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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척암선생문집 책판’ 국내 환수…3번째 값진 문화재 귀환

작성일 : 2019.04.11

 

국내로 환수된 '척암선생문집 책판' = 게임조선 촬영
 
라이엇게임즈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한국지사 사옥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개최해 또다른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사례를 만들었다.
 
언론 공개에 앞서 문화재청 김현모 차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날에 ‘척암선생문집 책판’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척암 김도화 선생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항일 의병에 중심에선 인물이다.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환수된 책판은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중요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국민들과 공유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문화재 환수를 위해 기업과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김현모 차장 = 게임조선 촬영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에이어 라이엇게임즈에서 3번째 환수한 문화재인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조선 말기 영남지역의 학자이자 1895년 을미의병 때 의병장으로 활동한 척암 김도화가 남긴 책판이다. 
 
이번 책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는 ‘척암선생문집 책판’의 일부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진 책판 중 하나를 오는 2월 독일 경매에서 환수한 것이다. 
 
 
라이엇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 = 게임조선 촬영
 
라이엇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는 “그동안 수년간 파트너기관과 같이 사업을 진행해 오늘 ‘척암선생문집 책판’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후원사의 입장에서 문화재청, 한국국학진흥원 등 파트너기관들이 애써주고 뜻 깊은 문화재들이 함께 환수되도록 노력할 수 있어 영광이다. 언제든지 기업의 지원이 필요한 순간 움직일 수 있게 기금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파트너사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협조해 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렇게 고국으로 돌아온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돼 장판각에 보관될 예정이다. 장판각은 각종 책판들이 보존되기 적합한 온도와 습도에서 24시간 안전하게 보존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를 통해서 척암 김도화 선생의 학문을 연구 및 보존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감사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 게임조선 촬영
 
‘척암선생문집 책판’이 유출된 것에 대해 척암 김도화 선생의 5대 종손인 김동호씨는 “어렸을 적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 유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 무렵 책판을 본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60년대 말까지는 존재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상세한 내용은 기억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오스트리아의 오래된 가문에서 소장 중인 책판이 독일의 한 경매에 출품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이번 환수 과정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들이 도난 및 유출의 증거가 있으면 각 기관을 통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번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매입을 결정한 사례이다.
 
척암 김도화 선생의 5대 종손인 김동호씨 = 게임조선 촤령
 
이 밖에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한국에 없는 문화재, 희귀 문화재, 왕실 문화재와 같은 가치 높은 문화재를 중심으로 국내 환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외 경매의 경우 출품 이후 낙찰까지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에 힘쓰고 있음을 이번 언론공개회를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문화재 환수에 힘쓰는 라이엇게임즈에 대해 박준규 한국대표는 “라이엇게임즈는 게임도 문화라는 것을 자부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사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리그오브레전드’을 즐기는 어린 팬들이 많아 선조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이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기존 보도자료와 같은 형식으로 문화재 환수를 알린 것과는 다르게 게임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게임 및 클라이언트에 이번 사례를 공지로 준비하고 있다.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실을 접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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