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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왕좌의 게임-조선! 철왕좌를 노리는 게임조선 공격대 소개

작성일 : 2017.09.10

 

'아, 그래도 모두 1년 치씩 성장했구나'
 
'Winter is Coming'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불볕더위가 거짓말처럼 가셨다. 항상 이 시기, 창간이 지나면 선선해진다. 올해도 소재 걱정 없이 가장 속 편한 기획을 맡은 본인이, 글쓴이의 관점에서 한해를 되짚어보고 있노라면 감회가 새롭다.
 
'올해는 그래, 내년에 우리 어떻게 되는 거야?'
 
매해 같은 불안 속에서 살지만, 많은 분의 응원 덕에 매년 이 뜻깊은 날을 챙길 수 있게 되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게임조선>과 같은 게임 전문지 특성상 회사의 주체는 곧 실무진 개인이다. 개인의 능력과 프라이드, 개인의 책임과 희생이 <게임조선>을 만든다. 개인은 회사 덕에 반듯이 서 있을 수 있고, 회사는 개인 덕에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개인이 박봉과 격무에도 불구하고, 참고 견디어 매년 자리에 얼굴을 들이밀 수 있는 것은 우리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많은 독자 여러분 덕이기도 하다. 바로 오늘은 <게임조선>의 날이자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의 날이다.
 
창간 1주 전, 겁 없이 왕좌의 게임 시즌1에 입문, 그날로 시즌7까지 쉬지 않고 독파. 너어~무 감명 깊게 본 나머지 등장인물에 빗대어 소개하면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어렴풋이 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올해도 용기 내 이 사심 기획을 손대봤다.
(인물 설명 중에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
 
※ 의견을 수렴하여 여타 지원 부서를 제외한 편집국 인원 소개만, 또, 게임조선 닉네임만을 표기했습니다.
원 기획엔 부사장님을 퀸 대너리스로, 친위대와의 러브스토리까지 구성해놨지만 무사안일한 회사생활을 위해 생략. 
 
 
편집국 취재부
 
TemZ
업계에서 알아주는 주당답게 이따금 업체를 만나면 편집장의 주량에 대해서 논할 때가 있다. 얼마나 잘 마시냐고? 아니, 마신다는 표현 자체가 틀렸다. 그는 눈앞의 알콜을 자신의 뱃속에, 혹은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의 뱃속에 이동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 눈짓 하나로, 손짓 하나로 마법처럼 술자리의 알콜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
 
작년에는 다이어트 성공, 올해는 몸짱에 등극하여서 해가 갈수록 신변에 새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새벽 운동을 시작한 이래 덩달아 출근 시간도 빨라져 습관성 지각이 잦은 편집국에 은근한 압박이 되고 있다. 최고참인만큼 지겨울 법도 한 회사 짬밥집을 이탈,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인카운트할 확률 높으므로 점심시간 즈음하여 가끔 그가 갔을 법한 음식점을 습격하면 카드 사용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닮은꼴 캐릭터 불의 신을 섬기는 사제이자 전사인 '미르의 토로스'. 오직 주량만으로 칠왕국의 주인, 로버트 바라테온과 친분을 맺은 왕국 최고의 술꾼. 그레이조이의 반란 때 불타는 검을 들고 깡패처럼 종횡무진 활약한 용맹을 과시하여 세계관 내 이름 있는 검사들이 그의 이름을 한 번씩 거론할 정도. 정작 그는 너무 취해서 그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니 더 닮은꼴을 찾기 어려웠다 하겠다.
 


 
 
조늘픔
이직률이 높은 이쪽 업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장 힘들다. 한 명은 해외 출장까지 보내며 집중 교육을 했더니 님은 내맘 x또 몰라- 무심히 이탈하고, 한 명은 제대로된 교육 시작도 전에 아빠빠빠- 가족의 품으로 이탈했다. 취재팀장으로서 그가 맞는 창간은 항상 순탄치가 않다. 올해 갑작스럽게 맞이한 인력난은 가뜩이나 허릿심이 부족해 아쉬웠던 차에 올해도 창간 준비가 쉽지 않았을 터다.
 
창간 전주 마지막 전체 회의에 연차를 쓰는 대범함을 보였는데, 6층 쇼파에 뻗어 계시던 편집장의 모습이 그래서 더 야위어 보였나 보다. 그는 폭탄주를 마실지언정 소주는 싫어한다. 덕분에 그가 낀 술자리는 쓸데없이 술값이 많이 나온다.
 
닮은꼴 캐릭터 스타크 가문의 장남이자 북부의 왕으로 추대받게 되는 롭 스타크. 기세 좋게 시작해 많은 전적을 남기지만 주위 인물들의 트롤링과 감정 컨트롤 실패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 시대의 부름 앞에 주변 여건에 의해 입장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때에 과감한 선택을 해온 점을 꼽았다. The King in the North !
 

 
 
납뜩이
본인 담당만 되면 소위 '뽕빨'게임에도 핵과금을 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어 업계에 아는 사람은 이 사람이 리뷰를 담당하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대세가 되는 주류 게임은 무조건 해보고, 또, 한 번 하면 게임을 하드하게 즐기는 것과 달리 게임 보는 눈이 높아 어지간한 퀄리티에는 만족 못 한다. 다행히 성격상 만족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 나온 게임이면 일단 정 주고 오래 즐기긴 하는 모양.
 
어느 게임에나 모임을 만들기 좋아하고, 랭킹 경쟁의 주역이 된다. 워낙 타이틀 하나의 수명이 짧아진 요즘 같은 때에 유저 성향의 게임기자라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 위압적인 덩치와 달리 눈이 완전히 다 감기는 눈웃음과 칠부바지는 그의 차밍 포인트.
 
닮은꼴 캐릭터 거친 외모, 무뚝뚝한 성격과 달리 정이 많은 츤데레 캐릭터, 사냥개 '산도르 클리게인'. 검술 솜씨도 상위권, 아리아스타크와의 티격태격 케미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하더니 비록 컨디션 난조의 상태에서 죽을 고비를 거듭 넘기는 것도 중병을 앓고 이겨낸 유구한 행적도 그의 장점을 잘 대변해준다고 하겠다.
 

 
 
Cerise
올해의 뉴페이스. 거기다 편집국 홍일점. 동종 업계에 있었고, 기자로서의 첫발을 <게임조선>과 함께 했다. 조용하다, 조용하다 못해 입사 이후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데 일주일 걸리고, 거기서 또 얼굴을 정면으로 보는 데 일주일 걸렸다. 말라도 너무 말라서 카메라, 노트북 들고 다닐 수 있나 싶었지만 엘리베이터 없이 5층 계단 위 <게임조선> 사무실을 곧잘 올라오더라.
 
성격만큼이나 차분한 글을 쓰는 기본기에 경험이 쌓여 꼼꼼함이 무르익으면 유독 마초남들이 많은 <게임조선>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잦은 지각으로 상반기 지각왕에 등극하여 팀장의 속을 까맣게 썩였으나 최근 환골탈태하여 가장 빨리 나오는 인원 중 1명이 됐다.
 
닮은꼴 캐릭터 주인공의 조언자이자 절친인 샘웰 탈리가 각성하는 계기가 되는 와이들링 여인, '길리'. 수줍고 내성적인 캐릭터지만, 자신의 아이만큼은 안전하고 좋은 곳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는 일념하에 용기내어 낯선 곳으로 떠난 강한 여인의 상에... 이야~ 탈고 전까지 고민한 것치고 그럴 듯 하다!
 

 
 
제피
요즘 같은 시대에도 군대식으로 사람 갈구는 사람이 있나요? 네, 여기 있습니다. 유일한 사무실 내 샤우팅 스킬 보유자. 면접 자리에서 절대 희생을 요구하는 철 지난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암살당하지 않고 살아 있는 건 그래도 까놓고 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화도 가장 많이 내지만, 웃는 것도 가장 많이 웃는 인물. 작년에도 돈돈거린 것처럼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회사가 잘돼야 하고, 회사가 잘되기 위해서는 '네가' '지금' 일을 해야 한다는 방식을 고수한다. 최근 아파트 청약 대기 번호 62번을 받아들고 심기가 불편해졌다.
 
닮은꼴 캐릭터 노예 출신 환관으로써 소의회까지 올라선 왕국 최고의 정보 수집꾼 '바리스'. 많은 영웅이 죽어 나가는 세계관에서도 자신만의 음모를 꾸미고 그것을 관철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왕국의 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것 같은 면에서 닮은꼴을 꼽았다.
 

 
 
 
라칸
이제 좀 쓸만해 질만 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팀을 떠나게 되는 커뮤니티에서 버티고 버텨 올해 진급에 성공했다. 어쩐지 하는 게임마다 재미없다 하고, 별로라고 비평만 해댄다 했더니 최근 사내 보드게임 전파에 힘쓰는 중. 보드게임 문외한들에게 룰을 속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풀어가는 사기를 쳐오다 보드게임까지 섭렵한 게임광 납뜩이에게 걸리더니 실수라고 우기고 있다.
 
업무에 도움 되는 스킬을 많이 알고 있어 후배들 교육도 전담. 기획자로서의 면과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면 모두 소질이 있어 저울질 중. 평소 다른 일을 더 신경쓰는 팀장 탓에 팀 제반 업무를 도맡아하고 있다.
 
닮은꼴 캐릭터 라니스터 형제의 절친이자 든든한 호위무사 '브론'. 돈 때문이라고 하면서도 정에 묶여 라니스터형제를 돕고 힘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해결사 같다가도 실리 앞에서는 과감하게 맺고 끊을 줄 아는 성미. 눈치도 빨라서 분위기메이커로써 주위 사람들을 조율할 줄 안다.
 

 
 
푸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팀 운영 정책 덕에 영원히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았던 후임이 들어오면서 꼬인 군번에서 조금씩 풀려가는 중. 급수로 따지면 이제 상병쯤? 납뜩이와 달리 게임을 깊게 파고들기보다 핵심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타입. 어떤 소재를 던져도 콘텐츠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게임조선> 어느 기수에나 일꾼 포지션을 맡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지금 기수에서는 이 인물, 회사 제반 업무로는 티세의 역할을, 팀 내 업무로는 카단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후배가 2명이나 생겼지만 둔한 것이 확실한 후배와 둔할 것으로 보이는 후배로 당분간 일감을 덜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장님, 편집장님과 더불어 몇 안 되는 회사 스포츠맨.
 
닮은꼴 캐릭터 라니스터 가의 장남이자 왕시해자로 조롱받는 '제이미 라니스터'. 시즌 초반에는 삽질도 많이 하고, 포로 신세에 말빨만 세우며 밉상 짓을 하더니 어느 순간 각성하여 칠왕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가장 바쁜 1인이 된다. 최근 시즌에서는 정도를 지키기 위한 결심을 하는 모습을 끝으로 극적인 변화를 눈여겨봤다.
 

 
 
해칫
작년에 뉴페이스로 소개했던 해칫. 던파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그렇듯이 던부심으로 똘똘 뭉쳐 작년에 이어 무탈하게 <던파조선>을 책임지고 있다. 집중하면 아무것도 안 들리는 타입이라 말귀가 어둡고 아웃사이더 뺨칠 속사포 말버릇 보유. 침묵을 못 견디는 습성이 있어서 어느 주제건 말을 꺼내지만, 그 주제가 항상 공감을 사는 것은 아니어서 듣는 이를 당황케 하는 화술이 돋보인다.
 
커뮤니티 관리자의 3대 조건이 강철과도 같은 체력, 강철과도 같은 멘탈, 강철과도 같은 요령인데 멘탈은 쿠크다스에 시도 때도 없이 앓고, 요령은 부득 이라 강철같은 건 머릿결 뿐, 사수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다행히 젊음과 자신은 게임을 잘한다는 무근거무논리의 패기로 부족분을 채우고 있다.
 
닮은꼴 캐릭터 존스노우의 절친이자 조언자, '샘웰 탈리'. 좋은 가문 출신에서 태어났지만, 승계 순위에서 밀려나 야경대에 왔다. 그는 야경대에서도 유독 뒤떨어지고, 엉뚱한 행동을 하지만, 특유의 배움에 대한 갈구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 주인공의 가장 믿음직한 동료로 자리매김한다. 무엇보다 샘웰은 작중 몇 안 되는 원하는 사랑을 이룬 인물인 만큼 그 염원을 담았다는 것도 덧붙여본다.
 

 
 
GELATIN
Cerise 와 더불어 올해의 뉴페이스. 면접 볼 때는 이것저것 다 할 줄 알고 다 잘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에 게임을 잘 몰라도 믿고 뽑았더니 정작 출근 첫날에 쭉정이로 드러났다. 심지어 평소엔 조용해도 술자리에서는 재미있다고 하더니 존재감 제로로 판명.
 
목청이 크고 따따따따 래핑에 가까운 말투를 구사하는 해칫과는 정반대로 듣기 졸릴 정도로 조곤조곤한 여성스러운 말투를 구사한다. 면접자 연락 시, 전화 목소리를 들은 라칸의 말에 따르면 조용한 킬라그램 같았다고. 아직 글은 많이 배워야 하지만, 글 쓰는데 무서움이 없다는 점은 장점. 거기에 본인의 전공을 살린 디자인 능력을 살리면 유니크한 장점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막내라도 남자가 사회 나와서 쉽게 입에 담기 힘든 죄송하다-, 잘못했다-. 쉽게 인정하는 태도 역시 긍정적인 부분.
 
닮은꼴 캐릭터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는 강철군도의 적자. '테온 그레이조이'. 캐릭터의 다른 면보다도 주변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순응해나가는 모습과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연거푸 하면서도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투영했다. 또한, 그는 과감하게 모태솔로임을 고백했는데 작중 반강제로 거세당한 테온이나 비슷하다고 봤다.
 

 
 
 
편집국 기획실
 
넥소르
십 년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로맨티스트 유부남. 얼마 전 돌잔치까지 끝낸 애 아빠. 돌잔치에서 바구니 들고 돈 걷으러 다니더니 바구니에 돈다발이 수북이 쌓여 아기가 돌잡이 지폐 휘휘 젓는 거 처음 봤다. 병원장 공인 아빠 닮아 아기도 머리가 크다. 육아의 기쁨에 몇 개월째 밤잠을 설쳐 다크서클이 내려왔지만, 내려온 면적 빼도 보통 사람보다 큰 머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러 사업이 동시 시작된 2017년의 <게임조선>에서 디자인팀에서 기획팀을 거쳐 이제는 사업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글이 실릴 창간 특집 페이지 역시 그의 작품. 플랫디자인이 대세라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 온 기자들의 요청에 비슷하게 디자인을 해줬더니 보기 심심하다고 이것 붙이고 저것 붙이는 수정작업에 시달리고 있다.
 
닮은꼴 캐릭터 자수성가하여 가문을 일으키고 전 왕의 대수를 거쳐 칠왕국 최고의 권력집단으로 자리매김한 라니스터 가문의 영주, '타이윈 라니스터'. 위기극복,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타이윈 라니스터. 황금똥을 싼다는 타이윈 라니스터의 낭설대로 갓 돌 지난 성현이는 뼈 빠지게 돈 버는 아버지 덕에 황금변을 보고 있을 듯하다.
 

 
 
다이애나8*
시선집중 받으면 목소리가 자동으로 떨리는 바이브레이션 패시브 보유자. 남초 회사인 <게임조선>에서 용케 수년째 버티고 있는 중. <게임조선> 사업 방향이 이리저리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이곳저곳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됐다.
 
원래 닉네임은 본인의 출생연도를 적어넣었는데 개인정보로 분류되지 않나 싶어서 글쓴이 임의로 모자이크처리했다. 보통 메가패스 시절을 보낸 토끼띠들이 처음 인터넷가입할 때의 버릇이 남아있는 듯. 페이지는 버튼 눌러서 이동하면 그만이지- 정도밖에 안 됐던 <게임조선>에 여러 신기한 기능을 적용하는데 일조했다. 이 창간페이지를 떼다 붙인 것도 그녀의 솜씨. 결혼 후 첫 휴가를 시댁에 가자는 철없는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살림 중.
 
닮은꼴 캐릭터 외모만 보고 왕자님만 쫓던 철부지에서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윈터펠의 주인이 되는 자강의 인물인 '산사 스타크'. 수줍고 여리여리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의외성, 혼인 이후 급변하는 인물의 성격 등으로 배정했다. 물론 작중 최고의 미인으로 묘사되는 외모와 여러 번의 결혼을 겪게 되는 인물 특성은 고려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티세
하도 실수가 잦아 '마케팅팀은 두들겨보고 건너라', '꺼진 마케팅팀도 다시 보자' 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기획마케팅팀의 수장. '오전 일은 오후에 하자' 라는 팀 격언에 맞게 이쪽에 넘어간 모든 일은 일정보다 늦어지고 결재하는 사람조차 긴장시킨다는 가공할 문서 작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히 본인보다 더 심각한 부사수를 받아들임으로써 실수의 왕관을 물려준 상태.
 
여러 실무팀이 몰려 있어 유독 회의가 많은 <게임조선>에서는 일일이 발언권을 부여하며 회의 진행을 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각자 말할 타이밍을 못 잡는 경우가 많은데 각자 눈치껏 껴드는 타이밍을 이 사람의 발언 중인 것으로 암묵적으로 정하고 있다.
 
본인 주장으로 대한민국 몇 안 되는 준 마흔의 동정남. 남성의 몸이라 비록 동박박사의 축복 속에서 메시아는 낳지 못하지만, 육중한 몸으로도 외발 전동기를 곧잘 타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남들 보지 않을 때 여러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은근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닮은꼴 캐릭터 싱겁고 가벼운 성격으로 묘사되나 부유한 가문답게 잘 베풀어 백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대영주 '메이스 티렐'. 힘 있는 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반부 킹스랜딩의 실세로 균형추 역할을 하지만, 대가문 티렐의 위상을 등에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킹스랜딩 소회의에서 툭 하면 무시당하고, 말이 잘리고, 최후의 순간까지도 컷 한번 제대로 안 잡히는 우스꽝스러운 역할로 등장한 바 있다.
 

 
 
카단
그 부사수.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 부모님 세대를 제외하면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오타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카단. 이제는 매니저란 호칭이 더 익숙하지만 뭘 매니지먼트한다는 건지 그를 매니저라 부르는 업체 담당자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회사도 모르고 심지어 본인도 모르는 듯 하다.
 
<게임조선>에서 가장 많은 전화를 받고, 메일에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 작년 공격대 열전에 다이어트 중이라고 논한 바 있는데 독자들 모두 예상했던 것처럼 무난하게 실패하더니 비 오는 날 바닥에 흘린 새우깡처럼 주체하지 못할 만큼 불어나고 있다. 토끼 같은 연인과 이별한 후 조카들에게 과한 애정을 쏟아붓고 있어서 보는 이를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닮은꼴 캐릭터 저돌적인 면이 있어 마케팅 일은 곧잘 해내는 중. 잔소리하는 사람이 목이 쉬고, 주위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는 잔인한 습성을 볼 때에 그는 가히 라니스터 가문의 돌격대장이자 하드트롤러, '그레거 클리게인'에 비견할 만하다. 한 여자로 인해 좀비 같은 삶을 살게 된다는 것도 닮았다. 심지어 작중 최고의 덩치를 보유해 얻게된 거산이라는 이명까지도! 카단! 카단 더 마운틴!
 

 
 
 
이터
젊다는 장점도 퇴색할 만큼 입사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는 그 메리트마저 잃은 나이가 되어버린 그는 올해 개발팀장이 됐다. 기자 일을 잠시 손 놓고, 개발 업무에 매진한지도 몇 년이 지났으니 이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표현도 이상하다. 서버 이전 작업까지 척척 해낼 정도이니 이제 그를 기자로 기억하는 것이 더 어색할 정도.
 
일과 함께한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노력파임은 분명. 10년 병에 걸린 것 같다고 하소연하길래 알아봤더니 아직 9년밖에 안 됐더라. 작년에 주도적으로 런칭한 '게임쿠폰 일일퀘스트 App' 이 나날이 성장해 벌써 몇 번의 버전업을 했다. 조금씩 간을 봐놨으니 이맛과 저맛 중 이제 어느 쪽에 치중하여 발전시켜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모양.
 
닮은 꼴 캐릭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새끼악마 '티리온 라니스터'. 주위 환경이나 편견에 굴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노력만으로 자기 능력을 길러내어 왕의 대수 자리까지 오른 노력파인 점, 대체로 인간 관계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다만, 독설가인 점, 그로 인해 오해도 많이 산다는 점도 닮았다.
 

 
할 말 다 했으니 넋두리 아닌 넋두리 하나.
 
게임 쪽이 비교적 입문이 쉬워서일까? 매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다른 경험 없이 매체 기자로서만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이들이 '기자'란 직함과 '회사원'이란 위치에서 갈피를 못 잡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본인이 의지가 있으니 취재를 배우고, 작문을 배워 기자로서는 금세 1명 몫을 하지만 정작 회사는 잘 모른다. 자기가 쓰는 컴퓨터가 어떤 프로세스로 자기한테 지급됐는지조차 모르고, 심지어 자기 월급 명세를 처리해주는 직원이 누구인지 자기 연월차를 관리해주는 사람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일이 많다.
 
이것은 회사와 개인, 개인과 회사의 '겸손'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도, 회사도 자만하고, 타협하고, 게을러진다. <게임조선> 역시 그런 실수를 몇 번이고 반복해왔다. 한때는 고작 스무 명 남짓한 곳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정해진 일만 하며 지내기도 했었다. 순간의 성공에 자축하고, 눈앞의 꿀단지에 만족한 경우도 많았다. 몇 년 동안 건의된 부분을 고치지 못하고, 방관하기도 했고,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닌데 포기한 것도 많았다. 그것은 개인의 판단이었고 곧 회사의 판단이 됐다.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고, 뼈아픈 실패도 많이 겪었다.
 
이러한 어떤 순간에도 <게임조선 >콘텐츠는 외부로 흘러나갔고 그에 대한 평가를 그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해서 받고 있다. 그것은 애증에 가까운 애정이고, 기대였으며, 신뢰였다.
 
올해 <게임조선>은 매체란 부분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자존심을 버리고 더욱 작아져야만 했다. 아마 이런 볼품없는 시작은 생각도 못 했을 터였다. 우리는 더욱 겸손해질 것이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내년 이맘때에도 응원의 글을 남겨주길 바라면서…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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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nlv145_5346 불꺼오빠
  • 2017-09-11 09:53:50
  • 왕좌의게임 날잡고 정독해야겠군
  • nlv22 압셋
  • 2017-09-11 10:11:51
  • 저도 한번 봐야겠네요.
  • nlv52 오락초고수
  • 2017-09-11 12:06:30
  • 휘ㅡㅡㅡㅡ인 퇴사.. 안녕..
  • nlv234_0254 카카ro트
  • 2017-09-11 15:43:34
  • 왕조의 조선 게임조선에도서 반전이 있어야...
  • nlv164_356 폭풍의암살자
  • 2017-09-11 20:00:01
  • 마지막에 '겸손' 으로 이어지는 좋은기사네요
  • nlv32 던지고또던짐
  • 2017-09-12 07:42:24
  • 정말 괜찮네요!!
  • nlv108_5481432 TRIPPY
  • 2017-09-12 15:36:50
  • 잘 보고갑니다!
  • nlv194_3425 은큰
  • 2017-09-12 16:43:11
  • 카단 반갑고
  • nlv81 대검마제스티
  • 2017-09-13 18:48:33
  • ㅋㅋ 직원분들 설명하는거 재미있네요.게임조선 화이팅
  • nlv54 사사라
  • 2017-09-14 22:50:34
  • 모두 수고하셨네요 ㅎㅎ
  • nlv231_0251 엉털이
  • 2017-09-18 06:00:32
  • 게임업계 종사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 nlv228_0158 천룡파미s
  • 2017-09-18 18:19:04
  • 재미있내요 캐릭터분석 게임조선 화이팅~~~
  • nlv177_3456345 쉐브첸코
  • 2017-09-24 22:39:50
  • 왕좌의 게임이 캐릭터가 많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