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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탑솔러 '기인' 맹활약! 아프리카 프릭스 케스파컵 우승

작성일 : 2020.01.05

 

5일, KBS 울산홀에서 '2019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 울산'(이하 케스파컵)'의 결승전 경기가 진행됐다.

케스파컵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서킷포인트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겨울에 진행되는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 챔피언스 코리아 참가팀 외에도 챌린저스 코리아,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지역 팀이 참가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이후 스토브리그를 거쳐 교체된 선수진을 검증할 수 있는 첫 대회라서 비시즌 경기임에도 주목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 특징으로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한 16강-8강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진출한 샌드박스 게이밍, 티원, 아프리카 프릭스, 디알엑스 팀이 우승컵을 두고 5판 3선승제 토너먼트 경기를 벌였다.

결승전 경기는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가 맞붙는다. 극강의 상체와 기본기가 좋아 양 팀 모두 서로를 좋은 라이벌로 꼽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서밋은 2018 시즌까지 아프리카 소속으로 활동하며 기인(김기인)의 스파링 파트너로 성장했다는 스토리도 있어 여러모로 재미있는 대진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

■ 1세트

SB AF
Summit

Kiin

OnFleek

Spirit

Dove

Fly

Route

Mystic

Joker

Jelly

금지 챔피언

        

        

아프리카는 케스파컵 내내 가동한 주전 선수진을 기용한 반면 샌드박스는 8강 3경기에서 아쉽게 경기를 패배했던 서브 선수들을 대거 이용하여 설욕의 기회를 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됐다. 도브(김재연)에게는 극강의 라인전을 자랑하는 1티어 미드 메이지인 신드라를 쥐어주고 오리아나, 오른과 같이 수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미드 챔피언을 대부분 잘라냈으나 플라이(송용준)의 조커픽인 에코에게 완벽히 봉쇄당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아프리카의 바텀듀오도 샌드박스를 강하게 압박하여 타워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6분경 온플릭(김장겸)의 올라프가 저레벨 단계에서 매우 좋은 챔피언의 하드웨어를 활용해서 솔로 드래곤 사냥을 시도하는데 이를 확인한 아프리카가 전방위에서 샌드박스를 포위하여 선취점으로 더블 킬을 내고 대지 원소 드래곤 버프까지 가져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나마 백중세였던 탑과 정글의 균형마저 무너져버렸고 이후로는 일방적으로 아프리카가 샌드박스를 두들기는 그림이 나오며 23분만에 첫 세트 경기가 아프리카의 승리로 끝난다.

특히 기인의 이렐리아는 말도 안되는 성장세를 보였는데 세나의 궁극기를 지원 받은 럼블과 신드라를 2:1로 상대하며 역으로 한 명을 잡고 살아 나오거나 적의 미드 억제기 포탑으로 다이브하더니 2명을 모두 죽이고 초시계 드리블로 생존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 2세트

AF SB
Kiin

Summit

Spirit

OnFleek

Fly

Dove

Mystic

Leo

Jelly

GorillA

금지 챔피언

        

        

샌드박스가 레오(한겨레)와 고릴라(강범현)으로 바텀 듀오를 교체한다.

블루팀을 가져간 아프리카가 첫번째 밴 페이즈에서 렉사이를 금지하자 샌드박스는 리 신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리 신을 먼저 선택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가 키아나로 미드-정글 심리전을 걸고 케넨과 오른을 뽑아 광역 한타 조합을 완성한다.

반면 샌드박스는 후반 한타에서 영향력이 큰 블라디미르를 미드로 보냈다. 오른이 상대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경기 구도는 1세트의 반복이었다. 생각보다 라인전을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힘들었던 샌드박스가 원소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등 오브젝트라도 챙겨보려 했으나 2명 이상의 라이너가 자리에서 사라지면 아프리카가 전원 집결하여 이를 방해했다.

심지어 10분경 벌어진 5:5 한타에서 서로 사상자를 내지 않고 그대로 모두 본진에 돌아가는 분위기가 된 틈을 타서 온플릭이 과감하고 솔로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는데 아프리카는 아예 한술 더 떠서 뒤로 귀환하지 않고 한 바퀴를 돌아 뒤를 급습하여 퍼스트 블러드와 함께 오브젝트 스틸까지 성공한다.

플라이의 오른은 이번에도 봉인 풀린 주문서를 기용하여 적절한 타이밍에 탈진을 걸어 필사의 각오로 딜러진을 물기 위해 들어오는 블라디미르를 무력화했으며 스피릿의 키아나는 무난하게 성장해서 오브젝트를 사이에 둔 한타에서 여왕의 진가로 적 진영을 초토화시켰다.

오른의 패시브인 간이 대장간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프리카에게 웃어주는 경기 구도인지라 샌드박스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릴 필요가 있었는데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아프리카가 엄청난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며  1승을 추가한다.

■ 3세트

SB AF
Summit

Kiin

OnFleek

Spirit

Fate

SSUN

Leo

Mystic

GorillA

Jelly

금지 챔피언

        

        

샌드박스가 결국 4강 1일차에서 티원을 꺾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페이트(유수혁)을 엔트리에 올리고 아프리카는 반대로 썬(김태양)을 플라이와 교체하며 검증을 시도한다.

미스틱(진성준)의 시비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챔피언 선택은 예상 가능한 범주 내의 밴픽이 되는 듯 싶었으나 마지막 챔피언으로 기인에게 카밀을 쥐어주는 듯 하더니 최근 탑 아트록스의 하드 카운터로 연구가 활발한 점화 헤카림을 꺼내든다.

키아나가 초반 정글링을 망쳐놓으면 복구가 힘들다는 4강 2일차 경기에서 교훈을 얻은 것인지 샌드박스가 적극적으로 인베이드를 들어가서 상대를 압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틸러스가 탈출을 위해 닻줄 견인을 찍고 점멸을 소비하도록 강제하며 샌드박스가 초반 주도권을 틀어쥐게 된다.

스피릿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퍼스트 블러드를 내며 분전했으나 이번에는 샌드박스가 전방위에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서밋은 자신감에 넘쳐 다이브를 하는 기인을 지옥사슬로 동귀어진하며 안티 캐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고 페이트는 키아나를 뺴앗긴 상황에서도 오리아나로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아 죽지 않고 꾸준히 딜을 넣으며 킬을 챙겼으며 바텀은 외부의 개입이 없으면 아프리카의 바텀 듀오가 CS를 먹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 고전하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원소 드래곤만큼은 꾸준히 챙기며 스택을 쌓았고 24분에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하며 전세가 뒤집힌다.

특히 바다 드래곤의 힘을 획득하면서 정복자와의 시너지로 기인의 헤카림이 말도 안되는 수준의 유지력을 얻어 샌드박스 전원이 달라붙어도 막을 수 없는 돌격전차가 되고 만다.

결국 한타마다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발을 묶고 탐켄치가 삼키고 바루스가 부패의 사슬로 발을 묶어보아도 헤카림의 돌격을 막을 수 없어 매번 레오가 순식간에 삭제됐고 그대로 몰아붙인 아프리카가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뒤 3:0으로 샌드박스를 셧아웃시키며 창단 첫 우승컵을 가져갔다. 


결승전 무대를 찾은 많은 관객들 = 게임조선 촬영


미스틱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치어풀 = 게임조선 촬영


성승헌 캐스터의 우승 기념 인터뷰 = 게임조선 촬영


창단 이래 첫 우승컵을 들게 된 아프리카 프릭스 = 게임조선 촬영


결승전 MVP로 뽑힌 국가대표 탑솔러 기인 = 게임조선 촬영


결승전 MVP에게 상금과 함꼐 추가로 주어지는 긱스타 초고사양 커스텀 PC = 게임조선 촬영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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