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라이엇게임즈 한국 오피스)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CJ E&M과 GS 리테일 등 유명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파르나스 타워에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30층의 일부와 31층, 32층으로 3개 층을 사용합니다. 30층은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 31층과 32층은 사무실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사무실 확장 이전은 보다 높은 업무적 효율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기존 신사동 사옥은 층이 떨어져 있어 유관 부서가 협업하기에 다소 어려웠다는 것이 라이엇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국 지사에는 홍보팀과 마케팅팀, 현지화팀, e스포츠팀, 테크팀 등 다양한 부서가 있습니다. 현재 140여명의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직원들이 이 사옥에서 보다 나은 게임 서비스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카페와 라운지, 각종 오락 시설 등이 위치한 직원들의 휴게 공간인 30층을 가 봤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 크기만한 티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티모는 서비스 초창기부터 이용자들의 귀여움과 노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롤'의 마스코트 챔피언입니다. 최근 열린 오프라인 라이엇 스토어에서도 이 거대한 티모 인형을 만나볼 수 있었죠.

눈을 돌리자 시원시원한 창문 뷰가 들어옵니다. 라이엇게임즈의 휴게실은 강남 한복판 빌딩 30층에 위치한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합니다. 저 멀리 잠실 운동장이 보이네요. 

휴게 공간에는 전체적으로 안락한 쇼파와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옆면에는 피규어와 잡지, 롤 관련 서적 등이 잔뜩 구비돼 있는데요. 

롤의 원화가 가득한 아트북이나 영감을 불러 일으킬 만한 일반 예술 서적도 보였습니다. 

한 직원이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네요. 

이 곳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직원 카페 '얌전한 고양이'입니다. 임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이같은 이름을 가지게 된 이 곳은 실제 유명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어 훌륭한 커피 맛을 자랑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CD를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만화책과 피규어, 전시돼 있습니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롤 피규어 뿐 아닌 다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상품들도 종종 보였던 것입니다. 동호회의 추천을 받아 전시됐으며, 개중에는 실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직원들의 소장품도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공간도 있습니다. 얼마 전 라이엇스토에서 판매를 시작한 메크vs미니언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휴게 공간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이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롤 챔피언의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챔피언의 대표 색채가 표현되는 곳입니다. 사진의 저 색은 카직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자세히 살펴보면 키보드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전체 직원이 모여 회의를 하는 대회의실입니다. 후면의 거대한 라이엇게임즈 로고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이 대회의실은 상단의 조명도 RIOT GAMES 글씨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켠에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직원들의 어릴적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이름과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어릴 적 동심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직원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는 게임사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전시엔 롤 챔피언인 쉬바나와 자르반 4세, 아리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도 보였습니다. 실제로 게임에서 메타를 주도했던 챔피언들이죠. 

이 휴게 공간은 음악 CD나 서적, 피규어 등 직원들의 실제 소장품이 구비된 공간입니다. 그만큼 직원들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김건우 홍보차장은 "휴게 공간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직원들이 편안하게 쉬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며, 때로는 혼자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오우진 기자 evergree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