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머워즈’ 中 게임 속 사회 (이미지 : 영화 스틸컷)
게이머라면 현실에서 즐기는 게임, 또는 현실 같은 게임을 한 번쯤 꿈꿔봤을 것이다.
게임은 참여형 콘텐츠의 특성으로 인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혼합현실(MR)까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상 세계와 현실의 융합을 구현하는 것이 좀 더 현실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
게임과 현실의 융합을 위해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지 알아봤다.
◆ 게임과 현실 융합, ‘상호작용’이 중요
▲ 페이스북이 공개한 소셜 VR 세계
게임과 현실의 융합은 그간 소설, 만화, 영화 등에서 공상과학 소재로 많이 다뤄졌다. 일례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애니, 게임 등으로 제작된 ‘소드아트온라인’을 들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최초의 VR(가상현실)로 구현된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속에 들어가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세계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
또는 엄재경 해설위원이 참여한 웹툰 ‘판타지스케치’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신작 ‘레디플레이어원’ 등이 있겠다. 만화영화 ‘썸머워즈’는 현실처럼 구현된 게임 속 사회를 묘사한다. 상세히 기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 소재를 다룬 작품은 셀 수 없다.
작품들의 공통점을 꼽아 보자면, 혼자서 즐기는 싱글 플레이가 아닌 그 안에서 사회와 마찬가지로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멀티 플레이 공간이라는 점이다.
VR게임 전문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게임과 현실의 융합에 대해 “VR의 미래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소셜 VR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게임과 현실의 융합을 소재로 다룬 다수의 SF 작품에서 시사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가상 현실에서 모든 소통과 일상이 이뤄지는 VR 세계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나의 가상 공간에 캐릭터로 구현된 사람들은 실제처럼 체스 게임을 하거나 글을 쓰고,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VR FPS(1인칭 슈팅)게임 등에 멀티 플레이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 않더라도 가상 세계에서 다른 이용자를 볼 수 있고 함께 대결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가상현실을 더 현실같게… ‘인지부조화’ 극복과 ‘감각’ 중요
▲ VR엑스포2017에 설치된 VR어트랙션
현재 VR이 가지는 기술적 한계는 사람이 느끼기에 완벽히 현실과 같지 않다는 점에 있다. 가상세계를 현실처럼 인지하지 못하는 ‘인지 부조화’로 인해 여러 불편한 점들이 나타난다. 시각 정보와 기울기 정보가 달라 나타나는 ‘멀미’가 대표적이다.
극복 방법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다. 좀 더 어둡게 해서 시각적인 변화를 줄인다거나 VR 어트랙션의 경우 시각적으로 길을 앞서 만들어 나가게 해 미리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걷는 이동보다는 텔레포트 방식의 이동이 선호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별도의 콘트롤러를 사용해 사실감을 더하는 법도 있다. 아울러 촉각과 청각까지 시각을 벗어난 여러 감각을 만족시키려는 시도가 더해지고 있다.
기술적 발전과 함께 상호작용 콘텐츠가 탄탄하게 마련된다면 가상 세계에서 게임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일으킨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포켓몬고’가 포켓몬 트레이너란 직업을 만들 것이라 기대됐던 것처럼 미래에는 가상 현실과 관련한 직군도 생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령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아제로스를 직접 누비고 ‘리니지’의 아덴 월드에서 혈맹원들과 함께하고 ‘리그오브레전드’의 소환사의 협곡에서 직접 전투하는 일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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