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살 넘은 ‘장수 온라인 게임’, 2017년 저력 과시

2017년은 장수 온라인게임들의 색다른 변신과 강세가 돋보였다.

199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가 모바일로 이식돼 역대 최고의 일간 매출을 올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해 출시된 RTS(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는 리마스터 발표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게임조선 창간 18주년을 맞아 18년이 넘는 오랜기간 인기를 유지해 온 게임들의 올해 새로워진 모습을 정리해 봤다.

◆ 1998년 9월 - 리니지

▲ 원작 열풍을 재현한 ‘리니지M’

1997년 시범 테스트를 실시한 ‘리니지’는 이듬해 9월 정식 서비스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선구적인 MMORPG(다중접속 온라인게임)이었던 ‘리니지’는 뒤에 소개할 ‘바람의나라’와 함께 해당 장르 대중화를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리니지’는 반복 플레이와 퀘스트 수행에 집중된 타 역할수행게임과 차별화된 요소로 PVP(이용자간 대결), PK를 통한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 플레이 방식이 성행했으며 혈맹, 공성전, 영지전 등을 통해 플레이어간 경쟁과 협력을 이끌었다.

올해 6월에는 원작의 게임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옮긴 ‘리니지M’이 출시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7월 1일 일매출 130억원을 달성하며 한국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8월 다시 한 번 일매출을 경신했다.

◆ 1998년 3월 - 스타크래프트

▲ 지난 3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링이 발표됐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온라인 RTS다.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 종족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종족별 특성을 살려 자원과 병력을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고, 캠페인 모드를 통해 스토리 서사를 경험하거나 이용자 간 대결을 펼칠 수 있다. 특히 PVP 대결은 e스포츠로 발전해 전설적인 스타 프로게이머들을 배출했다.

2009년 패치를 끝으로 한동안 패치가 없었지만 소문이 무성했던 리마스터 출시가 지난 3월 블리자드의 발표로 확정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8월 15일 정식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는 원작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그래픽 품질을 높였다. 등급전 시스템이 개선되며 옵저버(관전자) 모드가 추가되는 등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1996년 4월 - 바람의나라

▲ 올 여름 ‘바람의나라’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지속적인 변화를 꾀했다.

‘바람의나라’는 텍스트 기반 다중접속 게임 머드(MUD)에 그래픽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머그(MUG) 게임이다. 넥슨이 개발 및 서비스한다. 2010년에는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 게임은 만화가 김진이 그린 동명의 인기 만화를 기반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고구려와 부여의 대립 시기를 세계관으로 다룬다.

이후 ‘바람의나라’는 변화를 거듭했고 이런 신선함이 장기 서비스의 원동력이 됐다. 대표적인 것이 커뮤니티 기능의 도입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하듯 소통하고, 99레벨 이상이 되면 일종의 길드인 ‘문파’를 결성해 더 큰 소속감을 맞볼 수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대재앙’ 업데이트로 직업 밸런스 조정과 신규 사냥터, 마법, 레이드 등 콘텐츠가 등장했다. 스마트 타겟팅 기능은 빠른 공격을 돕는다.

◆ 1995년 12월 - 창세기전

‘창세기전’은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턴제 시뮬레이션과 역할수행 게임 요소를 조합했으며 베라모드, 살라딘, 루시퍼 등 잊지 못할 캐릭터를 창조했다.

이 게임은 패키지 시리즈로 제작돼 ‘창세기전3’까지 각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그밖에 외전격 게임이 존재했으며 지난해에는 온라인 MMORPG ‘창세기전4’가 출시됐다. 하지만 이용자 감소로 인해 1년 만인 지난 5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달, ‘창세기전’ 모바일게임 개발이 깜짝 발표됐다. 조이시티와 엔드림은 이에스에이(前 소프트맥스)와 공동계약을 통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제네시스(가칭)’을 하반기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수집형 RPG와 전쟁 시뮬레이션이 섞인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며 PVP와 전쟁게임 요소가 포함됐다.

◆ 1994년 12월 - 더니드포스피드

‘더니드포스피드’는 인기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시리즈 첫 작품이다. 1995년 DOS로 PC판이 출시됐다.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등 수많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16년간 시리즈 누적 판매량 1억장을 돌패했다.

온라인게임으로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니드포스피드엣지’는 지난 2월 파이널 테스트를 실시, 오는 10월 공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니드포스피드엣지’는 3주간 진행된 파이널테스트에서 PC방 점유율 최고 16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테스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 한중전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