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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획] 이번 슈퍼 파이팅 로봇은 10시간 컷 가능 '록맨 11'

작성일 : 2020.01.25

 

또 설날이 돌아왔다. 주말이 끼어 있어서 대체휴무를 받아도 하루를 손해보는 게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황금같은 연휴다. 근본이 게이머인 우리는 당연히 게임 하나를 붙잡고 엔딩을 봐야겠는데 마땅한 타이틀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록맨 11을 추천하고자 한다. 파란 고슴도치, 파란 옷 입은 흡혈귀 사냥꾼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사내에서 네크로필리아(?)로 불리는 필자의 선택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파란색 슈퍼 파이팅 로봇이다.

사실 꼬맹이 체형의 록맨이 나오는 클래식 시리즈는 'X', 'EXE', 'DASH', 'ZERO' 등 다양한 파생작들과 비교해봐도 파고들기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가장 어려운 작품군인지라 원래대로라면 단기 완성이라는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록맨 11은 클래식 시리즈의 정체성이라 불리는 '고난이도'를 어느 정도 절충하는 대신  접근성을 크게 높여 호평을 받았다. 

이는 같은 회사의 게임인 몬스터헌터:월드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부분으로 절묘한 레벨 디자인과 스테이지 구성 덕분에 플랫포머 액션라는 특정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비교적 쉽게 입문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소리다.


더블 기어를 이용해서 즉사 판정인 화염의 파도 진행을 늦추거나 특수무기를 강화하여 맵을 쓸어버릴 수 있다

일단 훨씬 좋아진 기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편과 10편에서 '원점회귀'라는 명목 하에 이전까지 획득한 차지 샷, 슬라이딩, 서포트 로봇과의 합체 등 모든 특수기능을 잃었던 록맨은 11편에서 기존의 능력을 거의 대부분 되찾았고 더블 기어까지 탑재해서 시간을 느리게 해서 패턴이나 위험 구간을 회피하거나 원래라면 손댈 수 없는 오브젝트를 힘으로 부숴 돌파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보스와 특수무기의 직관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보스와 보스의 특수 능력을 얻은 록맨이 어떤 식의 공격을 할 지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한데 중장비를 상하게 하는 부식액, 고무에 바람구멍을 낼 수 있는 중장비, 전기가 아예 통하지 않는 고무 등 상식적인 선에서 특수 무기의 능력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보스의 이름을 포함한 대략적인 정보를 하나도 제공하지 않은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보스 무기를 장착하면 색깔만 바뀌던 예전과 달리 외형도 변한다 딱 봐도 전기 구체를 발사하는 무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덕분에 록맨 클래식 시리즈를 생판 모르는 사람도 가장 쉬운 난이도인 뉴커머(초심자)로 플레이하면 짧은 연휴 기간 안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충분히 클리어를 노려볼 수 있다. 연휴를 다 쓸 것도 없이 작정하고 플레이하면 오프닝 파트에서 눈썹 휘날리며 도발하던 와일리 박사를 10시간만에 무릎 꿇려 세배 아니 큰 절을 받을 수도 있다. 

올드팬 입장에서는 가시에 찔려도, 낙사를 해도 절대 폭사하지 않는 록맨이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뭐 굳이 예전의 느낌으로 록맨을 클리어하고 싶다면 노멀 내지는 슈퍼히어로 난이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어느새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플레이어가 재량껏 선택해야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기종도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다. PC, PS4, XBOX ONE은 물론 휴대용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된 상태다. 즉, 귀성길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한글화가 없는 게 소소한 단점이지만 원래 록맨은 원래 RPG에 가까운 EXE, DASH 시리즈만 제외하면 언어 장벽으로 인해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게임 시리즈는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다.


더블 기어와 함께 날로 먹는 보스전


너무 쉽게 엔딩을 봤다면 노말, 슈퍼히어로 난이도에 도전해보자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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