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리그 오브 레전드가 오래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MSI 결승전에 앞서 특별 영상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League of Legends Classic)' 모드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하는 레전드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과거 각 지역 리그와 국제대회 무대를 빛낸 은퇴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소환사의 협곡에 모이는 자리로 단순한 사전 행사 이상의 의미를 보여줬다.

이벤트 매치는 '팀 바론(Team Baron)'과 '팀 드래곤(Team Dragon'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팀 바론에는 쯔타이(Zz1tai, 류즈하오), 앰비션(Ambition, 강찬용), 스카라(Scarra, 윌리엄 리), 더블리프트(Doublelift, 피터 이량 펭), 웨이샤오(WeiXiao, 가오쉐청)가 이름을 올렸으며, 팀 드래곤에는 소아즈(sOAZ, 폴 부아예), 리바이(Levi, 도 두이 칸), 폰(PawN, 허원석), 캡틴잭(Cpt Jack, 강형우), 옐로우스타(YellOwStaR, 보라 킴)가 합류했다. 부득이하게 서포터로 튕겨난 웨이샤오를 제외하면 각 포지션과 지역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팬들에게는 추억의 이름들을 다시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었다.
실제 이벤트 매치에서 만나본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는 초청된 선수들이 데뷔 또는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덕분에 부활-순간이동 조합의 '리바텔포 카서스'나 박치기와 함꼐 평타 1대를 확정으로 넣을 수 있어 사기적인 딜교환 능력으로 악명 높았던 '주문검 탑 알리스타'가 튀어나왔고, 정글과 서포터는 최대한 자원을 덜 먹고 황금의 심장, 현자의 돌과 같은 골드 충당 아이템으로 연명하고 최대한 값싸고 저럼혀만서 팀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슈렐리아와 솔라리부터 빌드하는 근래 보기 힘든 재미있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벤트 매치는 타겟을 찍고 확정 납치가 가능하던 사양의 스카너를 선택한 리바이가 지속적으로 라인을 찔러주며 초반 이득을 굴려나갔고 카사딘도 빠르게 16레벨을 찍으면서 팀 드래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싶었지만, 더블리프트가 빠르게 수은 장식띠를 빌드업하고 전성기 시절의 그레이브 허리돌리기를 연상케 하는 멋진 카이팅으로 팀 드래곤을 역으로 잡아먹었고 쯔타이와 앰비션이 이를 잘 보좌하는 멋진 교전력으로 팀 바론이 승리를 가져갔다.
그 밖에도 이날 이벤트 매치를 위한 게스트로 무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OGN에서 주관하던 초창기 중계진인 '엄재경 해설'이 초청되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벤트 매치 종료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의 정식 출시일과 또 다른 이벤트 매치도 예고됐다. 클래식 모드의 라이브 서버 정식 추가는 7월 30일로 확정된 상태이며, 8월 4일에는 치지직 롤파크에서 LCK 레전드 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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