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중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팀을 가리는 이벤트 매치 2020 미드 시즌 컵(Mid Season Cup, 이하 MSC)가 막을 올렸다.

MSC에서는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와 LPL(롤 프로 리그) 2020년도 스프링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각각 4개팀씩 차출하며 한국에서는 종로 LOL 파크, 중국에서는 상하이 LPL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온라인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치 버전은 10.10으로 리워크 오공과 피들스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2020 LCK 스프링까지 이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던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오공을 주력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밴픽과 해석 과정에서부터 상당한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DG		GEN
Zoom		Rascal
Kanavi		Clid
Yagao		Bdd
LokeN		Ruler
Lvmao		Life
금지 챔피언

B조 1경기는 2020 LPL 스프링 우승팀인 징동 게이밍(JDG)와 2020 LCK 스프링 준우승을 기록한 젠지 이스포츠(GEN)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의 전력차는 대동소이한 수준이며 스프링 결승전에서 다소 부진하긴 헀으나 정글러인 클리드(김태민)의 고점은 매우 높은데다가 T1 이전에 JDG를 거친 이력이 있어 전력 분석 측면에서 GEN이 이득을 볼 소지가 충분한 게임이었다.

3레벨을 달성하여 모든 일반 스킬을 습득하기 전까지 킨드레드와 아지르의 전투력이 매우 쳐지는 점을 이용하여 2레벨 싸움에 강한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트런들이 적극적으로 미드-정글을 찌르며 JDG 측에서 선제 공격을 가했다.

아지르가 다행스럽게도 점멸을 맞교환하면서 무사히 빠져나왔고 아지르를 돕기 위해 합류하던 클리드의 킨드레드가 도중에 물리면서 원치 않은 구도에서 소규모 교전이 발생했는데 여기서 라스칼(김광희)가 저레벨 단계에서 라인을 신속하게 밀어넣고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며 오히려 선취점은 GEN이 가져가게 된다.

이후 큰 사고 없이 라인전을 진행하다가 초반 우위를 살린 JDG가 첫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는데 적 바텀 듀오가 전령싸움에 합류한 사이 2:1로 혼자 라인전을 수행하던 룰러가 빠르게 라인을 밀어넣은 뒤 절단검 효과로 포탑 방패를 3개나 채굴하는 성과를 냈고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으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아지르가 이를 궁극기로 끊어내며 일방적으로 이득을 가져간다.

덕분에 룰러의 아펠리오스가 혼자 채굴 골드를 섭식하며 코어 아이템을 매우 빠른 속도로 뽑아내는 것은 물론 로밍을 봉쇄한 아지르가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픽의 의미를 잃게 된다.

GEN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경기 구도에 쐐기를 박은 것은 20분경 벌어진 교전이었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라이프(김정민)의 닻줄 견인으로 GEN이 선공을 가하는데 미스 포츈의 쌍권총 난사는 양의 안식처 무적 효과로 버텨내고 카밀이 선진입으로 어그로를 끄는 사이 아지르가 궁극기로 토스하는 환상적인 연계로 쿼드라킬을 띄우며 대승을 거둔다.

이 교전 이후로 아지르와 아펠리오스는 상대 입장에서 눈만 마주치면 목숨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으로 성장해버렸고 그대로 내셔 남작을 처치한 GEN이 힘의 격차를 보여주며 JDG 넥서스를 파괴한다.

IG		DRX
TheShy		Doran
Ning		Pyosik
Rookie		Chovy
Puff		Deft
Southwind		Keria
금지 챔피언

드래곤 X(DRX)가 밴페이즈에서 1티어 원거리 딜러를 모조리 잘라냈는데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신드라를 선픽 카드로 가져가자 조이-이즈리얼을 챙겼고 더샤이(강승록)의 탑 루시안에 대항하기 위해 도란(최현준)이 한국 팀 최초로 오공을 고른다.

초반에는 라인전 상성을 앞세워 더샤이 도란을 강하게 압박했고 이 틈을 타서 닝(가오전닝)의 리 신이 바텀에 내려가 이즈리얼을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IG가 마음 놓고 웃는 구간은 딱 거기까지였다. 6레벨이 되자마자 내내 두들겨맞던 도란의 오공이 더샤이를 솔로킬내버렸고 IG의 바텀듀오는 갱킹으로 리 신과 이즈리얼을 맞교환했음에도 욕심을 과하게 내며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부활 후 복귀한 DRX의 바텀듀오에게 역으로 정리당했다.

균형이 완벽하게 무너진 것은 쵸비(정지훈)의 솔로킬이었다. 그나마 팽팽하게 맞서며 균형을 맞추고 있던 루키(송의진)의 신드라를 끝내 쵸비의 조이가 솔로킬내버리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데프트는 아예 '죽음의 무도'를 거르고 '몰락한 왕의 검'을 먼저구비하여 화력으로 찍어누르는 등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IG를 압살한 공격적인 이즈리얼을 재현했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차로 내셔 남작을 대놓고 섭취한 DRX는 32분만에 IG의 본진에 입성, 모든 건물을 날려버리며 1승을 적립했다.

DRX		GEN
Doran		Rascal
Pyosik		Clid
Chovy		Bdd
Deft		Ruler
Keria		Life
금지 챔피언

한국 출전팀이 모두 1차전 승리를 거뒀기에 승리하는 팀은 2승을 먼저 쌓아 높은 확률로 상위 라운드 진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첫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아지르, 조이등의 핵심카드를 견제했고 GEN이 트런들을 금지하자 난입 트런들 외에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OP 정글러 그레이브즈를 DRX 측에서 먼저 확보한다.

그 과정에서 양 팀은 콘셉트가 꽤나 갈리는 모습으로 조합을 완성했다. GEN은 무난한 밸런스 조합이었지만 DRX는 탑과 미드 모두 궁극기의 비중이 극도로 높은 AP 챔피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바텀마저도 DPS가 다소 부족한 대신 안정성을 우선시한 세나-탐켄치였다.

이는 자연스럽게 AD 원거리 딜러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그레이브즈에게 큰 부담을 지워줄 수 있었는데 DRX는 교전 상황에서 이득을 보기보다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심산으로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했다.

쵸비는 럼블의 궁극기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라인을 지우며 먼저 움직여 로밍을 가기보다는 표식(홍창현)을 호위하여 카운터정글링을 도왔고 케리아(류민석)의 탐켄치 또한 전투만 벌어졌다면 수 초내에 합류했으며 데프트의 세나는 궁극기가 쉴 틈 없이 초원거리에서 아군을 지켜내는데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표식의 그레이브즈는 바위게는 물론 적 정글 캠프까지 모조리 쓸어먹으며 클리드와 4레벨, 2코어 이상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고 GEN의 어떤 라이너도 1:1로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물론 GEN에서도 중간중간 센스 있는 플레이로 바론 사냥을 끝낸 DRX를 거의 전멸시켜 현상금과 포탑을 쓸어담거나 순간이동을 잘 활용하여 케넨을 말려죽이는 등 분전했지만 하필이면 궁극기의 비중이 매우 높은 DRX가 궁극기 쿨타임을 대폭 줄여주는 바람 원소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면서 룰러(박재혁)의 칼리스타는 미니맵에 포착되는 즉시 이퀄라이저 미사일과 무고한 희생자에 맞아 사라지는 신세가 된다.

결국 탐 켄치와 세나의 우월한 유지력을 바탕으로 DRX는 40분만에 GEN의 격렬한 저항을 모두 뿌리치며 2승을 기록한다.

JDG		IG
Zoom		TheShy
Kanavi		Ning
Yagao		Rookie
LokeN		Puff
Lvmao		Southwind
금지 챔피언

밴픽 자체는 무난의 극치였으나 IG가 자신만만하게 선픽으로 뽑은 카르마가 극초반 인베이드 단계에서 점멸이 빠지면서 게임이 급속도로 터진 경기였다.

인베이드로 인해 동선이 노출된 리 신이 조심스럽게 정글을 도는 사이 니달리는 거리낌 없이 카운터 정글링을 했고 류마오(줘밍하오)가 초반 견제에 집중하던 카르마를 타워쪽으로 잡아당겨 처치했다.

이를 토대로 바텀에서 든든하게 라인전을 해주는 로컨(이동욱)의 이즈리얼과 탑 솔로 라이너처럼 돌격하는 류마오를 앞세운 JDG는 퍼펙트 게임 수준으로 오브젝트와 포탑을 정복해나갔고 2018년 세계 챔피언이었던 IG가 15:4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야가오(쩡치)가 주력 카드인 르블랑을 들었음에도 루키의 아지르에게 압도당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헀지만 무난하게 1코어 아이템인 룬 메아리를 구매한 카나비(서진혁)의 니달리가 스턴이나 속박에 걸리는 족족 모든 라이너를 한 콤보 내에 처리하는 활약으로 그 틈을 메웠다.

전반적으로 DRX와 비슷하게 정글러의 성장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진 경기였는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카나비는 팀 단위의 지원 없이도 주도적으로 성장과 갱킹은 물론 회복을 통한 아군 지원까지 다재다능하게 해냈다는 점이었다.

IG		GEN
TheShy		Rascal
Ning		Clid
Rookie		Bdd
Puff		Ruler
Southwind		Life
금지 챔피언

GEN이 어제 T1이 보여준 야스오-그라가스(야라가스) 조합을 먼저 제시하며 심리전을 걸었다. 후반까지만 간다면 죽음의 무도 이즈리얼로 충분히 카운터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IG가 이즈리얼-브라움으로 TES가 보여준 것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여기서 별안간 GEN이 아펠리오스를 추가한다.

IG는 GEN이 바텀 비원딜 조합인 야라가스가 아닌 정석 미드-정글로 야라가스를 뽑았음을 뒤늦게 깨닫지만 이 덕분에 밴픽 페이즈가 제대로 꼬이고 더샤이에 대한 믿음으로 루시안을 쥐어주며 칼대칼의 대결을 시사한다.

경기 초반은 늘 그렇듯 탑의 상성 우위를 기반으로 IG가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했다. 더샤이의 루시안은 라스칼의 이렐리아를 두들겨 집에 보낸 뒤 순간이동 복귀 타이밍에 맞춰 닝과 루키를 불러들여 처치하려 들었으나 라스칼이 센스 있는 스킬 활용으로 생존하면서 미니언만 태웠고 오히려 늦게 합류한 클리드와 비디디가 이를 쓸어담으며 급격히 성장한다.

이후 라인 스왑을 시도한 더샤이를 비디디가 솔로킬 내버리면서 루시안은 1인분을 수행하기도 힘든 수준까지 떨어졌고 닝 또한 적측에 하드 탱커 챔피언이 없는만큼 진압을 활용한 탱커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루키의 에코가 둥지 안에 예쁘게 모여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한 GEN의 체력을 골고루 깎아낸 뒤 도주했고 이를 퍼프(딩왕)의 죽무 이즈리얼이 쓸어담아 전멸시키는 장면이 한 차례 나왔지만 전황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고 작정하고 크랙이 될 수 있는 딜러 둘을 잘라넨 GEN이 두 번째 내셔 남작은 물론 장로 드래곤버프까지 등에 업은 채로 진격,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 결과로 IG는 0승 3패 탈락이 확정됐으며 마지막 6경기 결과에 따라 A조와 반대로 한국의 2팀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거나 3개 팀이 모두 2승 1패로 순위결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DRX		JDG
Doran		Zoom
Pyosik		Kanavi
Chovy		Yagao
Deft		LokeN
Keria		Lvmao
금지 챔피언

양 팀 모두 밴픽 전략은 상대의 주요 카드를 봉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야가오, 류마오, 데프트, 쵸비의 핵심 챔피언이 모조리 틀어막혔으며 오늘 경기에서 역대급 하드 캐리를 선보인 양팀 정글러의 카드 '니달리'와 '그레이브즈' 또한 금지당했다.

쵸비가 또 다시 럼블을 고르면서 이전과 비슷한 콘셉트로 한명에게 캐리 비중이 쏠리는 조합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DRX는 케리아의 파이크, 도란의 세트처럼 조합 시너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되 팀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선수 개인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들을 쥐어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1, 2티어로 꼽히는 정글러가 모조리 차단당했고 표식이 트런들을 가져가면서 카나비가 경쟁력 있는 정글 챔피언으로 캐리할만한 환경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카나비가 고른 에코는 분전하기는 했지만 난이도가 높아 캐리력을 발휘하기가 극도로 힘들었고 이 때문에 JDG의 모든 라이너는 운신의 폭이 극히 제한됐다.

특히 바텀에서 선취점을 낸 데프트와 케리아 듀오가 맵을 넓게 쓰며 영향력을 행사했고 쵸비의 럼블 또한 포식자의 이점을 활용하여 합류전으로 이득을 봤다.

잘 큰 칼리스타를 내세워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DRX가 바다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목전에 두었으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JDG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도란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DRX를 앞라인부터 정리해나가며 한타를 승리했고 다음 바다 드래곤에서 해당 과정을 반복하면서 게임이 순식간에 기울어진다.

심지어 해당 시간대는 부활 타이밍이 매우 늘어지는 후반이었던지라 DRX에서 숭을 할 인원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고 아펠리오스는 공성에 능한 반월검-절단검 조합이었기 때문에 초고속으로 건물을 해체하며 JDG가 역전승을 거뒀다.

GEN		DRX
Rascal		Doran
Clid		Pyosik
Bdd		Chovy
Ruler		Deft
Life		Keria
금지 챔피언

DRX 측에서 전술이 파해될 위험을 느낀 것인지 럼블을 위시한 드러눕는 픽이 아닌 일반적인 밸런스 위주의 조합을 구성해온 반면 GEN은 오랜만에 녹턴을 정글러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실제로 이 선택은 조이가 미드에서 버티고 서 있는 DRX를 상대로 꽤나 유효한 전술이었는데 비디디의 신드라는 밴시의 장막을 구비하기 전까지 정화를 최대한 활용하여 조이에게 킬각을 내어주지 않았고 반대로 스펠실드를 앞세워 원거리에서 찔러 들어갈 수 있는 녹턴이 조이의 숨통을 끊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쵸비의 조이는 중반 이후 전혀 힘을 쓸 수 없었고 녹턴이 시야를 차단한 상황에서 대장장이 신의 부름이나 술통 폭발로 전투를 개시한 GEN은 DRX의 수급을 모두 취하며 30분만에 경기를 끝내고 조 1위를 확정짓는다.

DRX		JDG
Doran		Zoom
Pyosik		Kanavi
Chovy		Yagao
Deft		LokeN
Keria		Lvmao
금지 챔피언

1티어 정글러와 주력픽을 모조리 금지한 뒤 양 팀은 트런들과 리 신을 나눠가져간다. 

DRX는 세트와 아칼리로 탑-미드 심리전을 걸더니 미드 세트, 탑 아칼리를 확정지으며 도란에게 칼의 역할을 수행케 했다. 헌데 여기서 갑자기 줌(장싱란)이 모데카이저를 꺼내들며 판을 엎어놓는다.

모데카이저는 라인전 단계부터 패시브인 암흑 탄생의 광역 피해로 장막 속에 숨은 아칼리에 대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루저 특성상 아칼리가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을 틀어막을 수 있었는데 덕분에 도란은 게임 내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반대로 야가오의 신드라를 억제하며 잘 성장한 쵸비의 세트는 한타만 벌어지면 죽음의 세계로 끌려가거나 포커싱 당해 죽으면서 그 능력치를 흡수한 모데카이저를 범접불가능한 존재로 만들었다.

결국 JDG가 다시 한 번 DRX를 격파하면서 조 2위를 기록, 상위 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준결승은 FPX, TES, GEN, JDG 4팀이 맞붙게 됐다. 준결승부터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 녹아웃 스테이지로 승부를 가리며 매 경기 1세트는 블라인드 픽으로 픽밴의 제약이 없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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