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소개(26) 사회공헌팀 - 이나영 넷마블게임즈 CSR팀 팀장
기업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적인 책임이 발생한다. 게임회사에도 기업의 사회공헌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직군이 있다.
지난 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에서 이나영 넷마블게임즈 CSR팀 팀장을 만났다. 그는 사회사업을 전공한 뒤 글로벌 NGO 단체와 국내 유수 제조업 그룹을 거쳐 넷마블에 입사했다.
이나영 팀장은 “기업이 현대 사회에서 영리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기업 또한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며 ”CSR팀은 사회공헌을 포함한 사회적인 책임을 맡는 팀이다. 기업이 또다른 사회적 가치를 생성해내는 일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e페스티벌 현장에서 이나영 CSR팀 팀장을 만났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각도로 접근 가능하다. 공익 활동을 개발하거나 의미 있는 일에 돈을 기부하고,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사를 지원하기도 한다.
게임사 사회공헌은 ‘게임’을 매개체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구분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게임을 매개로 장애학생과 학부모, 비장애학생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는 넷마블게임즈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 주최로 9년째 이어온 행사다.
이나영 팀장은 ”게임이라는 역량은 아동, 청소년 등 특정 대상에게 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며 “기업 역량을 통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e스포츠 대회나 장애 특수학교 내 게임문화 체험관을 짓는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 방향은 회사마다 다르다. 넷마블은 사회공헌 활동을 보여주기식 1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나영 팀장은 ”넷마블에 오고 놀란 점이 10년 이상을 보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거다. 속도가 느리더라도 결과가 몸으로 체감되는 경우가 많아 자랑스럽다. 또 직원들이 같이 봉사하거나 재능기부에 두려움이 없어 많은 도움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넷마블이 주최한 2017 e페스티벌이 지난 6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나영 팀장은 이 일의 매력을 “다양한 분야 사람들, 일들을 경험함으로써 다채롭게 살아볼 수 있고 굉장히 보람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거나 수치화되는 일이 아니라 지칠 때도 있지만 지속하면 분명히 사람과 사회가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얻는 보람은 매우 크다.
많은 이들을 만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필수다. 정부나 다른 기업, NGO 등 협력 통로가 다양하고 각기 역량과 특성이 달라 적재적소에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해야한다. 대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노력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채용 추세도 여러 분야의 전공이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나 관련 전공을 선호했지만 기본적인 예의와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통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다면 스펙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봉사활동 경험은 가산점이 된다.
이나영 팀장은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다양한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같은 사람들, 또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애정이 있고 당장 실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뚝심 있는 이들에게 잘 맞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는 선택에 가까웠다. 현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취업과 성장 기회가 많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들어서기엔 분명 어려움이 있고 전문성과 끈기를 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자신의 꿈을 쫓으면서 진정성을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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