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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LCK 1st 원딜 '룰러' 젠지 3연승 이끌다! 2020 롤드컵 C조 결과

작성일 : 2020.10.11

 

10월 1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3일차 경기 일정이 진행됐다.

2라운드부터는 각 조가 하루에 하나씩 남은 6경기를 모두 소화하여 최종적으로 8강 녹아웃 토너먼트에 올라갈 1, 2위팀을 뽑는다. 기본적으로 승수가 가장 높은 팀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동률일 경우 순위결정전을 추가 진행하게 된다.

3일차 일정에서는 C조의 젠지 이스포츠(GEN), 프나틱(FNC), 엘지디 게이밍(LGD), 팀 솔로미드(TSM) 4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1라운드에서는 TSM만이 0승 3패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2승 1패씩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데 다들 자국 리그 내에서는 내로라 하는 강팀들이지만 정작 롤드컵에서는 그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누가 먼저 회복세에 들어가는지가 관건이다.

■ C조 7경기 Fnatic vs Team SoloMid

FNC TSM
Bwipo

Broken Blade

Selfmade

Spica

Nemesis

Bjegsen

Rekkles

Doublelift

Hylissang

Biofrost

금지 챔피언

        

        

TSM이 카밀-니달리-갈리오로 일찌감치 라인전을 정리하고 한타보다는 날개 운영에 힘을 싣는 조합을 들고 나왔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빠르게 라인전 페이즈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는 초반 교전을 리드하고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야 했지만 팀적인 차원에서 TSM은 바텀 라인이 지박령처럼 제자리에 머무르고 니달리는 상체 쪽에 갱킹이든 라인 푸시든 압박을 전혀 넣지 않았으며 공짜로 용을 내주면서 알아서 자멸했다.

FNC는 편하게 큰 볼리베어가 카밀을 마크하고 오리아나는 그냥 걸어다님에도 갈리오 이상의 기동력으로 빠르게 교전에 합류하며 이득을 취해 메자이를 풀스택까지 완성했으며 그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는 상대 바텀라인 덕분에 세나는 비교적 편하게 궁극기 지원만 넣어주는 정도로 10어시스트를 올려 부유하게 게임을 운영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원소 드래곤을 독식한 FNC는 23분이 되자마자 바로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이를 토대로 깔끔하게 경기를 승리하여 TSM의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어버린다.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메자이 25스택을 완독해버린 네메시스의 오리아나 = 경기 영상 갈무리

■ C조 8경기 LGD Gaming vs Gen.G Esports 

LGD GEN
Langx

Rascal

Peanut

Clid

xiye

Bdd

Kramer

Ruler

Mark

Life

금지 챔피언

        

        

GEN이 일찌감치 킨드레드를 풀어주긴 했지만 갱킹 과정에서 실수하면 사단이 날 수 있는 볼리베어나 아예 면역 수준인 아지르를 배치했고 LGD에서는 피넛(한왕호)가 릴리아를 고르도록 주문하고 클리드(김태민)가 니달리로 대응하며 정글러의 캐리력은 양 팀이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피넛의 2레벨 릴리아는 레드 버프를 달고 기습적으로 변칙 탑 갱킹을 시도했으나 라스칼(김광희)의 볼리베어가 무빙으로 결정타를 담당하는 스킬인 이익 쿵을 회피해냈고 어떻게든 킬을 내기 위해 랑싱(시에 전잉)과 함께 점멸까지 써서 추격하던 과정 중 타워 어그로 계산에 실패하며 역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주고 만다.

레드 버프까지 두른 볼리베어는 레넥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퍴고 니달리까지 불러내서 도합 3번의 다이브킬을 내는 등 지옥의 라인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텀에서는 중이염을 회복한 룰러(박재혁)가 진-판테온이라는 결코 교전 능력이 약하지 않은 듀오를 상대로 5킬 1데스 7어시스트로 서열정리를 해버렸고 GEN은 탑-바텀의 쌍끌이 캐리로 3승 1패를 기록, C조 선두를 되찾아온다.


2레벨 탑 갱킹이 갱승이 되면서 레넥톤은 게임 내내 고통받게 된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C조 9경기 Team SoloMid vs Gen.G Esports 

TSM GEN
Broken Blade

Rascal

Spica

Clid

Bjegsen

Bdd

Doublelift

Ruler

Biofrost

Life

금지 챔피언

        

        

양 팀 모두 마나무네-정수약탈자 빌드가 상용화되면서 사실상 미드 0티어 AD로 고정밴을 차지하고 있던 루시안을 풀어놓았다. 서로 간을 보긴 했지만 1라운드에서 비디디(곽보성)의 루시안 숙련도가 별로였음을 의식했는지 TSM은 GEN에게 마지막 밴카드를 쓰라고 강요했지만 GEN이 루시안 대신 카밀을 자르자 냉킁 루시안을 1픽으로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실제로 비역슨(쇠렌 비에르그)의 루시안은 중반까지만 해도 OP챔피언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역슨은 3분경 펼쳐진 초반 교전 구도에서 한발 빠른 합류와 집중 공격 키스톤에 기반한 화끈한 딜지원으로 클리드를 잡아내면서 쌍버프를 취했고 클리드의 그레이브즈는 물론 비디디의 오리아나도 이로 인해 라인전에서 숨만 쉬었다 하면 얻어맞으며 타워와 CS를 경쟁하는 난관에 봉착한다.

하지만 라이프(김정민)의 탐켄치가 그레이브즈를 돕기 위해 파견나간 사이 룰러의 세나는 혼자서 1:2의 라인전을 수행하면서도 CS를 동등한 수준으로 수급했고 라이프가 복귀하면 여지없이 10~20개로 3웨이브 가량의 CS 격차를 보이며 다이브각을 재는 등 좋은 라인전 지표를 보여줬다.

GEN은 바텀의 캐리력을 믿고 버티기에 돌입했는데 비역슨이 순간이동을 아낌없이 써가면서 탑과 정글에서 사상자를 만드는 사이 비디디는 미드라인 2차 타워를 주는 대신 바텀으로 걸어내려가 충격파 이니시에이팅으로 룰러의 세나에게 손수 킬을 먹여 성장을 가속시켰고 무라마나-관통 빌드가 완성됨에 따라 TSM의 딜러 챔피언들은 세나에게 맞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게임을 빠르게 굴려야할 필요성을 느낀 TSM이 25분,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하지만 0킬 4데스로 망한 라스칼의 오른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내셔 남작은 TSM 전원을 골고루 때려 체력을 깎아놓았고 영혼을 잘 모은 세나가 길어진 사거리로 시야 밖에서 평타를 떄려박아 바론을 스틸하고 TSM의 잔당을 소탕하면서 전황이 완전히 뒤집힌다.

해당 바론 스틸의 기점으로 GEN의 챔피언들은 생기를 되찾았으며 킬스코어를 따라잡고 원소 드래곤 스택도 역전하면서 끝내 승리, 4승 1패로 8강 진출이 확정된다.


TSM의 정글러 스피카는 화력 집중도 탱킹 분배도 해주지 않은 팀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을 확률이 높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C조 10경기 Fnatic vs LGD Gaming

FNC LGD
Bwipo

Langx

Selfmade

Peanut

Nemesis

xiye

Rekkles

Kramer

Hylissang

Mark

금지 챔피언

        

        

LGD는 루시안만 봉인해놓으면 초반 전투력이 급감하는 네메시스(팀 리포프섹)의 단점을 찌른 뒤 정글러에 밴카드를 집중했고 FNC도 마찬가지로 일단 피넛의 필살기나 다름없는 킨드레드부터 금지시켜버리는 것을 전제로 밴픽을 진행한다.

FNC가 전반적으로 오른, 탐켄치, 쓰레쉬 등 이니시에이팅을 효과적으로 받아칠 수 있는 변수픽을 최대한 차단하고 볼리베어-헤카림-레오나를 필두로 몰아치는 한타 위주의 플레이메이킹을 중시한 모습이었는데 LGD가 그나마 이를 막아낼 수 있는 마지막 조각인 릴리아마저 스스로 금지해버리니 도무지 한타 견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비슷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조이를 시예(쑤 한웨이)에게 맡기긴 헀지만 그는 징동 게이밍의 야가오(쩡 치)만큼 조이를 장인급으로 잘 다루는 선수는 아니었고 덕분에 상대 정글을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야하는 그레이브즈는 전 라인이 밀리는 상성이 되니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FNC가 초반에 무리수에 가까운 다이브를 연이어 강행하면서 LGD가 킬 점수를 먹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리아나의 구체를 덮을 수 있는 FNC의 이니시에이터들은 안정감에 무게가 실렸고 LGD는 정신 없는 난전에 휘말려 28분만에 패배, 짐을 싸고 돌아가는 신세가 된다.


미드 1차가 깨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거침없이 다이브를 감행하여 상대를 모두 쫓아내고 전령을 두번 박게 한 프나틱 = 경기 영상 갈무리

■ C조 11경기 LGD Gaming vs Team SoloMid

LGD TSM
Langx

Broken Blade

Peanut

Spica

xiye

Bjegsen

Kramer

Doublelift

Mark

Biofrost

금지 챔피언

        

        

TSM이 GEN을 상대로 처참하게 실패했던 질리언을 선픽 카드로 기용했다. 시예는 다소 오만한 밴픽을 시도한 TSM을 응징하겠다는 듯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초반 라인전이 약한 오리아나로 질리언을 라인에서 1웨이브 차이로 압박하더니 솔로킬까지 났고 판테온이 로밍을 가지 못하도록 라인만 밀어넣으면 될 TSM의 바텀 듀오는 앞점멸까지 써서 킬을 따더니 커튼 콜과 니달리의 추격으로 몰살당하며 창조적인 손해를 봤다.

마찬가지로 쉔의 글로벌 운영을 막아낼 수 있도록 주도권만 유지하면 될 카밀이 급발진으로 데스를 누적하며 오히려 거대한 히드라를 빌드한 쉔에게 싸움을 지는 등 TSM은 스피카(루 밍이)를 제외한 전원이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나마 LGD도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는 조합은 아니었고 마크(링 쉬)가 다소 부족한 판테온 숙련도 때문에 대책없이 들이받는 이니시에이팅으로 킬을 헌납한 탓에 경기가 늘어지긴 했다. 그러나 TSM이 미드 바텀으로 슈퍼 미니언 웨이브가 몰려오는 좋지 않은 라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시예 하나 잡았다고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사이 몰래 침투한 니달리와 단결된 의지를 타고 넘어온 쉔이 백도어로 넥서스를 부수며 LGD가 TSM의 그룹 스테이지 전패에 쐐기를 박는다.

■ C조 12경기 Gen.G Esports vs Fnatic

GEN FNC
Rascal

Bwipo

Clid

Selfmade

Bdd

Nemesis

Ruler

Rekkles

Life

Hylissang

금지 챔피언

        

        

양 팀 모두 4승 1패를 기록하여 마지막 경기가 1위 결정전을 겸하는 모양새가 됐다. 블루팀으로 선픽이 가능한 GEN을 상대로 FNC는 비디디에게 루시안을 열어줬는데 GEN은 주저않고 이를 가져왔으며 국밥 챔피언들을 모두 봉해놓고 레넥톤-니달리의 확정 연계 조합까지 확보하면서 상체 힘싸움에 크게 무게를 싣는다.

비디디가 네메시스의 룰루를 상대로 초반에 격한 딜교환 후 라인을 푸시하다가 갱킹에 당해 죽으면서 불안감을 노출하긴 했지만 첫 탑-정글 2:2 싸움에서 GEN이 확실하게 이득을 봤고 1킬을 줬음에도 여전히 주도권이 있는 루시안이 미드 라인을 밀어넣은 뒤 로밍으로 탑 교전에 합류 어시스트 2점을 챙겼다.

한편, 같은 시각 탑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바텀에서도 2:2 교전이 발생했는데 라이프는 적절한 스킬 배분으로 먼저 물렸음에도 무사히 빠져나갔고 룰러가 화염포-중력포의 막강한 화력과 둔화 효과를 기반으로 FNC의 바텀을 모조리 잡아내면서 전 라인이 상대를 압도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일찌감치 협곡의 전령을 풀어 미드 1차 포탑을 박살내자 루시안은 핵심 코어 아이템인 마나무네-정수 약탈자를 금새 완성해냈고 반면 룰루는 안그래도 힘든 라인전 구도에서 2차 포탑까지 전선을 당겨 CS를 먹느라 다른 라인에 쉬이 합류하지 못하게 된다.

성장 격차가 너무 심하게 난 탓인지 말파이트-레오나-그레이브즈의 3인 타워 다이브 상황에서도 라스칼의 레넥톤은 기어이 라인을 모두 지우고 말파이트의 궁극기를 허공에 날리게 했으며 힐리생(지드라베츠 갈라보프)를 길동무로 데려갔고 그 사이 두 번째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간 GEN이 탑과 미드 라인 상황을 완전히 초토화시킨다. 

미드와 원딜이 단숨에 치명타 2코어를 뽑아내자 GEN은 지체 없이 내셔 남작 사냥에 착수했고 절단검-반월검의 어마무시한 DPS로 이를 파악한 FNC가 스틸을 시도하러 오기도 전에 상황을 종료시켰다. 체력 손실은 꽤 있었지만 끝까지 추적하는 FNC를 상대로 교전을 회피하며 빙빙 돌다가 타릭-니달리의 회복 스킬로 복구한 뒤 역으로 싸움을 걸어 마무리를 지었고 GEN은 B조의 담원 게이밍처럼 5승 1패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한다.


탑에서는 다이브 설계로 킬각을 보는 사이 바텀은 순수하게 2:2를 기량차로 이겨버리며 전 라인이 동시에 이득을 본다 = 경기 영상 갈무리


C조는 1라운드에서 모든 팀이 비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얼추 맞아떨어졌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에서 약점을 노출한 부분이 적잖게 있어 기대치가 낮아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LGD와 TSM 두 팀이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동안 GEN은 룰러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바텀 듀오가 라인전에서 늘 이기는 것이 다시금 상수가 되면서 어느 정도 걱정을 덜었고, FNC 또한 픽밴 전략이 훨씬 좋아지면서 의표를 찌르는 경우의 수가 늘어났고 메인 이니시에이터를 담당하는 힐리생의 기복이 크게 줄어들면서 팀파이트 단계에서 눈에 띄게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C조는 2라운드에서는 어느정도 명확한 서열 정리가 됐고 GEN과 FNC는 꽤나 크게 격차를 벌리며 승수를 추가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조의 1, 2위 팀과 비교해본다면 전반적인 체급 자체를 높게 쳐줄 수는 없지만 양 팀 모두 고점이 나오면 웬만한 강팀조차 떄려눕힐 수 있는 저력이 있는 만큼 끝까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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