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타워 디펜스 게임 명일방주로 많은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하이퍼그리프가 모바일 턴제 RPG '엑스 아스트리스'로 다시 한번 게이머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엑스 아스트리스는 하이퍼그리프의 산하 개발사 나우스 웨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D 실시간 턴제 RPG로 2월 27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특이하게도 주류 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닌 콘솔 게임이 주로 택하는 패키지 판매를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퍼그리프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3D 실시간 턴제 RPG의 조합으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명일방주 게임사 하이퍼그리프의 신작 '엑스 아스트리스' =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SNS 갈무리

그렇다면 엑스 아스트리스는 어떤 게임일까? 엑스 아스트리스는 SF를 테마로 삼았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소개된 공식 정보를 인용하면 "해가 지지 않는 세계, 폭풍으로 인해 갈라진 별, 차 옆으로 스쳐지나는 기이한 생명체, 인류와 고도로 흡사한 지혜의 종족...... 지구에서 온 조사관이 별을 돌아다니며 미지 문명의 불빛을 기록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안고 팀에 합류하게 된다. 당신은 그들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를 구축하고, 라운드 전략의 전투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명일방주가 재앙으로 인해 황폐화된 세계를 다뤘다면 이번엔 행성 탐사에 손을 뻗은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행성 '알린도'는 백야와 극야로 나누어진 신비한 행성이다. 알린도에는 '아스트롬'이라는 유동체 물질이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이 아스트롬은 알린도에서 자란 첫 번째 꽃 '라일라'에서 우주 정보를 받아 아스트롬으로 구성된 생물체 '아스트라몰프'를 구성한다. 그리고 아스트라몰프는 아스트롬의 흐름에 따라 생물 상태와 광물 상태 두 가지 형태가 된다. 명일방주를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광석 '오리지늄'과 오리지늄으로 발생한 '광석병'을 떠올릴 것이고, 하이퍼그리프의 게임이 처음인 게이머는 '이게 무슨 소리지?'라고 갸우뚱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게 뭔데?"라고 묻는 것은 아방가르드하지 않다. 하이퍼그리프의 게임은 그저 '아 그런 설정이구나'라고 느끼면 된다.

우주 너머 어딘가의 행성 '알린도'에서 모험이 기다린다 =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아방가르드함이 특징인 하이퍼그리프 게임답게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 =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게이머는 알린도에 도착한 조사원이 되어 세계를 탐사하고, 개성 넘치는 동료들과 만나 '스톰'의 원인을 찾는 여정을 즐기게 된다. 여정에서 만난 동료들은 알린도 백야 반구에 위치한 나라 도란의 공주 '비3', 극야 반구에 위치한 나라 샤다라의 영주 '아스테로' 지구인들이 아스트롬 샘플로 만든 배아 중 한 명인 '옌', 부엉이를 닮은 알린도의 현지 동물 '망가니즈' 등 독특한 출신과 배경을 자랑한다.

전투는 심볼 인카운트 방식으로 시작해 아군과 적군이 자신의 턴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동료들과 함께 필드를 다니다가 적을 공격하거나 마주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전투가 진행되는 것. 별도의 전투 필드로 이동하지 않고 모험하던 필드에서 그대로 딜레이 없이 전투가 이어지기 때문에 몰입이 끊기는 일 없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마치 오픈월드 액션 RPG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전투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턴을 주고받는 턴제 전투를 기반에 뒀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게이머가 바쁘게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액션 RPG를 떠올리게 만든다. 예를 들어 내 턴에 한 캐릭터가 연속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고, 어떤 캐릭터가 적을 공격해 넘어뜨렸다면 다른 캐릭터를 추가로 조작해 이어서 공격할 수도 있다. 방어할 때도 적의 공격에 맞춰 회피 버튼을 눌러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반격으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공격과 방어의 순서가 명확히 구분되어 합을 주고받는 턴제 전투에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실시간 전투가 어우러져 수싸움의 묘미와 컨트롤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마다 독특한 설정을 자랑하는 동료들 =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턴제 전투와 실시간 전투를 절묘하게 조합한 전투 방식 =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렇게 매력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게임 방식으로 무장한 엑스 아스트리스는 지난 2023년 지스타에 국내 최초로 시연회를 마련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매력을 알렸다. 명일방주의 흥행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았던 하이퍼그리프의 신작인 만큼 시연회에는 많은 게이머가 몰렸고, 게임 속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명일방주와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2월 27일 출시일을 확정 지으면서 엑스 아스트리스를 기다리던 게이머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읽을수록 빠져드는 흥미로운 세계관, 감성을 자극하는 절묘한 음악, 쉽게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던 하이퍼그리프. 이번에도 하이퍼그리프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감성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하이퍼그리프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부스를 찾은 게이머들 =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SNS 갈무리

명일방주와 컬래버레이션을 알리며 화려하게 등장, 출시까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 위드피알 제공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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