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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획] 연휴를 즐겁게 즐기기 위한 7,140원의 행복. 인사이드

작성일 : 2020.01.25

 

드디어 민속대명절 설이 왔다. 올해는 주말이 포함돼 4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고, 차례를 지내고, 담소를 나누는 풍요함만큼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일의 연휴. 이 연휴를 옹골차게 지내고 싶어하는 게이머를 위해 게임조선은 충분한 재미와 평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4일 정도면 충분히 엔딩까지 볼 수 있는 게임들을 추천하고 있다. 소개하는 게임 하나하나가 각 기자들이 인생 게임이라 일컫는, 재미와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들이다.

본 기자의 추천하는 게임은 '플레이데드'의 퍼즐 플랫폼 '인사이드(INSIDE)'이다.

 

◆ 게임을 파악하는 시간. 단 1분

인사이드를 처음 시작하면 심플한 타이틀 화면과 함께 주인공인 '소년'이 등장한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아무런 설명도 이벤트도 벌어지지 않는다. 액션성 넘치는 오프닝이나 유명 성우의 장엄한 나레이션은 커녕 조작을 설명하는 흔한 자막 한 줄 나오지 않는다. 

게이머는 그냥 어디선가 등장한 소년을 방향키로 움직이는 것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하지만 조작법이나 게임 중 막히는 일은 없다. 조작은 이동, 점프, 잡기 단 3종류만 존재하는데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난간이 보이면? 올라가고, 무언가 수상한게 보이면? 조작하고, 누군가가 쫒아오면? 도망간다.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상황을 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즉시 알 수 있는 수준. 만약 눈치채지 못하면 대부분 게임오버로 이어지며 이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게임오버도 하나의 콘텐츠 설명인 셈이다.


흔한 인터페이스조차 없는 깔끔한 화면. 모든 것은 직감으로 알아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그럼에도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뭘해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 스토리? 있긴 있는데...

스팀에 기록된 인사이드의 스토리란에는 "홀로 쫒기고 있는 소년은 어두운 프로젝트의 한복판에 휘말리게 됩니다."라는 셜명 단 한 줄만 적혀있다. 이 소년은 왜 쫒기는지? 왜 도망가야 하는지? 또 무엇을 찾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게임을 즐기다보면 소년이 거쳐가는 다양한 장소와 행동으로 대략적인 정보가 주어지긴 하지만 이 역시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개발사인 '플레이데드' 역시 출시된지 2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아무런 발표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 달리 말하자면 어떻게 해석하든 당신에게 맡긴다는 무언의 발표인 셈이다. 

실제 여러 커뮤니티나 나무위키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의 배경이나 엔딩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오고가고 있는 중. 게임의 엔딩을 본 후 이런 정보들을 찾아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될 것이다.


개발사는 스토리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없다. 해석은 오직 유저들의 몫 = 게임조선 촬영

 

◆ 그런데 왜 추천하는거지?

이쯤되면 인사이드를 모르는 유저들이라면 '조작이 딱히 독창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설명이 친절하지도 않은 게임을 왜 추천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실제로 기자 역시 지인에게 이 게임을 추천받았을 때 들었던 의문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플레이를 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게임이 제공하는 긴장감과 퍼즐이 상당한 수준이며, 다음 지역으로 가고 싶어지는 묘한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다양한 기물들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 난이도가 적절하면서 직관적이다. 물론 일부 구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져 죽는 경우도 종종 생기지만 그 죽음을 통해 '아 이러면 게임오버 되는구나 그러면 이렇게 하며 되겠지?' 라는 결론을 추론할 수 있다.

예를들어 게임 초반 소년이 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랜턴을 비추며 추격을 시작하는 NPC가 있다. 소년은 도망가다가 끝내 생포돼 게임오버가 됐다면 "아~ 랜턴 빛을 피하거나 더 빠르게 도망쳐야 되는구나"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인사이드는 매번 이런 형태의 경험을 제공하며 게이머에게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런식으로 게임오버 당했다면? = 게임조선 촬영


라이트는 숨거나 도망가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 지루함과 짜증남 사이 어딘가에 있는 즐거움을 뽑아낸다.

인사이드는 기본적으로 퍼즐 요소가 중심이 되는 액션 장르다.

소년의 목적은 단 하나. 화면을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가끔씩 난간과 사다리를 오르거나 물속에 잠수하는 일이 있지만 그 목적은 항상 오른쪽이다. 여기에 소년의 이동을 막는 다양한 적과 퍼즐이 등장하는데 이를 때로는 조작으로, 때로는 머리를 써서 해쳐나가야만 한다.

그런데 이 난이도가 아주 절묘하다. 처음 가본 장소에서 주위를 보면 "도대체 이건 어떻게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가는 기기묘묘한 환경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저것 만져보고, 둘러보다보면 어느새 해결법을 찾아내 다음 장소를 향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난이도가 그야말로 절묘해서 너무 쉬워서 생기는 지루함과 너무 어려워서 생기는 짜증남 사이를 기묘하게 관통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글로 표현하기 참 어려운 이 말을 굳이 표현한다면 '재미있다'로 압축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기믹을 두뇌와 조작의 힘으로 돌파할 때 진정한 재미를 알 수 있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인사이드에게 딱 맞는 말

인사이드는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보면 그 매력을 이해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이는 플레이데드의 전작 '림보(LIMBO)'도 동일했다. 하지만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들은 하나같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출시된지 2년 6개월, 2만개 가까운 스팀 평가 에서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하고 있다.

마침 스팀 설 세일을 통해 66% 할인된 7,140원에 판매하고 있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중이니 저렴하게 구입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새 동일한 장르의 전작인 '림보(77%할인 2,410원)'도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게임의 평가는 압도적이다. 인사이드는 그만한 가치를 가진 게임. = 게임조선 촬영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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