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긴급 점검만 9년째. 끝내 열리지 않던 '부유천하' 9년 점검의 비밀이 밝혀지다

작성일 : 2020.03.20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10년 6월, 블루솜이 개발하고 백호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부유천하'라는 웹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름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하긴 어려운 게임이다. 쉽게 말해서 서비스 당시에는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았던 소규모 게임이었다.

하지만 '부유천하'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유명세를 타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전설의 게임이 됐다. 유감이지만 안좋은 쪽 얘기다. '부유천하'는 2011년 5월 2일 오후 1시 경 갑작스러운 접속 오류로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했고, 2020년인 지금까지도 점검을 끝내지 않았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서버가 이상하다는 이유로 게임을 닫더니 다시는 열지 않게 된 셈이다. 점검 페이지는 1년하고도 7개월이 지난 2013년 1월까지 아무 변화없이 공개돼 있다가 그마저도 사라지면서 영원한 점검 게임으로 남게 됐다. 결국 게이머들은 부유천하를 일컬어 '9년째 점검 중인 전설의 게임'이라고 부르게 된 것.

지금도 어떤 게임이던지 접속 오류로 문제로 2~3회 정도 반복 점검을 진행할 경우 '이 게임도 부유천하처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비아냥 섞인 소리가 나오곤 한다.

갑작스런 서버 점검 후 그대로 종료된 '부유천하'는 그 행보만큼이나 많은 의문과 루머를 낳았지만,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고 그냥 이대로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방치됐다. 그렇게 '부유천하'는 잊혀지는듯 했으나 오늘 블루솜의 공식 입장을 통해 전체적인 전말이 드러났다.

그 전말은 4월 8일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 '야생 소녀:잃어버린 낙원(야생 소녀)' 공식 카페에서 한 이용자의 문의에서 밝혀졌다. 야생 소녀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회사가 바로 '부유천하'를 개발했던 블루솜이었던 것. 해당 이용자는 야생 소녀 공식 카페 묻고답하기 게시판을 통해 '이전에 부유천하를 서비스했던 블루솜인데 전말이 궁금하다'는 글을 올린 것.

해당 질문에 야생 소녀의 개발 총괄인 김진욱 이사는 답글을 통해 "당시 홈페이지 접속 오류가 발생했고 수정을 위해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하던 중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백호소프트'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일방적 통보를 했다" "블루솜은 서비스 종료에 반드시 선행될 '종료 공지' 및 '유예기간 후 서버 종료 절차'를 계속 요청했으나 퍼블리셔 내부에서 부유천하 운영팀을 해체해 대응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욱 이사를 "블루솜은 부족함이 많은 소규모 개발사다. 능력에 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유저 여러분들께 좋은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블루솜은 부유천하 이후 한국과 일본에 5개의 게임을 더 서비스했고, 모두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마무리한 이력이 있다.

이 질문을 한 게이머는 김진욱 이사의 답글에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사항임에도 상세하게 답변해 감사하다"고 전하며 "마음놓고 응원할테니 힘내라"는 말로 화답했다. 

한편, 블루솜의 '야생 소녀:잃어버린 낙원'은 미소녀 수집형 RPG로 4월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배향훈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

  • nlv107_876532 스트레버
  • 2020-03-22 18:52:54
  • 블루솜님 그러면 퍼블리싱을 직접 하시든가 이제와서 성공여부를 묻고자 말을 하는건 좀 잘못됫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