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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명작의 리메이크의 후속작의 재미는?

작성일 : 2024.04.09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오프닝&이벤트 감상 약 35분, 실 플레이 시간 약 25분(총 1시간)

플레이스테이션1 최고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RPG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작, 3부작으로 예정된 작품 중 2번 째 작품인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이하 리버스)'가 지난 2월 29일 출시했다. 리버스는 전작이 미드가르라는 한정된 공간에 일자 진행됐던 전형적인 JRPG에서 오픈월드(물론 완전한 오픈월드는 아닌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한 JRPG에 가깝다) 방식을 도입했다. 전작에서 이미 큰 호평을 받았던 매력적인 캐릭터와 액션형 전투에 오픈월드 특유의 재미를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이미 출시된지 2주가 된 시점이다보니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전문가와 게이머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은 상태다.

필자는 파판 시리즈의 전통적인 팬인데다 이미 전작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도 200시간 가까이 플레이한 골수 게이미지만 이번에 출시한 리버스는 사정상 아직까지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었다. 희대의 명작을 발매일부터 즐기지 못한 것은 내심 아쉽지만 이번 기회에 리버스를 딱 30분 플레이해보고 본 리뷰를 적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라 생각돼 약간 늦은 타이밍이지만 본 리뷰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과연 명작의 리메이크작의 후속작,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의 초반 임팩트는 얼마나 될까? 여러 미사여구나 평가를 깨끗하게 무시하고 30분(정확히 1시간 내외) 플레이한 소감을 담백하게 담아봤다.

리버스의 시작은 전작의 마지막 장면부터 시작된다

미드가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도망친 아발란치

◆ 상냥한 세피로스와 활기찬 클라우드의 생소함

게임은 전작 리메이크 직후부터 시작된다. 아발란치라는 극렬 무장 환경 운동가(?)인 클라우드 일행이 미드가르라는 도시에서 신라 컴퍼니가 운영하는 마황로를 폭발시키면서 여러 문제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신라의 수뇌부를 박살낸 후 미드가르를 탈출할 때까지 내용을 다루고 있다.

리버스는 그 미드가르 탈출 직후부터 스토리가 시작된다. 클라우드 일행은 무사히 탈출해 캄이라는 도시에 은둔했고, 신라는 수뇌부를 빠르게 교체해 주인공 일행을 쫒기 시작한다. 다만,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 주인공 일행은 클라우드의 독백을 통해 전작 최종 보스였던 세피로스가 왜 클라우드 일행을 유인하고 별을 파괴하려 하는지 과거 이야기를 통해 설명해준다.

상냥한 세피로스라니... 아주 생소하다

여기에 활기찬 클라우드가 더해지니 생소함은 따따블

한때 세피로스는 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영웅이었고, 클라우드는 이제 갓 신라의 사병 중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1ST 솔저가 된 상태. 그들은 클라우드의 고향에 있는 최초의 마황로를 검사하고 오라는 단순한 임무에 투입된다. 이 과거 회상 이벤트는 원작과 동일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훨~씬 발전된 그래픽과 연출력으로 상당히 높은 몰입도를 가진다. 

가장 재미있는건 동료를 위해 격려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 세피로스와 약간은 건방지지만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의기충만한 클라우드를 볼 수 있다는 것. 철천지 원수가 한때 등을 맡기고 싸우던 동료였다는 것도 놀랍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밝고 명랑한 둘을 보고 있노라면 위화감이 강하게 들 정도다.

시간제한이 있는 본 리뷰 특성상 1장을 채 끝내지 못했지만 스토리의 몰입감은 아주 높았고, 꽤 긴 이벤트 장면이 계속됐음에도 뒤가 궁금해 계속 화면을 주시하게 하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1st 솔저는 겨드랑이도 멋지게 정리하고 다닌다지?

1St 솔저는 침대에서도 신발을 벗지 않는다지?

◆ 익숙한 캐릭터로 펼치는 신규 액션 전투

1장 전체가 회상 신이다보니 모든 전투는 이벤트에 가까웠다. 이 이벤트 전투는 단순한 이동부터 둘 이상이 펼치는 연계기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인 클라우드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즉 전작을 플레이하지 못한 게이머라도 바로 적응이 가능할 정도로 친절했으며 내용만 차근~히 읽는다면 전투 전반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수준. 

대부분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보다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전작에선 적 체력이 지나치게 높은 경향이 있어 적을 경직시키면서 대미지 보너스가 있는 '버스트' 상태로 만들 것을 강요했는데 이번엔 적절히 조절해 기본적인 액션으로도 큰 시간 들이지 않고 이길 수 있도록 조정됐다. 적어도 전작을 의식해서인지 중간 보스급 몬스터 하나 잡자고 10분 넘는 시간을 싸우는 시간끌기식 전투는 피하고 액션성을 앞세운 경파한 전투에 좀 더 비중을 높였다.

정식 스토리가 시작되는 2장부터 난이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액션 RPG로서 재미는 유지하되 전투 시간을 줄여 전작과 비교하면 덜 지루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적의 체력이 낮아져 보다 빠르고 경쾌한 전투가 가능해졌다

방어와 회피의 성능도 좋아져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바뀐 것도 좋은점

◆ 지형을 이용한 이동은 여전히 지루해...

사실 전작인 리메이크에도 있었던 문제점인데 리버스에서도 일부 지형을 이동하거나 퍼즐을 풀 때 지나치게 긴 시간을 할애하게 만들어 지루함을 주는 구간이 있었다. 예를들어 바위 틈에 끼어 이동하거나 잔해 아래를 쭈그린 상태로 이동할 때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는 이동 속도가 대폭 느려지면서 게임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겼다. 또, 일부 퍼즐의 경우 머리를 쓴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쉽지만, 특정 물건을 느릿느릿 이동시켜야 되서 해당 물건을 한참 붙잡고 있어야 된다는 점도 불만족스러운 부분. 

이런 특수 이동 타일이나 퍼즐은 원래 단순히 이동만 하는 것을 보다 다채롭게 꾸며서 게임의 다양성과 재미를 주기 위한 요소여야 하는데 지나치게 자주, 길게 등장하는데다 꼭 이런 구간을 지나칠땐 하늘도 붕붕 날라다니는 클라우드가 느려터진 거북이처럼 이동해서 오히려 게임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됐다는 점은 꽤 거슬린다. 

제발 향후 패치를 통해서라도 좋으니 이 구간에 대한 이동 속도를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루해!

이것도 지루해!

◆ 총평 : 엔딩까지 달려볼 가치가 있는 게임

사실 리버스는 이미 엔딩을 본 게이머들도 있는 상황이고, 그 평가 역시 꽤 좋다는 것이 알려진 게임이다. 그런 상황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시간만 플레이하고 쓴 리뷰라 강력한 뒷북 느낌이 강하지만, 일단 게임의 총평을 말하자면 전작을 잘 계승했고, 그 장점과 단점을 잘 보완해 나온 수작이라 평할 수 있겠다.

이벤트 연출은 전작보다 더 발전된데다 꽤 흥미있게 구성돼있었고, 플레이 시간은 짧았지만 그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본격적으로 마테리얼과 무기, 레벨 강화가 이뤄지면 등장할 스킬과 마법이 기대되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최신 기술로 재탄생한 파이널 판타지 7의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씨는 못 속이는 클라우드 엄마

심지어 이름도 '클라우디아'

다만, 한가지 당부할 것은 전작을 해보지 못했던 게이머라면 꼭 전작을 플레이한 후 즐기길 권한다. 리버스는 다가올 이벤트를 따라가기에 바쁜지 전작 스토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설사 98년에 나온 원작을 즐겼던 게이머라도 꽤나 크게 변경된 리메이크 스토리를 알고 플레이해야 제대로 된 스토리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전작인 리메이크는 플레이스테이션 정기 구독 플랜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월 7500원, 에센셜 서비스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으니 비교적 저렴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그럼 감질나기 그지없는 리뷰의 결론을 내보자. 명작의 리메이크의 후속작의 재미는 '충분했다'

짱 귀여운 티파를 보셨군요

당신은 이제 파판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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