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흥행 청신호! 뉴노멀소프트 신작 CCG '템페스트', 지스타서 e스포츠의 가능성 엿봤다

작성일 : 2023.11.23

 

매년 대한민국 게임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스타 2023이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수 년만에 지스타로 돌아온 엔씨소프트와 국내 대표 MMORPG로 자리잡은 로스트아크를 모바일로 공개한 스마일게이트를 필두로 크래프톤, 넷마블, 위메이드 등 대형 게임사들이 제각기 신작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와중에 신생개발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많은 이슈몰이를 한 게임사가 있다. 바로 '템페스트: 타워오브프로바티오'를 출품한 뉴노멀소프트다. 뉴노멀소프트는 카오스온라인, 이카루스이터널 등을 개발한 인원이 연초에 의기투합하여 신생개발사다. 그동안 많은 모바일 MMORPG를 선보여온 개발진이지만, 어째서인지 첫 타이틀로 국내에서는 다소 진입장벽이 높고, 레드오션으로 파악되는 CCG를 선보여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 CCG에 시즌제와 밴픽 시스템 도입

뉴노멀소프트의 파격적인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월 진행한 뉴노멀소프트 미디어 쇼케이스에 박장수 대표는 "기형적인 BM구조나 IP파워에 편승하지 않고 유저의 가치를 지켜가며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템페스트는 시즌제 방식을 채택하는 동시에 이전까지의 결제요소를 새시즌에서 새롭게 돌려받고 적용할 있도록 구성해 기존 유저는 과금에 대한 압박감이 줄고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해지며, 반대로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의 경우에도 카드풀 차이에 따른 제한을 거의 받지 않아 진입장벽을 확연하게 줄여들도록 구성하는 방식이다.

게임 내적으로도 CCG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을 넣었다. 이제는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밴픽 시스템을 CCG에 포함한 것이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 시 상대의 카드를 확인하고 1장 밴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대의 덱 흐름을 파악하면서도 상대 덱의 흐름을 끊는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또한, 상대 덱의 흐름을 알기 때문에 운에 덜 기대면서 좀 더 생각할 거리를 늘려주는 것이 템페스트의 특징이다.

반대로 매 경기마다 랜덤하게 제공되는 여러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덱이더라도 선택된 영웅에 따라 덱의 흐름이 달라진다. 이러한 두 개의 시스템을 통해 CCG에서 고착화되는 상위 티어의 싸움에 변수를 두고, 게임의 양상이 매 판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 영리한 부스 운영 돋보였다

경기 전에 영웅 선택으로 운적인 요소가 더해지더라도 그 이후의 경기 양상은 많은 부분 실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전까지 유사 장르 게임이 오른손 게임이라고 불렸던 것과는 차별화를 둬 e스포츠에 좀 더 집중할 모양새다. 이러한 뉴노멀소프트의 바람은 지스타 2023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뉴노멀소프트는 e스포츠 경기장과 유사한 형태로 부스를 구성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 단순히 e스포츠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e스포츠 선수가 되어 경기를 뛰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현장에서는 두 개의 선수 부스에 중앙 게임 전광판, 그리고 그 앞에 중계진을 배치해 실제 e스포츠장의 분위기를 내는 동시에 부스 플레이를 통해 e스포츠 선수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운영은 지스타 2023 내내 동일하게 진행됐는데, 덕분에 뉴노멀소프트는 전략적으로 많은 이점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부스의 경우 특정 타임 테이블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반해 뉴노멀소프트는 지스타 2023 기간 내내 계속해서 e스포츠 경기를 부스에서 운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시연 대기 중인 관람객도 자연스럽게 경기 플레이를 관람하게 되기 때문에 대기 기간 중에도 게임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당연히 게임 시연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게임의 퀄리티가 향상되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사실 PvP 게임 자체가 양쪽 다 일정 수준의 조작을 보여줘야 보는 입장에서 좀 더 재미가 있는데, 뉴노멀소프트는 이러한 부분을 시연자가 게임에 계속해서 노출되도록 만들어 퀄리티를 올렸다는 점에서 영리한 기획인 셈이다.

◆ e스포츠로서의 흥행 가능성은?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이번 지스타 2023을 통해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스타 2023 마지막 날까지 참관객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타 업체와 다르게 지스타 기간 중 마켓에 템페스트 지스타 체험판을 올려 현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검증의 기회를 줬다. 물론 그러한 검증의 결과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구글 인기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신생개발사로서 보기 드문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뉴노멀소프트는 기본적으로 CCG이지만 카드에 의한 운적인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템페스트를 개발했다. 밴픽 시스템을 통해 상대 덱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7턴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다 집중을 해 플레이할 필요성이 있다. 

거기에 더해 시즌제 운영을 통해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무작정 계속해서 카드풀이 쌓이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명료하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면서 단순 게임의 흥행 여부와 별개로 향후 e스포츠로의 흥행 가능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정규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