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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IP 지속과 확장 위한 새로운 접근법 보여주다

작성일 : 2024.01.09

 

많은 게임사가 자사의 핵심 IP(지적재산권)를 강화하고 확장시켜나가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고한 팬층을 형성한 IP는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랜 시간 존속할 수 있으며, 강한 영향력을 갖출 경우에는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신규 IP를 기획하고 론칭하는 것보다는 기존에 형성한 팬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더 나아가 점차 IP를 강화해나가면서 확장할 경우, 게임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에 게임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IP 파워 활용해 주력하고 있다. 이에 IP 파워를 갖춘 작품은 다양한 형태의 신작 시리즈를 출시하거나 굿즈 등의 상품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확장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IP의 확장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 신규 IP가 등장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기존 이용자층의 이탈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열한 IP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게임계에서 IP 존속과 확장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 에픽게임즈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대표 게임 IP로 '포트나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PvE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세이브 더 월드'를 시작으로, 경쟁과 생존에 집중한 PvP 콘텐츠 '배틀로얄', 그리고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으로 발전을 거듭한 '포크리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로 확장하면서 전 세계 많은 이용자층을 형성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IP의 확장을 계속 이어나갔으며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이하 UEFN)'을 출시해 모든 이용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UEFN은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포트나이트로 가져올 수 있는 크리에이터 툴로, 창작자가 제작한 에셋을 직접 사용하고 이용자 간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포트나이트는 단일 작품에서 하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포트나이트 IP를 활용한 다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플랫폼 내 콘텐츠 간에 이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아이템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다. 

실제로 포트나이트 플랫폼 내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60,000개 이상의 콘텐츠가 존재하며, 30%의 창작자와 이들의 콘텐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이용자 70%를 형성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포트나이트는 DAU, WAU를 모두 경신하는데 성공했으며 MAU의 경우 1억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픽게임즈는 이용자들이 포트나이트를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함과 동시에, 블록 장난감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레고'와 협업하면서 포트나이트 IP가 다음 세대에게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7일 출시된 '레고 포트나이트'는 샌드박스 크래프팅 어드벤처 게임으로, 레고의 브릭을 활용해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고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세계관 속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고와 포트나이트의 만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레고의 대중성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레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이를 포트나이트라는 게임과 결합하면서 포트나이트 IP의 생태계에 많은 이용자를 유입시켰다. 특히 친구 및 지인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기면서 건전한 게임 문화를 형성하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라는 세계관에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UEFN을 통해 자체 메타버스 생태계의 주춧돌을 다졌으며, 이용자가 창작해낸 콘텐츠를 저마다의 취향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여기에 자녀와 부모,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고 포트나이트의 출시를 통해 이용자층의 저변을 넓히고 향후 게이머층의 주축이 될 다음 세대가 포트나이트 IP에 익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즉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IP 확장과 존속을 위해 대중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많은 게임사가 자사의 핵심 IP가 대중성을 갖추고 보다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세부적인 전략에 있어서는 여타 게임사와 궤를 달리하고 있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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