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 호성적을 거두고 있던 스포츠 게임들의 기세가 주춤한 가운데 RPG 장르가 다시 득세하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V4와 리니지 2 레볼루션이었다.

■ V4

신규 클래스 '마에스트로' 출시와 함께 시작된 초고속 성장 업데이트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V4의 순위 상승을 이끌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강렬한 캐릭터성도 돋보이지만 길드 단위의 인터 서버 RvR이 핵심 콘텐츠인 V4에 딱 들어맞는 지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휘'와 '냉철'을 활용하여 전장을 조율할 수 있다는 특별한 장점 때문에 많은 길드에서 전략적인 활용을 목적으로 마에스트로를 새로 육성하고 있으며 마에스트로를 신규 육성하는 유저들이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넥슨-넷게임즈는 편의성 기능 강화와 더불어 경험치 부스팅을 제공하고 있다.

■ 리니지 2 레볼루션

드디어 확장팩 '안타라스의 분노'의 엔드 콘텐츠, 안타라스 레이드가 열렸다. 안타라스는 25인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략하는 것이 필수인만큼 첫 주차에서는 자유 공격대가 마구잡이로 터져나가며 최종보스의 위엄을 널리 떨치고 있다.

안타라스는 퍼스트킬이 아닌 일반 처치만으로도 보상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조금 더 스펙을 올리거나 최적의 공략법을 찾기 위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곧 라이브 서버에도 영향이 가는 중대사안인 만큼 매출 성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던전 앤 파이터

지난주 예상대로 신규 콘텐츠 '추방자의 산맥'이 공개되면서 아라드 대륙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 양상이다.

오리진으로 스토리가 리부트 되면서 사실상 갈 곳을 잃은 평행세계 플레인:사이퍼의 능력자들을 차기 적대 세력인 '검은 교단'과 결탁시켜 재활용한 것은 물론 사이퍼즈에서 이에 대응하는 닥터 까미유, 드루이드 미아의 테마곡을 어레인지한 전투 BGM이 호평이며 보상으로 주어지는 스킬 커스터마이징 강화도 강정호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밝힌 슬롯 확장, 기능 강화, 제한적이지만 이중파밍이 아닌 구매루트를 모두 제공하는 등 대부분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동시에 여성 마법사의 진:각성이 깜짝 공개됐는데 자타공인 던전 앤 파이터 최고의 인기직업군 중 하나인 만큼 다음 주 정식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엄청나게 많은 복귀 유저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폴 가이즈

라스트 맨 스탱딩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폴 가이즈가 차트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제몰이를 한 결과 부실한 서버 관리 이슈라는 악재를 끌어안고 있었음에도 전혀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스팀판은 특히 비인가 프로그램 이슈나 서버 관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이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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