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MMORPG ‘트라하’가 오는 18일까지 개최되는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을 만났다. 

‘트라하’는 불칸과 나이아드 두 왕국의 대립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세력을 위해 싸우는 게임이다.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변하는 인피니티 클래스를 활용해 하나의 캐릭터로 여러 가지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트라하’에 대해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와 서황록 넥슨 부실장이 질의응답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트라하’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넥슨 프리뷰를 통해 타협 없는 게임으로 소개돼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런 타협 없는 게임에 대해 이찬 대표는 “타협이 없다고 소개된 것은 그래픽적인 부분도 있지만 게임을 처음 개발할 당시 규모가 있는 MMORPG에 대해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 당시 기준에 맞춰 MMORPG를 개발하면 2~3년 뒤에는 경쟁력이 없을 것 같아 과감하게 지른 결과가 ‘트라하’이다”고 답했다. 

다만 고품질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인 만큼 고사양의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 되지 않은 글로벌 지역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모아이게임즈는 ‘트라하’는 먼저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것에 힘을 쏟을 계획이며,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은 이후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글로벌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트라하’의 품질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스타 2018는 ‘트라하’가 처음 관람객들과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황록 부실장은 “현장을 확인하면서 느낀 것은 비주얼적인 만족도는 높다고 판단한다. 콘텐츠 만족에 대해서는 제한된 콘텐츠를 제공한 만큼 관람객들이 추후 콘텐츠를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비주얼을 만족도를 보여주고 싶은 버전인 만큼 내부적 반응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트라하’는 ‘액스’, ‘카이저’와 같이 신규 IP를 발굴하는 넥슨의 새로운 시도 중 하나이다. ‘트라하’ 역시 자체적인 세계관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찬 대표는 자체 IP를 선택해 MMORPG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독립개발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IP를 받아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발 초기인 2년 6개월 전에는 IP활용 게임이 나중에는 질리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였고, 자연스럽게 자체 IP로 제작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자체 IP를 제작한 만큼 ‘트라하’는 다른 MMORPG와는 차별성을 두기 위해 전투 시스템을 개선했다. 대표적으로 스킬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기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스킬의 조작성을 강조해 수동 조작의 묘미를 살리려 노력했다. 

이찬 대표는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바뀌는 것으로 인해 무기에 따라 다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파티 플레이 중 하나의 역할이 부족하면 파티원 중 한 명이 무기와 스킬을 바꾸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현상을 게임에서 보고싶었다.”라고 해당 시스템을 추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비전투직업을 통한 7개의 직업이 게임에 존재해 게임 플레이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다. 대표적으로 낚시의 경우 낚시 후 해당 물고기를 요리로 만들어 섭취하면 전투에 도움이 되는 형식이다. 

이런 자체적인 세계관을 구현한 ‘트라하’의 미래에 대해 서황록 부실장은 “넥슨은 계속해서 신규 IP MMORPG를 시도하는 만큼 ‘트라하’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공을 목표할 만큼 충분한 대작이라 생각한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한 이후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장기간 서비스하는 것이 퍼블리셔로서의 목표이다.”라고 전했다. 

[(부산)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