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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12] 운과 전략, 음모의 총집결체! 우정파괴게임 '카탄'

작성일 : 2017.06.16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보드게임을 치자면 할리갈리나 젠가 등을 들 수 있다. 보드게임카페에서 단시간 안에 빠르게 익힐 수도 있고, 많은 인원이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드게임을 조금이라도 집중해서 플레이해봤다면, '카탄'을 손에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대형 서점이나 장난감 샵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카탄은 짜임새 있는 룰과 보드게임 특유의 매력으로 보드게임 매니아라면 반드시 해볼만한 '수작'이다.
 
카탄은 마치 PC게임인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자원을 모으고, 자원을 이용해 도로와 마을을 건설한다. 각종 교역을 통해 없는 자원을 추가하고, 발전 카드로 특수 효과를 받는 등 문명을 보드게임을 옮긴 듯한 매력이 있다.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필수적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탄'을 게임조선에서 실제로 플레이해봤다.
 
◆ 시작이 반이다!
 
카탄은 6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카탄섬'에서 가장 부유한 개척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마을과 도시, 승점 카드, 특수 점수(최강기사단, 최장교역로)를 10점 먼저 모아 승리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에 앞서 카탄은 게임판 제작과 시작마을을 정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초반 게임 플레이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만큼 굉장히 중요하다.
 
우선 6면을 바다로 이어 테두리를 만든 후, 지형을 배치한다. 지형은 언덕, 목초지, 산, 평지, 숲, 사막이 존재한다. 랜덤하게 배치한 후, 게임 판 위에 숫자타일을 알파벳이 보이도록 뒤집어서 차례대로 배치한다. 이후, 숫자타일을 뒤집어 모든 플레이어에게 숫자를 공개한다.
 


▲ 교차로에 마을을 건설한다.

 
이후 선 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마을 1개를 타일 교차로에 한 개, 도로를 지형타일 면 부위에 놓는다. 단, 마을은 최소 두개의 도로(면)을 건너띈 상태로 지을 수 있다. 마을과 마을은 서로 붙여서 설치할 수 없으며, 이는 이후 플레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첫 플레이어가 다 설치를 하면 차례대로 돌아가며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진행한다. 그리고나서 마지막 플레이어가 다시 역순으로 돌아가면서 마을과 도로를 1개씩 설치한다. 이 때, 마을과 인접해 있는 곳의 자원을 각각 1개씩 받는다. 선 플레이어까지 역순으로 진행하면 준비단계가 종료된다.
 
세팅 이후에는 자기 주변의 자원을 받으며 성장해야 하는 만큼 골고루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지역, 주사위과 비교적 잘 나올 것 같은 지역 등에 배치하는 것이 초반 플레이에 유리하다.
 
◆ 게임의 시작!
 
게임의 준비가 끝나면 다시 선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턴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눈의 수에 해당하는 곳 자원을 인접한 마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만약 자신의 마을과 상관없는 곳이 나온다면 자신은 받지 못한다. 마을이 있으면 1개, 도시가 있으면 2개를 받으며 여러 채가 있다면 중복해서 받는다.
 
언덕에서는 벽돌, 목초지에서는 양털, 산에서는 광물, 평지에서는 곡물, 숲에서는 목재를 얻을 수 있다. 사막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 게임이 진행될수록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자원 분배가 끝나면 교역과 생산을 할 수 있다.
 
교역은 턴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흥정해서 자원을 거래하는 행동이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교역 외에도 바다쪽에 연결되어 있는 곳에 마을이 있다면 은행과도 조건에 맞춰 거래할 수 있다. (3:1로 원하는 자원 1개 얻기, 지정된 자원 2:1로 원하는 자원 1개 얻기)
 
생산은 생산조건에 맞는 도로, 마을, 도시, 발전카드를 생산하는 행동이다. 자원만 된다면 여러번 반복해서 생산해도 상관없다.
1, 2번쨰 마을은 준비단계에서 자유롭게 만들었지만,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면 자신의 도로가 연결된 곳에만 마을을 지을 수 있으므로 도로 확장을 잘 해야 한다.
 
◆ 게임의 반전 요소, 도둑과 발전 카드
 
단순히 자원 교역, 생산 만으로 하다보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플레이어에게 게임이 지나치게 유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전의 재미를 주는 것이 있다. 바로 도둑과 발전카드다.
 
도둑은 초기 사막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플레이어 중 주사위를 굴려 7이 나오게 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손에 들고 있는 자원 카드의 절반(홀수 시 반올림 후 절반)을 버린다. 그리고나서 턴 플레이어는 도적을 사막에서 다른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킨다. 이동한 지점은 도둑이 올라가 있는 이상 자원이 생성되지 않으며, 이동 시 인접해 있는 마을로부터 자원 카드 1장을 랜덤하게 가져올 수 있다.
 


▲ 도둑이 올라간 타일에서는 자원이 생산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주사위 눈이 나올 확률이 높은 상대 지역을 틀어막고, 자원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자원 1개를 가져올 수 있다. 이후에도 주사위로 7을 뽑으면 도둑은 계속해서 이동하게 된다.
 
한편, 도둑 외에도 발전 카드가 존재한다. 발전카드는 자원을 통해 제작할 수 있는 특수 카드로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발전 카드는 구매 후 다음 턴 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와의 교역에 사용할 수 없다. 발전 카드를 모두 구매해서 소진되면 더 이상 얻을 수 없다.  추가로 발전카드의 사용 타이밍은 자신의 턴이기만 하면 되서, 주사위를 굴리기 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승점 카드는 말 그대로 1점을 제공하는 카드다. 자기 턴에 사용 시 1점이 추가된다. 원래 모든 발전 카드는 구매한 턴 사용할 수 없으나 승점 카드는 예외적으로 구매 턴 발동할 수 있다.
 
기사 카드는 도둑을 이동시키는 카드다. 말 그대로 도둑을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고, 인접해 있는 마을 플레이어 1명에게 랜덤으로 자원을 1장 받아온다. 그리고나서 기사 카드는 자신의 앞에 놓아둔다. 이는 후술할 최강기사단에 사용된다.
 


▲ 기사카드가 3장이면 최강 기사단!

 
독점은 말 그대로 특정 자원을 독점하는 카드로, 하나의 자원을 지정하여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해당 자원을 모두 빼앗아 온다. 특정 카드를 독점 용도로 써도 되고, 교역을 이용해 이득을 본 후 다시 회수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발견은 원하는 자원 카드 2장을 얻는 카드다. 똑같은 카드 2장도 되며, 서로 다른 카드 2장도 가능하다. 초반 부족한 자원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도로 건설은 자원없이 두 개의 도로를 건설할 수 있는 카드다. 어떻게 보면 4개의 자원을 한 번에 얻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카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최강기사단, 최장교역로
 


▲ 추가 승점 2점을 부여하는 최강기사단과 최장교역로

 
도둑과 발전 카드 외에도 최강기사단과 최장교역로가 존재한다.
 
최강기사단은 발전 카드를 이용해 사용한 기사가 3명이 될 때 얻는 증표로 승점 2점을 부여받는다. 최강기사단은 오로지 1명만이 받을 수 있으며, 이후 다른 플레이어가 기사를 더 많이 사용했을 때 최강기사단 승점을 빼앗아 올 수 있다. 동일한 개수에서는 먼저 사용한 플레이어가 최강기사단을 유지한다.
 
최장교역로는 도로를 가장 길게 연결한 사람이 받는 점수다. 최초 5개를 연결한 플레이어가 최장교역로 2점을 받으며, 이후 다른 플레이어가 도로를 더 많이 연결했을 때 최장교역로 승점을 빼앗아 올 수 있다. 동일한 개수에서는 먼저 사용한 플레이어가 최장교역로를 유지한다.
 


▲ 도로를 연장하여 최장교역로를 노리자!

 
◆ 다양한 흥미 요소가 하나로!
 
카탄은 비교적 심플한 룰임에도 불구하고 지형에 따른 전략, 교역에 따른 권모술수, 발전카드와 도둑에 의한 반전, 주사위에 따른 운의 요소까지 적절하게 혼재되어 보드게임 특유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단순히 마을과 도시를 짓는 것 외에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루트가 많아 전략적인 요소가 강하며, 플레이어간의 교역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정치질'이 가능해 디지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를 재미를 부여한다.
 


▲ 생각 이상(?)으로 호화스러운 카탄 컴포넌트

 
이러한 덕분에 오히려 함께 한 플레이어가 의가 상한다는 '우정파괴게임'의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불명를 안고 있음에도 꾸준히 회자되고 플레이되는 이유는 전략플레이와 운의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린 재미난 게임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카탄은 스마트폰용 앱으로도 출시되었다. 실제 카탄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카탄을 구매하기 전에 한 번 쯤 미리 체험해보고 싶다면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모바일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다.

 
◆ 그래서 실제 플레이를 해본 평은요?
 
- Z기자: 이래서 조상님들이 죽쒀서 개준다고 했나보다.
- R기자: 승리의 열쇠는 발전 카드에 있다!
- B기자: 독점이 합법! 카탄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허생전'을 읽어라!
- D퍼블리셔: 머리싸움이 장난 아니네요!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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