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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마녀의 성', 모바일 퍼즐 게임 한계를 쿠키런 IP로 극복

작성일 : 2024.03.20

 

퍼즐 게임은 매우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르이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퍼즐 게임은 간편한 조작과 낮은 피로도 등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퍼즐 게임은 폭넓은 이용자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신작이 등장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퍼즐 게임은 고도화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여타 게임 장르의 기틀을 마련하는 베이스가 된 장르 중 하나이기에 단일 작품보다는 게임 내 콘텐츠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신작 퍼즐 게임을 개발할 때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미 정형화된 틀이 존재하기 때문에 퍼즐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퍼즐 게임이 저마다의 색채와 차별점을 담아내면서 등장했으나 확고한 이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기존 퍼즐 게임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타일 매칭 형태의 신작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 또한 데브시스터즈가 이러한 고민을 안고 새롭게 선보인 작품이다. 사실 데브시스터즈는 이미 두 차례 퍼즐 게임을 내놓은 바 있다. 두 작품은 쿠키런 IP의 아기자기한 아트 스타일을 중심으로 색채를 더했지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아트 스타일만으로는 부족했던 까닭이다.

그에 반해 쿠키런: 마녀의 성은 기존 타일 매칭 퍼즐 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해 쿠키런 IP만의 아이덴티티를 적극 활용하면서 볼륨을 확장시켰다.

우선 쿠키런 IP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캐주얼성을 부여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쿠키런 시리즈는 간편한 조작만으로 게임 본연의 재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인데, 점프와 슬라이딩만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해볼 수 있는 러닝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손쉽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자신만의 왕국을 꾸며나갈 수 있는 소셜 RPG '쿠키런: 킹덤'을 꼽을 수 있다.

쿠키런: 마녀의 성 또한 이러한 캐주얼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으며 한 번의 터치만으로 퍼즐을 풀어나갈 수 있는 탭 투 블라스트 방식을 선택했다. 간편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퍼즐 기믹을 다양화하면서 플레이에 깊이를 더했다. 아울러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쿠키 캐릭터를 퍼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여타 퍼즐 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해 본 작품만의 고유한 색채를 담아냈다. 바로 쿠키런 IP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활용한 것이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그간 쿠키런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던 쿠키의 탄생 과정과 실수로 쿠키를 탄생시킨 마녀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쿠키런 IP 세계관의 주춧돌이 되는 작품으로 그려냈다.

게임 내에서는 퍼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별모양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해당 별모양 포인트를 소모하면 용감한 쿠키와 명랑한 쿠키, 딸기맛 쿠키, 그리고 마법사 쿠키가 전해주는 마녀의 성 탈출 모험담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를 표현하는 방식에도 노력을 기울였는데, 단순히 캐릭터 간의 대화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 가미된 연출을 통해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꾸미기 요소를 통해 마녀의 성을 이용자만의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콘텐츠 이용의 중심이 되는 로비 공간을 마녀의 성 단면도로 구성해놨는데, 게임의 진행도에 따라서 점차 이용자가 점령하는 공간이 확장된다.

개방된 공간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획득한 데코 아이템을 이용자의 입맛대로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마녀의 성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쿠키 및 주민 캐릭터는 이용자의 공간이 된 마녀의 성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면서 아기자기한 맛을 더한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이전의 모바일 퍼즐 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거대한 볼륨을 자랑한다. 덕분에 이용자는 쿠키런 시리즈  세계관을 만끽하면서 퍼즐을 푸는 재미도 함께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본 작품은 기존에 퍼즐 게임이 가지던 한계를 쿠키런 IP를 적극 활용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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