에 양산형과 카피켓게임, 작은 인력풀, 캐주얼게이머의 모바일 이동 등으로 인해 총체적으로 업계가 힘든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13(NDC13)' 2일차 키노트 강연자로나서 위기를 직면한 한국 게임 시장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배 부사장은 '차세대 한국게임과 한국 온라인게임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009년과 2011년 기대작 가운데 현재 서비스되고 PC방점유율(게임트릭스)을 순위에 오른 이른바 '생존 게임'이 극히 소수라 설명하며 신작게임의 성공확률이 극도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리그오브레전드(LOL)을 비롯해 외산게임 9종이 전체 점유율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를 차지하고 있고 국산 게임이 장점을 보이던 MMORPG 점유율도 크게 하락했고 LOL이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괴로운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어 배 부사장은 돌파구로 거론되는 글로벌 시장 가운데 단일 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중국시장은 1억명으로 알려진 게이머을 사로 잡은 게임은 한국게임 전체가 아닌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두 종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전 세계적으로 선점한 게임이 꾸준한 업데이트로 1년 이상 1위를 유지하는 형태로 온라인게임처럼 이미 레드오션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보다 모바일시장이 1년 정도 빠르게 형성된 홍콩 시장을 일례로 들며 국내도 비슷한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견해를 밝혔다.
배부사장은 자신이 온라인게임 개발자인 만큼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려를 표하는 것이며 국내 게임사들이 가진 약점을 보완해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위기 극복, 무국적에 맞춘 글로벌 전략
위기 극복을 위해 배재현 부사장이 내세운 전략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 메이저 시장의 공략이다. 굳이 한국 서비스 후 글로벌 론칭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글로벌 전략은 무국적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임의 수익모델 가운데 부분유료화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했지만 최근에는 해외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친화력있게 결합하는 수준에 이르러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배 부사장은 한국 게임 업계는 생존을 위해 조직과 개인의 성장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인력의 재충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과거 패키지 게임은 출시 이후 개발자가 재충전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는데 최근의 온라인게임(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모바일게임 포함)은 만드는 동안에는 개발 기간이고 론칭과 함께 서비스 유지를 위해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서히 '소모'된다"고 말하며 이 부분이 경쟁력의 하락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 부사장은 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희망을 이야기했다.

"PC플랫폼이 죽는다고 하지만 이 와중에도 PC 전체 시장은 성장하고 있듯 한국의 전체 게임시장도 성장 중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달라진 것은 플랫폼들이 세분화됐다는 점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붉은 여왕 이론'처럼 열심히 뛰면 제자리를 유지해 생존하는 것처럼 일명 근성 개발론으로 게임 개발에 모든 것을 걸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면 위기를 극복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편, 배재현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1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리니지2에서 첫 프로듀서를 맡고 이후 엑스틸, 토이스트라이커즈, 플레이엔씨, 작룡문을 거쳐 지난해 6월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의 총갈 PD와 디렉터를 역임한 엔씨소프트의 핵심 인력 가운데 한 명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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