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이하 프린세스커넥트)'는 캐릭터 수집 게임 대부분이 으레 그렇듯이 좋은 캐릭터를 뽑아 육성하면 조금 더 적은 비용과 수고를 들이고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쥰'은 4월 8일 처음 출시한 신규 캐릭터로 물리, 마법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전까지 최고의 탱커로 각광받고 있던 노조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쥰은 전열 포지션의 캐릭터다. 모든 캐릭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매우 높은 방어 관련 능력치와 함께 뛰어난 스킬셋으로 태생 3성 라인에서도 노조미와 함께 최고의 탱커로 손꼽히고 있다.

공격력이 조금 낮긴 하지만 상대방의 방어력을 깎는 일반 액티브 스킬로 파티원의 화력 집중에 기여할 수 있고 자체 회복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리, 마법 공격을 가리지 않는 배리어 형태의 유니온 버스트 덕분에 탱커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의 내구력을 자랑한다.

자신에게 물리 및 마법 흡수 배리어 전개 / (서포트 사용 시) 가장 앞에 있는 아군에게 물리 및 마법 흡수 배리어 전개

쥰의 유니온 버스트는 자신에게 물리 및 마법 흡수 배리어를 생성하는 스킬이다. 다른 전열 탱커의 배리어 계통 유니온 버스트가 적에게 일정량의 피해를 주거나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면서 배리어를 생성하는지라 언뜻 보기엔 성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부가 기능이 없는 만큼 쥰의 배리어 수치는 다른 캐릭터보다 매우 튼튼하게 책정되어 있으며 물리, 마법 모두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체력을 불리는 것과 다름없는 매우 강력한 효과다.

아군 하나의 HP를 회복

탱커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스킬 중 하나인 회복이다. 정확히는 주변 아군 중 체력이 가장 낮은 대상을 상대로만 회복 스킬을 시전하는데 쥰의 포지션은 리마, 미야코, 쿠우카 다음가는 최전방이므로 보통은 자기 자신이 앞에서 피해를 받아내고 회복하는 용도로 쓸 확률이 높다.

전방의 적 하나에게 물리 (소) 데미지 / 대상의 물리 방어력 (소) 감소

적에게 약한 물리 피해를 입히고 방어력을 낮추는 스킬이다. 위력은 보잘 것 없고 물리 방어력 감소 수치도 마코토 같은 전문 요원에 비하면 비교적 부족하지만 보통 전열 탱커에게 기대하는 것이 데미지 딜링보다 파티 보조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스킬이다.

전투 시작 시 자신의 마법 방어력 (중) 증가

기본 마법 방어력이 특출나지 않은 쥰을 팔방미인 탱커로 만드는 핵심 스킬 중 하나다. 5성까지 육성할 경우 올라가는 마법 방어력 수치가 (대)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마법 공격에는 꿈쩍도 안하게 된다. 7랭크부터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쥰은 가능한 한 빨리 7랭크까지 달성하는 게 좋다.

포지셔닝 특성상 전열 딜러 중 가장 위험 부담이 큰 포지셔닝과 능력치를 가진 카오리, 마코토와 조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두 캐릭터는 쥰의 모자란 화력을 채워줄 수 있으며 역으로 탱커인 쥰보다 먼저 맞게 되는 상황이 오면 체력 잔량이 높은 쥰이 이들을 회복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같은 3성 탱커로 평가가 좋은 노조미 또한 쥰과 굉장히 잘 맞는 캐릭터이다. 쥰은 그 자체로는 매우 단단하나 도발이 없어 중열, 후열을 먼저 저격하는 몬스터나 캐릭터를 상대로는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노조미가 도발, 스턴, 회복을 통해 이 단점을 충분히 덮어줄 수 있다.

오히려 노조미가 도발 유니온 버스트로 인해 체력이 크게 요동치면 쥰의 회복 스킬은 노조미를 대상으로 하므로 이 둘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고의 탱커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단, 둘을 조합할 경우 파티의 전반적인 화력이 상당히 떨어질 수 있으니 매우 강력한 딜러를 파티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

쥰은 우수한 스킬셋과 높은 능력치를 토대로 전선에서 버티는 것에 특화된 밸런스형 탱커이다. 각각 물리, 마법에 특화된 미야코, 쿠우카 어느 쪽과 비교해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 탱킹력을 보여주며 방어력 감소 효과를 통해 파티의 화력 증강에 기여할 수도 있다.

재능 개화에 필요한 메모리 피스가 여신의 보석으로만 얻을 수 있어 육성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기본 성능이 월등하고 스킬의 발동 타이밍이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떄문에 자동사냥으로 두고 플레이하더라도 효율적이다.

어떤 콘텐츠에 데려가도 밥값을 하며 어떤 캐릭터를 상대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버티기 능력을 보여주는 팔방미인형 탱커이므로 획득한다면 반드시 육성해야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