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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의 달인 LPL, 3:0으로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 진출

작성일 : 2019.07.06

 


6일,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연고지별 리그 최상위 팀들이 경합하는 리프트 라이벌즈 2019의 레드 리프트 그룹 스테이지 준결승전이 진행됐다.
 
2017년 첫 론칭 이후로 매년 벌어지고 있는 리프트 라이벌즈는 북미(LCS), 유럽리그(LEC)가 대결을 펼치는 블루 리프트와
한국(LCK), 중국(LPL), 동남아-베트남(LMS-VCS) 연합의 3파전이 이뤄지는 레드 리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에서 스프링 시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4개 팀을 차출하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2일에 걸친 그룹스테이지 결과 LCK 소속 4개 팀은 결승전으로 직행하였으며 LPL 소속의 펀 플러스 피닉스(이하 FPX), 탑 이스포츠(이하 TES),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 징동 게이밍(이하 JDG)과 LMS-VCS 연합의 대싱 버팔로(이하 DBL), 매드 팀(이하 MAD), 이보스 이스포츠(이하 EVS), 플래시 울브즈(이하 FW)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각각 4개팀이 연전을 펼치며 먼저 3승을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5판 3선승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만약 2:2의 매치포인트가 되면 각 지역에서 에이스 팀을 하나씩 선발하여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JDG FW
Zoom Hanabi
Kanavi Enso
Yagao Rather
imp Betty
LvMao ShiauC
금지 챔피언

        

        
 
 
준결승전에서 LPL과 LMS-VCS 연합은 각각 JDG와 FW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JDG측에서는 주전 정글러인 플로리스(성연준) 대신 식스맨으로 데려온 서브 정글러 카나비(서진혁)을 엔트리에 올렸다. 
 
카나비가 극 초반 레드 진영의 푸른 파수꾼 지역에 설치해둔 와드를 근거로 상대 정글러가 역버프 동선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카운터 정글링을 들어갔다가 진동 감지에 발각되어 사망하고 강하게 압박하는 FW의 바텀 듀오를 잘라내기 위해 탑 미드가 모두 로밍을 갔으나 임프(구승빈)의 카이사가 함께 사망하는 듯 전반적으로 초반 흐름은 FW가 주도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FW는 라인전 우위를 통한 성장 격차에 기반한 JDG의 포킹 세례에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히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미드 1차 타워에서 카나비의 그라가스가 시전한 술통 폭발에 진형이 완전히 붕괴되며 대패한다.
 
결국 이후로 모든 오브젝트에 대한 주도권을 뺏긴 FW는 내셔 남작을 대놓고 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그대로 쾌속진격한 JDG는 29분만에 게임을 끝낸다.
 

수성 중인 FW를 강제로 끄집어낸 술통 폭발
 

JDG의 원거리 딜러 임프(구승빈) 선수 = 게임조선 촬영
 
TES MAD
369 Liang
Xx KongYue
Knight9 Uniboy
LokeN Rock
Ben K
금지 챔피언

        

        
 
 
2경기는 TES와 MAD가 대결을 펼쳤다.
 
MAD에서 전날 탑으로 기용했던 식스맨인 락(사이충팅)을 원거리 딜러 엔트리에 올렸다. 원래 락이 원거리 딜러에서 탑 솔로 라이너로 포지션을 변환한 선수인지라 문제가 될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MAD는 원거리 딜러인 락에게 유미를 쥐어주고 거꾸로 서포터인 케이(코카이셍)에게 파이크를 쥐어주어 바텀을 파괴하고 난전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구성했는데 TES가 시비르-럭스를 가지고 있어서 쉬이 당해줄 리가 없었고 심지어 락과 케이는 포지션에 맞지 않는 챔피언을 고른 반동인지 숙련도가 매우 낮아 사르르탄과 뼈 작살을 좀처럼 맞히지 못해 이득을 전혀 취하지 못했다.
 
거기에 TES의 미드 라이너인 나이트(줘딩)이 다수의 집중 견제를 당하는 와중에도 매번 1명씩 희생자를 만들어내거나 역으로 죽이고 살아나가는 묘기를 보여주며 결국 게임을 폭파시키고 만다. 
 

2:1 상황에서 밥먹듯이 슈퍼플레이를 펼치는 나이트
 
TES의 미드 라이너 나이트(줘딩) 선수 = 게임조선 촬영
 
DBL FPX
Raizo GimGoon
Xuhao Tian
Naul Doinb
Bigkoro Lwx
Palette Crisp
금지 챔피언

        

        
 
 
3경기는 DBL과 FPX가 맞붙었다.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FPX가 승리를 거두면 LPL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는 IG의 체력 안배나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였다. 
 
DBL은 경기 엔트리에서 지금까지 에이스로 꼽히고 있던 멜리오다스(호앙 티엔 낫)대신 서브 선수인 슈하오(부이 호앙 손 브엉)을 올리고 녹턴을 조커 카드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하오가 칼날부리 캠프에서 카운터 정글링을 하다가 발각되어 도주하자 도인비(김태상)의 야스오가 모든 소환사 주문을 사용하며 녹턴을 추격하던 과정에서 비명횡사하고 뒤이어 합류한 DBL의 바텀이 Crisp의 럭스를 연이어 제거하는 등 DBL은 기동력이 좋은 챔피언들을 들고 정면에서 치는 들어오는 교전을 최대한 피하면서 포킹으로 최대한 체력을 깎아내려 철저하게 유리한 상황에서만 싸움을 거는 식으로 대응하여 상당한 이득을 봤다.  
 
그러나 DBL의 지나친 호전성은 독이 되고 말았다. 슈하오가 점멸까지 쓰며 바텀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역으로 잡아먹히고 연이어 바텀을 혼자 밀고 있던 짐준(김한샘)의 레넥톤을 라이조(램 후인 지아 호이)의 블라디미르와 다이브하여 처치하려다가 1명이 죽고 1명이 빈사 상태로 도주하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후로도 루시안을 잡으려고 피해망상으로 무리한 진입을 시도했다가 팀원이 휩쓸려 전멸하는 결과를 낳았고 여기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FPX의 모든 챔피언이 골고루 크며 경기를 내주고 만다.
 

두 챔피언의 궁극기를 모두 퍼붓고도 역으로 잡혀버린 무리한 다이브 감행으로 인해 DBL의 패색이 짙어졌다
 

FPX의 정글러 티안(가오텐량) 선수 = 게임조선 촬영
 
LPL은 준결승전에서 가볍게 3승을 거두며 결승전으로 올라갔다. 전반적으로 LMS-VCS가 날카로운 빌드를 준비하여 초반에 앞서가는 모양새를 취했으나 LPL의 반격에 당황하다가 그대로 흐름을 내주거나 지나치게 밀고 들어가다가 자멸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7월 7일 벌어지는 결승전은 또 다시 LCK와 LPL의 맞대결이다 2년 내내 LPL에게 무릎 꿇은 LCK 입장에서는 더 없는 설욕의 기회로 그룹스테이지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다.
 
다만, LPL은 뛰어난 교전 능력을 통한 뒤집기에 무척 강한 팀이다. 지난 2년 동안의 리프트 라이벌즈 뿐만 아니라 이번 준결승에서도 그런 특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기 때문에 LCK가 방심한다면 LPL이 3년 연속 우승으로 리프트 라이벌즈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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