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계 성우들의 비보가 속속 들려오고 있어 많은 게이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월 12일에 일본의 소속사 'AIR AGENCY'에서 성우 '후지와라 케이지'가 지병인 암으로 타계했음을 알렸다. 항년 55세. '후지와라 케이지'는 배우 활동과 성우 활동을 30년을 넘게 경험한 베테랑으로 게임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외화 등 일본 내 대부분의 스크린 문화 전반에서 활동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원제:크레용신짱)'에서 짱구 아빠인 '신형만(일본명 노하라 히로시)을 연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후지와라 케이지 성우는 최근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에서 주인공 일행을 방해는 턱스의 '레노'로 출현 특유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열연을 펼쳤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분할 발매되는 게임인만큼 차기작에서 레노 성우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제 레노 특유의 날카로우면서 불량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지난 4월 13일 밸브는 팀포트리스2의 솔저역을 맡았던 '릭 메이(Richard J. May)'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0년 2월 뇌졸중을 앓아 재활치료를 위해 요양 병원으로 이동한지 불과 2달만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향년 79세.

릭 메이는 성우 활동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팀포트리스2의 솔저를 연기하면서 군인 특유의 절조있는 말투를 코믹한 목소리로 풀어내 팀포트리스2의 분위기와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릭 메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팀포트리스2 팬들은 팀포트리스2 게임 내부에서는 물론 각종 SNS에서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영면을 기원하고 있는 중이다.

각종 SNS에는 릭 메이를 추모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17일에 레지던트이빌위키 트위터 채널에서는 바이오하자드2(해외명 레지던트이빌2) 오리지널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레온 S 케네디'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폴 하다드(Paul Haddad)'가 지병인 인후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56세.

폴 하다드는 1998년 발매된 '바이오하자드2'에서 라쿤 시티에 처음 배속된 정의감 넘치는 풋내기 경찰 '레온 S 캐네디'의 역할을 맡아 열연을 보여줬다. 최근 리메이크된 '바이오하자드 RE:2'에는 '닉 아포스톨리데스'에게 바통을 넘겨준 상태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