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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용과같이8, 또 전작을 뛰어넘는 명작

작성일 : 2024.01.25

 

세가 산하 용과같이 스튜디오의 최신작 용과같이8이 오는 26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전작 용과같이7이 발매된지 정확히 4년이 지난 시점이다. 넘버링은 8편이지만 실질적으론 주인공, 인물 관계, 스토리, 심지어 장르까지 RPG로 바꿔 새롭게 시작한 용과같이7의 후속작으로 봐야 되는 작품. 실제 게임의 스토리 역시 7편과 아주 밀접하며 메인 배경은 일본을 벗어나 하와이로 무대를 옮겼다.

용과같이 시리즈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야쿠자가 등장하는 작품답게 불법과 폭력, 배신과 암투가 가득한 다크느와르같은 정규 스토리와 어딘가 나사빠진 비현실적이고 유쾌한 일들이 잔뜩 벌어지는 서브 스토리가 절묘하게 비벼져 독특한 맛이 나는 작품이라는 점을 꼽는다. 자칫 말도 안되는 조합이지만 용과같이 시리즈는 항상 이 말도 안되는 줄타기를 매번 성공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용과같이8은 야쿠자 출신 얼뜨기 노숙자가 요코하마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멋지게 그려낸 용과같이7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Yes다.

 

*본 리뷰는 용과같이8 전체 내용 중 3장까지의 내용만을 다뤘습니다.*
*본 리뷰는 인물의 관계나 핵심 스토리 등 중요한 정보 노출을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다만 100%는 아니므로 스토리 누설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해주길 당부드립니다.*


일부 스토리 누설이 있으니 주의

 

◆ 영웅에서 시민으로... 그리고 다시 격동으로

용과같이8은 7이 종료된 직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치반과 동료들의 분투가 세간에 알려지며 '요코하마의 영웅'이라 불리며 일약 스타가 된 상태. 하지만 그는 헬로워크(7의 직업 소개소) 계약 사원으로 동성회와 오미연합 대해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모든 전직 야쿠자들에게 일자리를 얻어주겠다는 일념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죽은줄 알았던 자신의 어머님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사이 여러 일들이 있지만...) 하와이로 날아간 이치반이 여러 사건을 거치며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 8편의 기본적인 스토리다.

즉 이번 작품은 7편의 엔딩 이후부터 8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 과정이 용과같이 세계관이라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억지스럽지도 않게 구성돼 전작의 추억과 이번작의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요코하마의 영웅은 전직 야쿠자를 돕는 고용센터 직원이 됐다 = 게임조선 촬영

본격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3장부터 시작된다. 2장 중반부터 무대는 하와이로 이동되고 프로모션 영상과 체험판을 통해 이미 알려진 키류와의 만남, 야마이 유타카의 등장, 새로운 동료의 합류가 속속 이어진다. 특히 용과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자에 수록된 체험판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3장부터 본격적으로 반가운 장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동료들과 만나서 회포도 풀고 = 게임조선 촬영


다시 재결집도 하는 등 초반부터 다채롭다 = 게임조선 촬영


나중에 동료로 합류하게 되는 치토세 = 게임조선 촬영

 

◆ 휴양의 대표도시 하와이

다시 말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요무대는 하와이. 지구상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유명한 휴양지다. 특히 일본에선 '그래도 생전에 하와이 한번은 가봐야지'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휴양 해외여행의 교과서처럼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하와이 = 유희를 위한 장소라는 점에서 용과같이가 추구하는 세계관과 딱 맞아떨어지는 장소라 볼 수 있다. 바다와 해변, 각종 먹거리들이 가득한 곳을 돌아다니며 각종 퀘스트와 액티비티를 즐긴 수 있다는 점 말이다. 특히 용과같이는 모티브가 된 지역을 고스란히 게임에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게임적 허용을 감안해도 실제 하와이의 상당히 흡사하게 구현해냈다.

일본의 특정 지역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하와이를 다녀온 사람들에겐 게임과 실제를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는 수준.


실제 하와이와 비교해보는 재미 = 게임조선 촬영


이번에 신규 등장한 AKA서핑 = 게임조선 촬영

 

◆ 진화된 전투, 전략성 더욱 높아져

용과같이8의 전투는 아군과 적군이 자신의 순서에 따라 공격을 주고받는 턴(turn) 방식을 사용한다. 턴제 전투는 전략성 높은 방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방식이라 현대에 이르러 액션성이 강한 실시간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추세다. 하지만 용과같이는 7에서 처음 등장한 턴제 전투 방식은 지형지물 이용, 공방 시 버튼 액션을 통한 대미지 가감,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극기(스킬)를 이용해 액션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용과같이8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7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하되 더 높은 전략과 액션을 추가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동 시스템으로 캐릭터는 자신의 턴에 일정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통해 적과 가까운 거리까지 이동해 '근접 전투 보너스'를 얻거나, 적의 뒤로 돌아가 백어택 보너스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극기에도 적용돼 적이 일렬로 배치되는 자리로 이동해 여럿을 한꺼번에 공격하게 유도하거나, 거리를 떨어뜨려야 대미지가 높아지는 극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제 자기 턴에 일정 거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근접 보너스, 백어택 등의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 = 게임조선 촬영

여기에 각 캐릭터별 고유의 특성이 있어 조합과 직업에 따른 전략적인 전투도 가능하다. 예를들어 키류는 액션 게임 주인공답게 특정 조건에서 턴을 무시하고 일정 시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며 전투가 가능하고, 시리즈 고유의 전투 방식인 야쿠자식, 트릭스터식, 파괴자식 자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다. 카스가는 주인공답게 유일하게 딜리버리 서비스(소환)를 사용 가능할 수 있다. 그 외 동료들 역시 캐릭터 특성과 성별에 따라 극기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달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날씨에 의한 속성 변화도 추가됐다. 대표적인 것이 하와이의 급작스런 비, 스콜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적과 아군 모두 전기 속성에 취약해지는 특성을 가진다. 실내는 그런 영향이 없지만 대부분의 배경이 야외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적절히 활용한 전투도 필요하다.


캐릭터 고유 특징인 직업과 극기 = 게임조선 촬영


브레이크 없이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란 느낌이 용과같이 시리즈의 장점 = 게임조선 촬영

 

◆ 200시간 너끈히 즐길 수 있을거 같은 서브 스토리와 즐길거리

용과같이 기대하는 게이머들에게 물어보면 배신과 반전이 가득한 메인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유쾌함 가득한 서브 스토리와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다는 점을 더 높게 평가했다. 서브 스토리와 즐길거리는 이제 용과같이 IP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이자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됐다는 점이다.


즐길거리가 많다 = 게임조선 촬영

용과같이8도 이런 즐길거리가 역시 풍성하다. 먼저 시리즈 전통의 즐길거리인 장기나 마작류의 보드 게임도 있고, 무엇보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각종 휴양관련 미니 게임이 늘었다는 것이 큰 즐거움. 특히 8편에서 새로 등장한 미니 게임은 큰 즐거움을 보장한다. 세가의 고전 게임 크레이지 택시를 모티브로 한 크레이지 딜리버리와 엄청난 볼륨을 자랑하는 쿵더쿵섬 게임은 백미로 꼽힌다.

시간 관계상 모든 미니 게임을 충분히 즐기진 못했지만 플레이할 수록 빠져드는 매력은 여전한데다 보상으로 각 캐릭터들의 최상위급 장비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즐길만한 콘텐츠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많은 게이머가 정규 스토리를 내팽겨치고 수십~수백 시간을 여기에 투자할 것이라 확신하는 부분이다.


그냥 즐길거리가 많다 = 게임조선 촬영

 

◆ 시간이 없어서 아까운 리뷰

용과같이8은 한마디로 시리즈 팬이라면 꼭 해보길 권장하는, 그렇지 않은 게이머에게도 즐겨보길 권장할만한 게임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쌓은 용과같이식 오픈월드는 8편에 이르러 정점을 찍었으며 유쾌한 주인공들의 서사 역시 7편의 재미를 뛰어넘을 것이라 기대되는 수준. 다만 아쉬운 것은 게임 특성상 꽤 오랜시간 플레이해야 진국을 맛볼 수 있는 게임인데 리뷰용 코드 수령이 늦어져 충분한 시간을 플레이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용과같이8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서사, 원초적인 재미를 가진 다양한 콘텐츠들, 게이머를 실망시키지 않는 주역 캐릭터들의 존중 등 스토리와 게임성 양면에서 충분한 재미를 갖춘 게임이다. 단, 많은 호평에 플레이를 고려하고 있는 '신규 유입 게이머'가 있다면 되도록 용과같이7과 외전(이름을 지운자)을 먼저 즐겨보길 권한다. 만약 두개가 어렵다면 적어도 7편만큼은 미리 즐기는 것이 좋다. 용과같이8편 스토리는 전작과 연계성을 제법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게임이긴 하지만 확실히 그 몰입도가 다르니 말이다.


깡패과 폭력이 난무하는 용과같이로 오세요~ = 게임조선 촬영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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