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말말말] 질병인가 편견인가, 100분 토론 주제가 된 '게임' 그리고 '중독'

작성일 : 2019.05.22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5월 21일, 공영방송 MBC에서는 '게임 중독이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주제로 100분 토론을 진행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의 게임 중독을 정식 질병코드화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패널로는 게임 중독 질병코드 등록에 찬성하는 측에 노정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윤경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에방 시민연대 정책국장이, 반대하는 측에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과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나동현이 참석했다.

게임조선에서는 100분 토론을 통해 이들이 다룬 소주제와 그 토론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국가 차원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가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WHO에 의한 게임 중독 이슈가 단순히 의학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WHO라는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꾸준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중간에 좌절된 바 있다.

이런 과정으로 미루어보아 게임 과몰입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현시점에서도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는데 굳이 WHO라는 국제 기구를 다시 동원하여 정치적으로 이슈화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노성원(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정신과 의사뿐만 아니라 임상심리학자, 사회복지사, 간호사, 상담사, 교육자 등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런 인터넷, 게임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생기는 정신 건강적인 문제, 가족 간의 갈등과 고통, 사회적인 손실에 대해 폐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를 보건학적으로 다루고 사회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가진 많은 WHO 회원이 합의를 이뤄낸 결과라고 보는 것이 옳다.

나동현(인터넷-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스스로를 전문가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게임 콘텐츠를 통해 가장 가까이에서 게이머들과 소통해온 입장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미 국제질병으로 분류된 알콜 중독은 알콜이 있는 것만으로는 성립하지 않으며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거나 직업을 잃는 등 좌절감에 빠졌을 때와 같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앞서 발언에서 게임 때문에 가족의 환경이 나빠졌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오히려 이미 가족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 처지한 아이가 게임을 탈출구로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맥락이 일치한다고 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알콜 중독은 당사자의 몸을 해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만 게임은 그 정도까지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게임 불감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게임에 과몰입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김윤경(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 WHO의 결정을 지지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게임으로 인한 사건과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질병코드화 하고 예방체계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게임 중독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노성원: 대인, 가족관계나 직장생활, 학업 등 개인의 기능 수준에 지장을 줄 만큼 과도하고 심각한 상황에 있는데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수준에 다다랐을 경우를 질병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게임 사용자는 건전하게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는 대도서관 패널에 의견에 공감하지만 위험한 게임 사용자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병적으로 집착하는 환자들을 현장에서 직접 봐왔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잘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이번 질병코드화의 목적이라 볼 수 있다.

위정현: 그 위험한 일부 게임 사용자와 과도한 게임 이용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인 기준이 없고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으로만 진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의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같은 환자라도 다른 진단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나동현: 많은 사람들이 게임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게임에 대해 적재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은 게임을 거의 안해봤거나 굉장히 단순한 게임만을 플레이한 정도가 대부분인데 최근의 인기 게임은 생각 이상으로 심오하고 전략, 전술적인 판단력을 근거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게임에서 승리와 성취감을 얻기 위한 일련의 노력과 사고 과정은 우리가 강조하는 공부, 학습과 전혀 다를 바 없다.

예를 들어 바둑에서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 몇 번이고 수를 짜고 반복하며 머리 속에서 몇번이고 그림을 그린다. 프로 게이머들 또한 마찬가지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하고 연구를 거친다. 그런데 바둑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서 게임에 대해서만 유독 날이 서 있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고 있다. 이는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무시하며 올바르게 이해하지 않고 단순하고 폭력적인 콘텐츠라는 선입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

김윤경: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왜 게임에 블랙홀처럼 빠져드는지에 대해 공부를 해봤다. 우선 그 특징을 본다면 끝이 나지 않는다는 연속성과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쟁 구도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러한 구조는 아이의 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게임 내에서 맺어진 커뮤니티는 사회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만약 WHO에서 게임이 질병으로 분류된다면 의료 체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노성원: WHO에서 의결이 승인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각 국가의 재량이다. 다만 구속력이 없더라도 이 결정은 세계 공통 전문가의 의견이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의 소통을 거친 과정임을 감안하면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다면 건강보험 등의 지원도 당연히 동반되야 할 것이다.

위정현: 의학적인 측면에서 올바르게 접근하는 것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WHO의 권위를 등에 업고 이를 질병 코드화하여 상업적인 측면에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통칭 DSM)에서는 게임 중독에 대해 2013년부터 가장 최근에 개정된 2018년 10월까지 추가 연구와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하며 WHO의 결정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다른 주변국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유독 WHO의 결정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 게임 중독세를 도입해야 하는가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나동현: 보건복지부에서도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일단 도입 예정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WHO에서 질병으로 등록된다면 이는 정해진 수순대로 현실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따져봐도 게임 중독이 질병이라면 중독의 근원인 게임을 바이러스로 보고 이를 만드는 게임사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윤경: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이 많이 성장한 것을 알고 있다. 이는 1990년대부터 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은 국가,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고 지원 정책을 동반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 동안 발생한 폐해에 대해서 게임사는 전혀 책임을 지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는 게임 산업이 국가 산업으로 성장했으니 그에 걸맞는 사회 공헌을 보여줄 시점이라고 본다.

위정현: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정정할 필요가 있다. 게임은 웹툰, 아이돌과 함께 정부의 손을 타지 않은 몇 안되는 산업 중 하나다. 오히려 정부는 게임에 대해 탄압에 가까운 정책을 펼쳤음에도 게임은 자생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해왔다.
 

■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한 판단인가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나동현: 인터넷이나 SNS처럼 게임보다도 더 많은 중독성을 가지는 콘텐츠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질병으로 분류하자는 의견이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임은 실체가 있고 이용자가 절대다수가 아니라는 입장 때문에 과도하게 공격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노성원: 임상현장과 진료실에서 전문가들은 지금도 심각한 상황을 맞딱뜨리고 있다. 그 수가 아무리 적다 할 지라도 게임 중독 문제를 가진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 따라서 게임에 대한 정확하고 엄격한 진단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이는 게임 자체를 폄하하거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멸시하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을 우리가 잠재적인 알콜 중독자로 보지 않듯이 게임 또한 건전하게 여가 활동으로 즐기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그 이면에 만 4일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고 게임을 하다가 응급실에 실려오거나 한 가족의 가장임에도 게임을 끊지 못하고 월급을 전부 쏟아 부을 정도로 심각한 사례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사회적 책임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의 첫 단추가 바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위정현: 오히려 게임의 과몰입 또는 중독 현상은 최근에는 약화된 편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PC에 비해 게임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만약 게임을 질병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로 보려고 했다면 진작에 교육과 치료가 병행됐어야 했지만 10년전부터 이를 역설할 때 의학계는 이를 주목하지 않았다가 이제 와서 다시 이야기를 꺼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김윤경: 인터넷, 쇼핑, 일 중독은 게임과 다른 선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게임을 제외한 중독 증상의 피해 범위는 보통 자기 자신과 가족으로 국한되지만 게임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결과가 현재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지 않은가

나동현: 다른 중독 현상도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는 쇼핑 중독으로 인해 돈을 마련하기 위한 살인, 강도 사건에 대한 소식을 충분히 접할 수 있다.

김윤경: 그 이야기는 넘기고 게임의 과몰입 및 중독 현상이 최근에 약화됐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스마트폰의 접근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강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나동현: 기성 세대의 입장에서 비교하는 게 우습게 보일 수 있겠지만 옛날 아이들의 일탈은 술, 담배, 본드와 같은 과격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기껏해야 게임이 대부분의 일탈 수단이다. 오히려 지금의 게임은 아이들을 더욱 악한 길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막아줄 수 있는 훌륭한 완충재라고 생각하며 게임 하나만을 규제한다고 해서 일탈을 시도하려던 아이가 금새 제 자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진 것은 환경, 일상, 사회적인 관계에서 어그러짐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탈을 시도한 결과고 그 수단이 게임이라는 것은 오히려 부모 입장에서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노성원: 2012년에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서 일반인, 프로 게이머, 게임 중독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서 뇌의 부위별로 부피를 비교한 적이 있다. 프로 게이머는 자신의 통제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즉 뇌의 대상피질 부위가 커져 있어서 굉장히 체계적이고 통제된 계획 하에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바 있는데 반면 게임 중독자는 뇌의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전두엽의 관리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즉 프로 게이머, 일반인과 게임 중독자는 뇌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또한 2018년도에 국제 학술지에서 755명의 게임 중독자가 5년 이상의 치료를 받았음에도 3분의 2에 달하는 환자가 완치되지 않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만 늦게 게임을 시작하거나 치료를 빨리 시작한 사람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었다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이 콘텐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게임 중독의 폐해, 바로잡을 방법은?


이미지 출처 = MBC 100분 토론 827회

노성원: 우선 게임 중독에 대한 자극적이면서 과도한 일반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명확하고 엄격한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 이미 현실에서는 심각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받거나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대부분의 게임 사용자는 건전하고 여가, 오락활동으로서의 게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하지만, 게임 사용 장애로 분류될만큼 극적이고 병적인 사용자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또한 의료-보건 측면의 서비스가 필요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위정현: 일부 사용자가 질병 코드로 지정될만큼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는 심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멀쩡한 사람들이 게임을 조금 오래 플레이한다는 애매한 기준에 찍혀서 게임 중독자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아 그 기록이 남는 것이 그 사람들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결혼, 취업을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데이터 축적과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며 보건복지부와 같은 국가적 차원에서 급하게 처리할만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김윤경: 앞서 말한 사례는 기우에 불과하다. 게임은 엄연히 질병으로 존재하고 당연히 WHO에 질병 분류 코드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사회적 노력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공중보건의 목적이다. 게임 중독은 의료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게임 산업체의 협력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동안 이익 창출에만 집중했으니 앞으로는 사회를 보고 다음 세대를 위한 협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나동현: 게임 중독은 질병이 아니라 잠시동안의 과몰입 정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취미 활동을 할 때에는 머릿 속에 해당 취미 활동에 대한 생각만으로 가득하여 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아이와 학생들에게 게임은 그저 취미 활동일 뿐이다. 이들을 조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과도하게 막거나 하지 말라는 식의 통제는 지금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선 주제에서 게임 내에서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가 사회성을 기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현 시대의 SNS 시대를 부정하는 무지한 발언이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지하여 가정 내에서도 어느 정도의 교육을 통해서 잘못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게임 중독을 고쳐나간다면 많은 부분이 호전될 것이라고 본다.

어린 시절 게임에 중독되었던 나 자신이 그 증거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



약 70분간 진행한 이 날 토론은 나동현의 주장을 마지막으로 끝맺음됐다. 양 측은 서로의 견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사회자는 이에 대해 '게임은 한국 사회의 주류 문화이며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의 창의적인 결과물이지만 앞으로는 단순히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정리했다.
 
이날 있었던 토론에 대해 토론 주제 자체가 '게임 중독'이 질병이냐, 편견이냐 로 진행된 만큼 애초에 게임과 중독을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 문제화하여 진행된 것에 대해 토론 자체가 편파적인 워딩으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반면에 이러한 주제가 지상파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모든 종류의 게임을 일상생활보다 우선시하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게임을 그만두지 못하고 과도하게 몰입하는 행위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게임이용장애' 통칭 게임 중독을 실제 질병으로 분류하는 이번 WHO 총회는 2019년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의료계,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와 같은 정부 부처에서도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번 게임 중독의 질병 코드 분류 심의는 한국 시간으로 5월 24일 그 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신호현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