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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으로 활로 개척에 성공한 네오위즈, 국내 게임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작성일 : 2023.12.21

 

2023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국내 게임사를 꼽는다면 역시 네오위즈라 할 수 있다.

네오위즈가 올해 9월 선보인 3인칭 액션 RPG 'P의 거짓'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등 3개 부문과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까지 수상하면서 6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P의 거짓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은 국내 게임계에서는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강세가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모두 모바일 게임이었으며, 멀티플레이가 아닌 싱글플레이 게임으로는 약 20년 만에(2004년 킹덤 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 수상) 수상했기에 더욱 뜻깊다.

이처럼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 'P의 거짓'을 통해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국내 게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 신작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오랜 기간 깊은 고민에 있었던 네오위즈에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블레스' 및 '블레스 언리쉬드' 등 자체 개발 작픔으로 PC 및 콘솔 시장에 계속해서 도전해온 네오위즈가 P의 거짓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해낸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도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자사의 대표 IP로 자리잡은 '브라운더스트' 시리즈 신작, 모바일 SRPG '브라운더스트2'는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으며, 2021년 자회사로 편입시킨 하이디어의 '고양이와 스프'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 '프리스톤테일M'과 '킹덤: 전쟁의 불씨' 등 모바일 MMORPG 장르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파우게임즈를 인수하면서 게임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으며 인기 라이트 노벨 및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던만추)' IP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모바일 RPG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 모바일 택틱스 RPG '천계 패러독스'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기나긴 침체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가 되어준 인디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순항 중에 있다. 지난해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산나비'는 11월 PC 및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발매되었으며 스팀 플랫폼에서 '압도적 긍정적(Overwhelmingly Positive)'를 기록하면서 이용자에게 호평받고 있다. 

산나비가 입소문을 타고 한국 인디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스컬'의 뒤를 잇는 작품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오위즈는 오랜 부진을 뒤로 하고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그 비결이 현 국내 게임 트렌드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기에 조명받고 있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침체기를 끝낸 작품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콘솔 게임의 불모지라고 평가받던 국내 게임계 수면에 파동을 일으켰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인디 게임을 퍼블리싱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 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게임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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