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글로벌 e스포츠 행사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3(SWC2023)'이 4일 태국에서 열린 가운데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선수들이 큰 이변 없이 4강에 오르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강 1경기에서는 아시아퍼시픽컵 1위를 차지한 딜리전트(DILIGENT-YC) 선수와 루피아(LUFIA)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딜리전트 선수는 이미 유저 예상 우승 34%, SWC 승률 80% 등 우승 후보자로 손꼽히는 선수였다. 이를 증명하듯 루피아 선수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빠르게 2개 캐릭터를 제거한 딜리전트 선수가 큰 반전 없이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했다. 상대 선수를 꾸준히 방해하는 예선 전략을 그대로 채용한 딜리전트 선수는 2경기에서 암 기사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이득이 스노우불로 이어져 2라운드 역시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는 오히려 1, 2경기보다 빠르게 상황을 압도한 딜리전트 선수가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8강 2경기에서는 레스트(LEST) 선수와 타쿠조(TAKUZO10) 선수가 경기를 치렀다.

레스트 선수는 8강 경기에서 대회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픽을 선택해 타쿠조 선수를 당황케 하는 동시에 카운터 전략을 꾸려 타쿠조 선수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에서 풍 헬레이디로 타쿠조 선수가 반전을 노리는 듯 했지만, 2라운드까지 모두 패배했다. 멘탈적으로 약세를 보인 타쿠조 선수는 결국 픽 실수를 하면서 3라운드에서 레스트 선수에게 순식각에 패배했다.

3:0으로 승리한 레스트 선수가 4강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4강에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딜리전트 선수와 레스트 선수가 맞붙게 됐다.

8강 3경기에서는 트루웨일(TRUEWHALE) 선수와 제라(ZERA) 선수가 맞붙었다.

3경기에서는 홈 어드밴티지를 받는 제라 선수가 약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물오른 폼을 보여준 트루웨일 선수가 제라 선수를 상대로 3경기 내내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라 선수는 1경기에서 최근 대회에서는 등장한 적 없지만 게임 내에서는 유행하는 물 신수를 꺼내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지만, 느린 전개 탓에 트루웨일 선수에게 순식간에 쓸려나가면서 패배했다. 이후의 경기에서 제라 선수는 이전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풍 드래곤 전략을 꺼냈지만  이어진 트루웨일 선수의 전개에 밀리면서 3경기 역시 3:0으로 트루웨일 선수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경기 내내 3:0으로 일방적이었던 경기와 다르게 8강 4경기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왔다. 핑크로이드(PINKROID) 선수와 빅브이(BIGV)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는 빅브이 선수가 승리하며 예상 외의 흐름을 보여줬지만, 이후 경기부터는 승률 100%를 가진 불 발키리를 핑크로이드 선수가 꺼내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승리한 핑크로이드 선수는 4세트에서 불 발키리와 물 화백을 동시에 픽해 상대에게 밴 강요를 하면서 전략적으로 영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경기에서는 초반 빅브이 선수가 좀 더 유리한 모습을 보여주는 보였지만, 핑크로이드 선수는 슬로우와 수면 등을 통해 턴 싸움에서 이기면서 그대로 승리로 이어나갔다.

결국 4경기에서는 핑크로이드 선수가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국 4강 진출에는 큰 이변 없이 세계 챔피언 출신 딜라이트 선수와 레스트 선수, 2년 연속 월드파이널에 진출한 트루웨일, 3년 연속 금메달을 따낸 핑크로이드 선수가 확정 지었다. 4강에서는 세계 챔피언 출신 딜라이트 선수와 레스트 선수, 반대쪽에서는 트루웨일 선수와 핑크로이드 선수가 우승을 향해 대결하게 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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