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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적화'와 '발적화', 그 차이를 말하다

작성일 : 2018.02.21

 

최적화. 게임을 언급할 때 게임성과 더불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요소 중 하나로 비교적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을 말한다.

게이머들에게 있어 최적화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누구나 지포스1080ti, 수냉 쿨러가 장착된 고사양 컴퓨터를 갖고 싶어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러한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보다 낮은 사양에서 프레임이 낮아지거나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 현상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찾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게이머들은 재미와 최적화를 동시에 잡은 게임을 일컬어 '갓적화' 게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반면 게임은 재밌었지만 최적화에 실패한 작품을 '발적화' 게임이라 칭하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갓적화'와 '발적화'로 대변되는 게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발적화 (1) 독특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 … '니어오토마타'



지난 해 혜성같이 등장해 독특한 캐릭터성과 화려한 액션으로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게임이 있다.

니어오토마타가 그 주인공으로 게임의 재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역대급 '발적화'로 게이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니어:오토마타는 전작 니어레플리칸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서기 11945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기계생명체의 공격으로 달로 쫓겨난 인류가 지구 탈환을 위해 '자동인형(오토마타)'가 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RPG(역할수행게임)다. 

이 게임은 앞서 설명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이끌어내며 20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니어오토마타의 찬사 속에 혹평 역시 존재했다. 그 이유는 바로 최적화의 실패다.

니어오토마타는 지포스 GTX 980 이상의 권장사양을 요구하는데다 최저 사양은 지포스 GTX 660의 팩토리 오버클럭 버전인 GTX 770이 필요하다. 특히 최저 사양으로 플레이 했을 때는 30 프레임을 유지하는 수준이고, 권장 사양을 맞춘다 하더라도 60프레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유저가 직접 성능을 향상시키는 패치가 등장할 정도로 '발적화'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언급되고 있다.

◆ 발적화 (2) 압도적인 연출 앞세웠지만… 'GTA4'



2008년 세계를 여러 의미로 깜짝 놀라게 한 작품이 있다.

GTA4는 IGN과 게임스팟, 엣지, 유로게이머 등 주요 외신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이민자의 비극을 통해 이 시대의 아메리칸 드림을 재조명하는 이야기는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미션 실패를 했을 때 볼 수 있는 특정 장면이 새로운 재미를 주며 명작 GTA 시리즈의 계보를 이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물리엔진으로 NPC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자동차 운전이나 총격전 등에서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상쇄시킬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으니 바로 '발적화'다. HD엔진으로 첫 작품을 준비한 부담감 때문일지 GTA4는 최적화 부분에서 '대형사고'를 터트린다.

권장사양으로 게임의 보통 옵션조차 쾌적하게 플레이하기 어려웠던 것은 물론이고 최저 사양으로는 처참한 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겨야할 정도로 최악의 최적화를 보인다.

2008년 GOTY(올해의게임) 최다 수상작 후보에 올랐던 GTA4는 결국 '발적화'로 인해 폴아웃3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만다.

◆ 갓적화 (1) 전작의 아픔을 상쇄하다… 'GTA5'



바로 앞 코너에서 설명했던 발적화 게임 'GTA4'의 후속작 'GTA5'가 첫 '갓적화' 게임으로 꼽혔다.

GTA5는 IGN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고 메타스코어는 플레이스테이션3, 플레이스테이션4, X박스360, X박스원, PC버전 등에서 모두 95점 이상을 받은 유일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극대화해 차량 탈취는 물론 총격전, 강도 등 현실에선 범법 행위로 여겨지는 행위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했다. 특히 GTA5는 방대한 맵과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세밀하게 묘사된 그래픽, 향상된 AI,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극대화된 현실성 등 시리즈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TA5는 출시 당시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GTA5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방송을 통해 이슈화되는 등 많은 2차 저작물들이 생성되기도 했다.

전작을 염두에 둔 탓인지 GTA5는 최적화 부분에서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GTX 660을 권장사양으로 해 당시 출시된 다른 차세대 게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게임의 전체적인 그래픽이나 효과, 연출에서는 극찬을 받았다. 또 최적화의 가장 큰 기준인 낮은 사양에서의 원활한 플레이 역시 완벽 지원되며 '갓적화' 게임으로 불린다.

◆ 갓적화 (2) 노트북에서도 플레이가 된다고?!… '포트나이트배틀로얄'



노트북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완벽한 최적화를 보여준 '포트나이트배틀로얄'이 '갓적화' 게임으로 선정됐다.

디펜스 모드로 처음 공개된 '포트나이트'는 지난 해 9월 배틀로얄 모드를 처음 선보였다. 무기를 획득해 한 명이 남을 때 까지 싸우는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에 포트나이트의 특징인 '건설'을 더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이 최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권장 사양에서 원활한 플레이라기보다 낮은 사양에서 얼마나 프레임 드롭이 이뤄지지 않느냐에 가깝다. 

그 점에 있어 최근 출시된 '포트나이트'는 그야말로 '갓적화'라고 불릴만한 최적화 수준을 보여준다. 

게임의 최소 사양에 민감한 이용자들이라면 포트나이트를 확인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바로 그래픽 최소 사양으로 인텔 HD 4000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인텔 HD 4000은 대표적인 노트북 내장 그래픽 카드이다. 즉, 포트나이트배틀로얄은 노트북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정도로 뛰어난 최적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사양에서의 완벽한 최적화를 바탕으로 포트나이트배틀로얄은 배틀로얄 모드가 출시된 지 다섯 달 만에 동시접속자수 34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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