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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1)간섭기-길 잃은 스타2 '혼란만…'

 

 

한국 e스포츠는 1998년 스타크래프트의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까지 다른 게임들이 리그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e스포츠를 대중 문화로 발전시켰던 것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자생적으로 발전을 거듭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는 2013년 블리자드의 자본을 앞세운 간섭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짚어봤다. 기사 게재 순서는 WCS의 현 상황을 짚은 뒤 과거를 재조명하고 향후 방향을 조명하는 순서가 된다. <편집자 주>

지난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테넨탈 호텔에 국내 e스포츠와 관련된 방송사, 협회, 연맹, 프로게임단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다. 이유는 블리자드가 전세계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대회를 WCS라는 공룡 대회로 묶기 위해서였다.

겉포장은 좋았다. 블리자드가 거금을 들여 상금 규모를 키웠고, 전세계 스타2 최강자를 가르는 대회로 블리즈컨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무는 볼 수 없고, 오로지 숲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주최사들이나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블리자드는 모든 것을 파트너사에 맡겨 놓은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수습하기 급급한 형국이다.

◆ 혼란만 가중시킨 지역쿼터제

WCS 발표가 예상되던 3월 말. e스포츠 현장에서는 단연 지역쿼터제가 화두였다. 2012년 실시됐던 WCS에서 각 지역별 파이널 진출권을 배정했고, 아시아와 북미, 유럽, 남미 등을 대표하는 32명의 선수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파이널을 치렀기 때문에 지역쿼터제가 당연히 예견됐다.

하지만 지역쿼터제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발이 묶일 경우 금전적으로 입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한 해외대회 역시 최상의 실력을 갖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대회 자체의 질적 저하가 예견됐다.

이에 블리자드가 내놓은 차선책이 선수들에게 각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이다. 당초 발표대로라면 시즌1까지 현재 지역의 대회를 출전하고 시즌2를 앞두고 지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협회와 연맹 각 프로게임단에게 9일까지 지역을 설정하라고 통보했다. 해외 대회의 경우 제대로 대회요강을 발표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협회와 연맹에 소속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공지를 전달받지 못하고 10일 챌린저 리그 현장에 와서야 소식을 듣고 지역을 설정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10일 챌린저리그 대진표는 대회 중간에도 바뀌는 소동을 빚었다.

◆ 스타리그-GSL 역사 단절

WCS로 스타리그와 GSL이 통합되면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아쉬움은 스타리그와 GSL의 역사가 단절된다는 점이다. 전혀 달랐던 두 리그를 인위적으로 하나로 묶음으로써 초래된 결과다.

스타리그의 경우 지난해 한 차례 열린 뒤 언제 개막될지 알 수 없었던 대회인 탓에 아쉬움이 덜하지만 GSL의 경우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GSL은 지난 2010년 3번의 오픈 대회에 이어 2011년과 2012년 각각 다섯 시즌을 치르며 스타2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선수들뿐 아니라 해외 선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리며 조나단 월시, 요한 루세시, 일리예 사토우리 등이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WCS 지역 선택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정종현, 문성원, 임재덕, 장민철 등 GSL 트로피를 들었던 스타 선수들이 대거 해외 리그로 빠지며 GSL의 가치가 WCS를 위한 지역 예선 정도로 떨어졌다.

블리자드는 이에 대해 "무수한 리그를 하나로 통합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나 애당초 나름의 권위와 역사를 갖고 있었던 리그를 유명무실하게 만들며 명분이 약해지고 말았다.

◆ 선수 '도망자' 누명…팬 '볼거리' 적어져

스타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WCS 발대식 때부터 예상됐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리그를 벗어나 WCS 무대로 쉽게 오를 수 있는 해외가 더 낫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에 체류해야 한다는 부담과 국내 단체전과의 일정 조율 문제가 남긴 했으나 대회 요강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해외 진출이 현명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들은 팬들에게 '도망자'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 편한 길을 찾아 해외로 도망갔다는 비난이다. 블리자드가 선택권을 선수들에게 주고 해외 대회에 시드를 얻을 수 있는 선수들이 선택한 결과가 도망자라는 오명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해외를 택한 선수들은 억울할 법한 일이다.

또한 팬들도 지역쿼터제로 인해 볼거리가 줄었다는 아쉬움을 떠안게 됐다. 4회 우승의 정종현과 이영호의 대결이라든지, 문성원과 정명훈의 '황태자 매치' 등 꿈에 그리던 대회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4월 3일 발표는 세부적인 내용은 하나 없이 윤곽선만 그려진 밑그림에 불과했다. 이후 리그 조율과 대회진행으로 인한 비난의 화살은 모두 현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가장 큰 그림은 블리자드의 선택이었는데도 말이다.

※ 기사 게재 순서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2)외면기-스타크래프트 문화가 되다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3)대립기-e스포츠 패왕 LOL에 내주다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4)스타2 e스포츠 상생이냐 공멸이냐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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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100_6985565 라마게이트롤
  • 2013-04-11 22:05:39
  • 역시 오상직이야 가차없지
  • nlv116_654831 소이리
  • 2013-04-11 22:44:35
  • 꾸준하네 이형
  • nlv134_6310241 Epe
  • 2013-04-14 00:57:04
  • 제목만보고누군지알아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