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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엿보기] 삼국지난무, 여성화+애니 컷신은 볼만하지만 게임은 불편투성이

작성일 : 2020.01.17

 

벌써 새해 첫 원스토어 베타게임존 출품작을 소개할 시간입니다. 

그 첫 번째 타이틀, ‘한빛소프트’와 ‘스퀘어에닉스’가 공동 개발한 ‘삼국지난무’입니다. 사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한빛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꾸준히 여러 장르의 삼국지 IP를 론칭해온 삼국지에 대한 고집이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원스토어 베타게임존의 타이틀은 말 그대로 정식 출시가 아닌 수정 과정에 있는 사전 테스트 목적이란 점을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삼국지난무는 일본의 인기 디펜스 RPG ‘삼국지난무’ IP 기반으로 제작된 부대 전략 RPG입니다. 장수의 여성화, 그리고 미형의 캐릭터를 살린 애니메이션 연출이 특징입니다. 음성은 한국 유명 성우를 기용했습니다.

사실 캐릭터 소개만 봤을 때는 액션 RPG나 캐릭터 RPG일 줄 알았는데 캐릭터가 작게 사용될 수밖에 없는 부대 전략 RPG라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애니메이션풍 캐릭터는 이벤트 씬과 대화 씬에 주로 쓰이고, 전투에서는 스킬 컷씬에 사용되더군요.

장수와 부대 병종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조조는 기병, 유비는 궁병, 허저는 보병.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장수별로 스킬이 있어 장수 특성에 따라 조합이 달라집니다. 원래 한 번에 5인까지 출전이 가능한 구조지만 스토리 초반에는 출전 제한이 있고 시나리오 장수가 자꾸 껴서 실컷 뽑기 하고도 2명밖에 못 데려가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아군 스킬을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의 스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선택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여러 방면에서의 독특한 조작 관여가 보이고, 전략 지시를 통해 부대별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정할 수도 있습니다.

대장 스킬이 존재했으나 결국 자기 병종과 관련된 능력치 업만 있어서 한 가지 병종으로만 다니라는 건지 조금 의문이었습니다. 전투 시 느껴지는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자신의 영지가 존재하여 각 시설을 건설하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영 시뮬레이션처럼 본격적인 형태는 아니고,  뭔가 굉장히 간소화된 버전이라 경영 쪽 측면은 많이 빈약했습니다. 테스트 단계에서는 아직 준비 중일 것으로 보이네요.

스토리는 연의 기준인 것으로 보이며 고증은 낮은 편입니다. 도입부에 ‘나관중’이 미녀 캐릭터로 등장해 플레이어의 개입으로 스토리가 달라질 것이라고 미리 말하긴 하지만 주인공이 대단한 의지를 갖고 스토리에 관여하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를 보다 보면 게임 속 장수들이 주인공을 의식하고 행동하지도 않죠.

아무리 봐도 주인공과 상관없는 자기들끼리의 스토리가 쭉 진행되는데 괜히 전투가 벌어지면 주인공 부대가 출동해서 싸우는 정도입니다.

가뜩이나 고증 수준이 떨어지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데다가 주인공의 역할이 전혀 없으니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황건적 스토리는 과감하게 삭제했으면서 동탁이 왕윤을 만나는 과정에도,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러 가는 과정에도 전투를 굳이 끼워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UI가 많이 불편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 게임에서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것은  장비 툴팁이 팝업 형식으로 화면 상단에서 스르륵 내려오는 방식인데 이제까지 모바일 게임을 본 해본 이래로 가장 느리고 답답한 방식이었으며 추천 장비 기능도 없고 일괄 장착이나 일괄 해제가 없어 장수 별로 6개 부위를 일일이 세팅해줘야 하며 여러 번 터치해야 하고, 매번 짧은 로딩을 거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구성된 파티를 따로 모아볼 수 있는 메뉴가 없어 장수 일람을 통해 하나씩 찾아보거나 정작 내가 편성한 장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수 편성 창에서는 한 명씩 꾹 누르고 있어야 팝업 되는 등 장수 정보를 보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특히, 10연속 뽑기 시 ‘모두 확인’을 눌러도 10명의 장수 하나씩 차례로 등장하는 것을 기다려야 했죠. 언급된 것만이 아니라 게임 자체의 매력을 떨어뜨릴 정도로  UI 문제가 심각하므로 변경 및 개선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여체화된 삼국지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부대 운용의 맛도 괜찮으나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였습니다.

물론 이번 버전은 말 그대로 베타 테스트 버전으로, 바로 이러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 나가고자 하는 과정이죠.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출시까지 과감한 변화를 한번 기대해봅니다. ‘한빛소프트’의 ‘삼국지난무’였습니다.

◆ 삼국지난무 원스토어 베타 Ver. 플레이 영상

서비스 한빛소프트
플랫폼 AOS / iOS
장르 부대 전략 RPG
출시일 2020.01.14 원스토어 베타 테스트
게임특징 
 - 삼국지 장수의 여성화
 - 애니메이션 컷신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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