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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27] 당신의 감수성은 몇 점? 일러스트 돋보이는 '딕싯(Dixit)'

작성일 : 2017.12.08

 

 
디지털 게임이든, 보드게임이든 대부분의 게임은 정해진 룰 안에서 객관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순수하게 머리 싸움이든, 주사위나 카드 뽑기 등에 따른 운적 요소든 결론적으로 주관적인 룰이 아닌 객관적인 룰에 입각해 게임이 진행된다. 왜냐면 주관적인 의견을 답, 점수, 수치 등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관적이라는 말 자체가 특정인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당연히 정답이 달라지게 되고, 이로인해 게임의 룰이 제대로 맞춰지기 어렵다.
 
이때문에 주관적인 의견, 정답을 가진 게임은 디지털/보드게임을 불문하고 보기가 상당히 어렵다. 디지털 게임에서는 그림을 그려 서로 맞추는 넷마블의 '캐치마인드' 정도가 유명한 편이며, 보드게임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텔레스트레이션' 정도가 있다. 다만, 해당 게임의 경우 점수를 주고받기 아쉬운 룰(트롤링과 어뷰징 등에 대한 대처)이나 점수 계산이 다소 난해해 점수 계산을 뺴고 즐기는 게임 형태로 많이 이용된다.
 

▲ 그림으로 단어를 맞추는 넷마블의 '캐치마인드'(사진=공식 홈페이지)
 
그에 반해 오늘 소개할 '딕싯(Dixit)'은 플레이어의 감성을 구체화하여 객관적인 점수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이야기꾼이 카드를 묘사하고, 묘사한 카드를 찾아가며 게임을 풀어나가는 딕싯은 파티게임은 물론 교육적인 게임으로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실제로 딕싯을 플레이해보며 기자들의 감수성을 직접 확인해봤다.
 
◆ 기본 준비
 
딕싯은 기본판은 3~6인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플레이어는 숫자토큰과 토끼 말, 6장의 카드를 가져간다. 카드는 자신만 볼 수 있도록 가려둔다. 이때 숫자토큰은 플레이어의 수 만큼만 가져간다. 예컨대 4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게 되면 각자 1~4의 토큰을 가져가면 된다.
 
이후, 선 플레이어를 정하고 게임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 독특한 일러스트 덕분에 한 카드에서도 사람의 생각은 달라진다.
 
턴 플레이어(이야기꾼)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6장의 카드 중 하나를 뒤집어 내려놓고, 해당 카드에 그려진 이미지를 설명한다. 이 때 설명은 그림을 직접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 '속담', '격언', '노래', '영화제목', '시구'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언급하면 된다.
 
설명을 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카드 중 해당 설명과 유사할 것 같은 카드를 1장씩 선택해 뒤집어 내려놓는다.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내려놓으면, 턴 플레이어가 내려놓은 카드를 셔플한 후, 일렬로 공개한다.
 

▲ 모두 뒤집어 내려놓으면 셔플 후 공개한다.
 
그 후, 턴 플레이어를 제외한 플레이어는 턴 플레이어가 설명한 카드가 어떤 카드인지 추리한 후, 해당 카드 번호(카드가 놓여진 순서)의 토큰을 뒤집어 낸다.
 
모든 플레이어가 토큰을 내면 턴 플레이어는 바닥에 놓여져있는 카드 중 자신의 카드를 공개하고 왜 그렇게 설명했는지 밝히면 된다.
 

▲ 이야기꾼이 '여래신장'이라고 설명한 카드. 이야기꾼의 카드는 무엇일까?
 
◆ 너무 잘해도, 너무 못해도 안되는! 중간 게임
 
이야기꾼의 설명이 끝나면 다른 플레이어가 내려놓은 토큰을 확인하고 점수 계산을 한다. 점수 계산은 아래의 3가지 방법으로 처리한다.
 
- 모든 플레이어가 이야기꾼의 카드를 맞췄을 경우, 이야기를 너무 쉽게 냈기 때문에 맞춘 플레이어 모두 2점을 얻는다. 이야기꾼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 모든 플레이어가 이야기꾼의 카드를 맞추지 못했을 경우,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냈기 때문에 못맞춘 플레이어 모두 2점을 얻는다. 이야기꾼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 일부 플레이어가 이야기꾼의 점수를 맞췄을 경우, 맞춘 플레이어와 이야기꾼은 3점씩 획득한다. 이 경우, 정답이 아닌 카드에 올려진 토큰 수만큼 해당 주인은 점수를 획득한다.
 

▲ '절망'이라고 이야기꾼이 설명한 카드. 사람마다 생각하는 절망이 다르다.
 
사실상 점수 계산의 방식을 보면 이야기꾼은 최대한 '너무 어렵지 않게', '너무 쉽지도 않게' 설명해야 하며,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 역시 '정답과 근사한 카드를 내면서', '동시에 눈치껏 맞춰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모든 점수 계산이 끝나면 점수판 위의 토끼말을 이동시키고, 모든 플레이어는 카드를 1장씩 뽑아 손에 든 카드를 6장으로 유지한다. 이후 돌아가며 이야기꾼을 맡고, 모든 카드가 소진되면 게임이 종료된다.
 

▲ 카드를 모두 사용할 때까지 더 많이 가는 사람이 승리한다.
 
◆ 당신의 감수성은 몇 도?
 
사실 룰 자체로 보면 84장의 카드로 뻔한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딕싯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다양한 동화풍 일러스트로 이뤄져있어 매 판마다 전혀 다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지속해서 확장판 카드가 발매되고 있어 원판에 질린 플레이어도 꾸준히 새로운 재미를 찾아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래서 실제로 해 본 평은요?
 
- R기자: 동상이몽 게임 끝판왕
- B기자: 애매함을 의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일깨워주는 꿀잼 보드게임
- H기자: 맞추는 게 쉽지 않다면 교란이 답이다.
- J님: 간단한 지식으로 승리와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발버둥 게임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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