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박빙의 풀세트 난타전! 'DRX' LCK 플옵 2라운드 진출

작성일 : 2020.04.20

 

20일,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 스프링)'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가 온라인 환경을 통해 진행됐다.

LCK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젠지는 결승전에 직행한 상태이며 케이티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를 거둔 담원 게이밍과 각각 2, 3위에 해당하는 티원, 디알엑스가 승자승 형태로 매 플레이오프 라운드마다 만나게 된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 2라운드 후반과 같은 10.7 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리워크된 챔피언인 오공과 피들스틱이 금지되어 사용할 수 없으며 아칼리의 궁극기 '무결처형', 코르키의 특수 스킬인 '특급 폭탄 배송'가 상향조치되어 선호도가 올라간 상태다.

특히 갈리오의 경우 궁극기 '영웅출현' 사용 시 주변 아군 전원에게 '듀란드의 방패'를 씌우도록 바뀌면서 팀파이트 기여도가 엄청나게 올라갔고 이전 버전에서 상향조정된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을 기용하여 전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밍 플레이의 핵심 카드로 조명받고 있다.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양 팀 모두 바루스, 카르마, 조이, 이즈리얼을 필두로 하는 포킹 조합을 채용했다. 다만 일선에서 안정감을 책임지는 탱커의 수와 스펙, 라인전 단계에서의 강력함이 전부 디알엑스 측에 웃어주는 경향이 있었고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시야 싸움이나 다이브 설계가 이뤄지면서 담원이 버티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9분 경 벌어진 중립 몬스터 '바위게'를 둘러싼 소규모 교전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잠시 이즈리얼로부터 빠져나와 와드를 설치하려던 베릴(조건희)의 유미가 부패의 사슬로부터 시작된 CC 연계를 맞고 순식간에 폭사했는데 이 때문에 라인전 주도권은 물론 시야까지 모조리 내주게 됐다. 

이후 4인 바텀 다이브 상황을 만든 디알엑스는 교묘하게 타워 사거리 바깥에서 체력을 갉아먹은 뒤 체력 손실 없이 도란(최현준)과 대치 중인 너구리(장하권)을 제외한 담원 병력을 손실 없이 전부 몰살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드래곤, 바론 등의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승리한다.


수시로 적을 찔러대며 치명상을 입히는 쵸비의 르블랑 = LCK 공식 영상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1세트를 승리한 디알엑스가 진영 선택권을 가져가면서 동일한 대치구도가 형성됐고 밴픽또한 2페이즈까지 거의 같았다. 그러나 담원 쪽에서 먼저 탑 솔로 라이너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오른을 견제하기 위해 카운터 픽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일러스를 꺼내 들었고 이에 도란은 공격적인 운영에 이점이 있는 케넨으로 선회했다.

담원 측은 미드를 제외한 다른 라인의 밴픽이 변하면서 라인전 구도가 최소 반반을 갈 수준까지 힘이 세졌고 이를 토대로 탑에 캐니언(김건부)과 베릴이 먼저 로밍을 가서 선취점을 내고 전령까지 취해 첫 번째 포탑을 가져갔다.

그러나 도란이 똑같이 표식(홍창현), 케리아(류민석)의 지원을 받아 킬을 먹고 너구리를 솔로킬 내는 데 성공하면서 디알엑스가 판세를 뒤집기 시작한다.

쵸비(정지훈)을 제외한 모든 선수진이 골고루 데스를 기록하고 있긴 했으나 쵸비는 끝까지 노데스로 외줄타기를 하며 상대방의 주요 챔피언을 끊어넀고 캐니언의 리 신이 특히 이 구도에서 번번이 희생당하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완전히 놓치게 된다.

결국 9킬 0데스 4어시스트 스코어로 멀티킬을 쓸어 담은 쵸비가 MVP급 활약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르블랑의 레벨과 아이템 상황을 간과한 리신이 음파 이후 공명의 일격으로 돌입하자마자 바로 삭제당했다 = LCK 공식 영상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담원은 또다시 포킹 조합을 기용했다. 심지어 바드까지 기용하여 공격성을 더욱 극대화한 반면 디알엑스는 바루스 대신 아펠리오스와 모르가나를 기용하여 정면 한타에 강점이 있는 조합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 운영에서는 라인전 기량이 앞서는 디알엑스가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적의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포킹 대신 정면 한타를 택한 만큼 유효 사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생기면서 시야 밖에서 들어오는 조이의 공격에 사상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잘 성장한 쵸비의 르블랑이 탑과 붉은 덩굴 정글 캠프 너머에서 날아오는 수면방울-마법공학 벨트-차원 넘기 통통별 연계에 2번 솔로킬을 허용하면서 힘을 잃었고 쇼메이커(허수)의 조이는 디알엑스 딜러진을 원 콤보로 처치할 화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세트 스코어를 2:1로 맞춰 놓는다.


가득 차 있던 르블랑의 체력바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 = LCK 공식 영상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디알엑스가 사일러스, 세트를 금지하며 대항마가 없어진 오른을 대놓고 골랐고 너구리가 제이스를 꺼내 응수하는 가운데 3세트 내내 담원을 고전케 한 르블랑이 금지되자 쵸비는 이렐리아를 선택하고 데프트(김혁규) 또한 유성 바루스로 맞포킹 구도를 완성한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디알엑스가 바텀 우세를 바탕으로 운영 측면에서 계속 리드하는 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그 와중에 너구리가 2:1 갱킹구도를 자연스럽게 흘리는 식으로 소소한 이득을 취했고 미드와 정글 또한 CS를 최대한 섭취하며 난전을 유도하여 킬교환을 유도했다.

비록 일방적인 이득은 취하지 못했지만 이를 통해 담원은 디알엑스와 정면 힘싸움이 가능할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었고 40분경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을 포함한 이니시 수단을 모두 무위로 돌리며 산개한 사이 너구리가 도란을 솔킬내며 바텀 라인에 활로를 뚫어놓는다.

결국 베릴의 바드가 신비한 차원문으로 쵸비의 어그로를 있는대로 끌어낸 사이 고스트(장용준)은 순간이동으로 적진에 숨어들었고 너구리의 제이스와 함께 남은 포탑과 넥서스를 부수며 2:2 세트 스코어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도란의 오른을 기어이 솔로킬 내고 적진에 입성한 너구리와 고스트 = LCK 공식 영상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결국 디알엑스가 내내 밴카드로 묶어놓고 있었던 올라프와 노틸러스를 풀어 자신의 픽으로 소화하는 동시에 도란 입장에서는 매번 애매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렐리아를 가져오며 다소 극단적인 느낌이 강한 조합을 완성했다.

반면 담원은 이전 경기에서 오른을 완벽하게 찍어누른 너구리의 제이스를 재신임하고 아지르-미스 포춘-타릭으로 진입 자체가 힘들 뿐만 아니라 진입해도 최소 한 번은 살아나가고 궁극기로 역습이 가능한 밸런스 잡힌 조합을 선보였다.

1, 2세트까지만 해도 미드와 원거리 딜러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던 디알엑스가 탑을 크게 밀어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 돋보였는데 이즈리얼과 달리 생존기가 부실한 미스 포춘이 제이스의 순간이동 로밍을 믿고 선을 넘자 데프트가 절단검-반월검 스킬 콤보로 순식간에 암살한 뒤 빠져나갔고 그사이 CS를 편하게 섭식한 도란이 표식의 도움을 받아 제이스를 2번 죽이며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한다.

무리해서 롱소드, 도란검, 톱날 단검과 같이 공격력 관련 아이템을 채워가며 게임을 플레이하던 너구리의 제이스는 이를 기점으로 회생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반대로 도란의 이렐리아는 몰락한 왕의 검-칠흑의 양날도끼를 빠르게 갖춘 뒤 다수의 적 사이를 선봉진격검과 칼날 쇄도로 바느질하며 적진을 초토화시킨다.

29분경 담원을 전멸시키고 바론 사냥을 시도하는 디알엑스를 막기 위해 제이스를 특공대 역할로 바텀에 내려보내 2차 타워를 밀어내긴 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바론 사냥을 끝마친 뒤 순간이동으로 넘어오기 전에 한타를 걸어 잡아먹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멋진 다이브 설계로 도란에게 힘을 실어주는 표식 = LCK 공식 영상

디알엑스는 담원을 상대로 3:2라는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며 22일 진행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허나 다음 상대가 1, 2라운드 내내 디알엑스를 일방적인 패배로 몰고간 강적 티원인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신호현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